“남제주화력 3,4호기 적기 준공, 사명감의 결과”
“남제주화력 3,4호기 적기 준공, 사명감의 결과”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5.02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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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상수 남부발전 건설처장

“발전소는 회사의 것도, 내 것이 아닌 바로 주민 여러분들의 것이다. 주민 여러분들을 위해 건설되는 발전소다. 잘 만들겠다. 믿어 달라.” 남제주화력 3,4호기 착공 3개월 전 남제주화력 건설실장으로 부임한 정상수 처장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심을 담아 전달했던 말이다.

“남제주화력 3,4호기는 2004년 발전소 건설 초기부터 해녀들을 비롯한 주변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있었고 예상치 못한 건설부지내의 문화재 발굴조사 등으로 수폐수처리 공사 등 일부 공사가 지연되었으며 제주도 특성에 따른 기상악화 등으로 건설과정 내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정 처장은 주민들의 민원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주민들과의 신뢰 구축이었다며 정도를 지향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민원해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책임자로서 주민들의 요구에 들어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명확히 함으로써 신뢰를 주려고 노력했다. 일단 신뢰가 구축되니까 협조도 가능해졌다.”

68년 한전 입사 후 그 동안 동해화력, 삼천포화력, 부산복합화력, 보령화력 등 석탄화력 및 복합화력 건설 현장을 두루 겪으면서 많은 노하우와 경험을 가진 정 처장에게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현장은 유독 힘들었던 현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번 남제주화력 3,4호기만큼 건설 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겪은 발전소는 없었다. 육지 발전소에 비하면 용량은 작지만 그동안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에 들인 모든 분들의 땀과 열정을 생각하면 그에 대한 나의 애정은 특별하다. 특히 남제주화력 3,4호기가 준공됨으로써 비로소 제주도는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전력수급 기반을 마련하게 됐으며 향후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정 처장은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문화재발굴로 인한 공기 지연이었다며 당시의 애타는 심정을 피력했다.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추인과정에서 건설예정부지에 초기 철기시대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돼 부지배치가 여러 차례 변경됐고, 수폐수처리 공사 등 일부 공사들이 불가피하게 지연됐으며 이로 인해 전체 공기 준수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정 처장은 공기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직원들과 시공사 관계자들을 독려해 우선 본관 건물의 적기 준공에 주력했다. 당시 직원들이 정 처장을 독일병정이라 부르고 시공사에서 너무 밀어붙인다는 불평도 많이 할 만큼 빡빡하게 공정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전력차질의 우려를 설명하면서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정 처장을 비롯한 건설 참여자들의 노력으로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은 문화재발굴로 인한 8개월의 공기지연을 극복하고 계획 일정보다 앞서 상업운전을 실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열악한 환경 여건에도 불구하고 남전 및 협력사 직원들은 발전소 건설을 꼭 이뤄내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밤낮 없는 연장근무와 공법 개선 등의 공기달성 해결책을 찾아내는 등 무한한 노력으로 성공적인 상업운전을 달성하게 됐다. 발전소 건설의 총책임자로서 깊은 감회를 느끼며 건설 참여자 모두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정 처장은 어려운 건설여건 속에서도 적기 준공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다해준 건설 참여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한편 정 처장은 남부발전 발전소 건설 전반을 책임지는 건설처장으로서 남부발전 건설처를 타 회사와 비교해 차별화되는 조직으로 만들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미래 지향적인 건설 경영을 통해 남부발전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만들고 남부발전 건설처 각 팀들이 타 회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가진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 또 한계는 있겠지만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성과지향적 사업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내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정 처장은 건설처의 존재 가치는 건설 현장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건설처 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발전소 건설 사업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설계용역사와 기자재 공급사, 직원, 주민들, 관계기관 등이 다 같이 협력해야 가능한 사업이다.”

정 처장은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임을 강조하면서 협력체계 구축을 리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 과정을 함께 해온 직원들과 시공사 직원, 그리고 현지 주민들에게 준공을 앞두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설기간 동안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크고 작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제주화력 3,4호기는 성공적으로 준공됐으며 이는 많은 의미를 가진다. 발전소 준공으로 이제 제주특별자치도는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원을 갖게 됐으며, 이는 미래 제주도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는 의미도 지닌다.

건설에 참여한 모든 분들과 제주도민들도 함께 진심으로 기뻐해주시면 좋겠다. 남제주화력 3,4호기는 금세기 중반까지 제주도의 무한한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남제주화력 3,4호기 준공을 앞두고 지난 온 건설기간 중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사장님 이하 남전의 모든 직원분들게 감사드리며 특히 촉박한 건설공기 및 열악한 건설여건 속에서도 발전소 건설공기 달성이라는 사명을 이루기 위해 밤낮으로 땀 흘리며 고생하신 남제주건설실 직원 및 공사현장 종사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설계를 담당한 현대엔지니어링, 기자재 공급사인 두산중공업, 시공을 담당한 포스코건설·현대중공업 관계자 및 수많은 협력사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발전소 건설의 국가적 사명과 전력공급의 중요성을 공감해 깊이 이해해 주시고 건설에 적극 협조해 주신 해녀분들을 비롯한 화순리 주민 여러분께도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현재 남부발전 건설을 책임지는 건설처장을 맡고 있다. 처장님의 건설 철학은 무엇인지.

첫째는 건설을 통한 안정적인 국가 전력공급원 확보이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발전소 건설 책임자로서 항상 국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원 확보라는 사명을 가지고 건설 업무에 임하고 있으며 고품질 발전소 건설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

둘째는 현장중심 건설사업 추진이다. 발전소 건설현장은 동시에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곳으로 현장여건이 열악할 수밖에 없으며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도 많이 발생한다. 제1선인 현장의 의견을 중시하는 것은 곧 고품질의 발전소 건설과도 직결되는 것으로 수시로 현장의견 청취 및 즉각적인 조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는 지속적인 건설역량 강화이다. 현대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발전소 건설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신규 발전소 설계시 기존 기술의 답습을 최대한 지양하고 최신기술을 도입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건설참여 직원에 대한 최신 기술습득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발전소 건설 미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남부발전 건설처에서 추진 중인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100만kW 시설용량의 하동화력 7,8호기 건설사업은 올해 말 최초 수전 및 내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정부, 지자체 및 건설협력사와 긴밀한 협의 하에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3차전력수급계획에서 확정된 90만kW급 용량의 영월복합화력은 2010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올 초 설계용역 계약이 이뤄져 본격적인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환경친화적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는 15MW의 한경풍력 2단계, 20MW의 성산풍력 및 20MW의 태백풍력 및 소수력 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속적인 지점예비조사 등 건설부지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신규전원개발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막대한 건설비가 소요되는 발전소 건설사업은 건설공기 준수 문제뿐만 아니라 그 소요재원을 적기에 조달해야 하고 지역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도 있으나 우리 남부발전은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발전사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오늘도 발전소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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