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 안전관리 손봐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 안전관리 손봐야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8.09.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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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화 의원, 태풍·폭우로 올해에만 11건 피해 발생
올해 8월에만 7건 몰려… 같은 장소 두 번 일어나기도
최근 3년 태풍·폭우 등으로 발생한 재생에너지 설비 피해 현황(산업부 및 산림청 자료)
최근 3년 태풍·폭우 등으로 발생한 재생에너지 설비 피해 현황(산업부 및 산림청 자료)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의 안전성이 태풍과 폭우 등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비해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태풍·폭우·강풍 등으로 인한 재생에너지 설비 피해는 총 13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80%가 넘는 11건이 올해 발생했으며, 특히 태풍과 폭우가 잦았던 8월에만 7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건 중 8건이 태양광 피해로 확인됐다.

동일한 태양광 설비에 두 번 피해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강원도 철원군 소재 한 태양광단지 사업자는 지난 5월 사업계획과 다르게 설비를 시공하다가 폭우로 보강토 옹벽이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업자는 당시 과태료 처분과 행정지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 석 달이 지난 8월 집중호우 직후 보강토가 무너지는 사고가 다시 발행했다.

이와 관련해 김삼화 의원은 “전국에 38만개가 넘는 태양광 설비가 존재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1,179ha가 넘는 산지에 태양광이 설치되는 등 재생에너지 보급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안전관리는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태풍 경로가 재생에너지 설비 밀집지역과 겹치거나 폭우가 강해질 경우 피해 규모와 빈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는 무조건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펼치지 이전에 국민 안전과 안정적인 전력공급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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