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제주의 빛을 책임진다
평화의 섬, 제주의 빛을 책임진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5.02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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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서] 남부발전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

남제주화력 3,4호기 전경.
제주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중심이 될 남부발전 남제주화력 3,4호기가 성공적인 건설을 끝마치고 오는 30일 준공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610번지에 위치한 남제주화력 3,4호기는 200MW(100M × 2기)의 설비용량을 갖춘 중유발전소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를 담당하고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을, 포스코건설과 현대중공업이 시공을 맡았다.

총공사비 3,379억 원이 투입된 남제주화력 3,4호기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계획에 따라 향후 전력수요의 급증이 예상되는 제주지역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자 건설됐다. 지난 2002년 8월 건설기본 계획이 확정된 이후 2004년 6월 25일 건설공사에 착공, 2006년 9월 28일 3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4호기는 2007년 3월 19일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제주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능력 확보

남제주화력 3,4호기의 준공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과 ‘평화의 섬’ 조성을 통해 동북아의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제주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원활한 전력수급으로 제주지역의 관광진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남부발전 정상수 건설처장은 “그동안 제주지역은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비해 내연발전설비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연계선 고장 및 손상시 복구시간 장기화로 인한 전력수급 차질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등 신뢰성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남제주화력 3,4호기가 준공됨으로써 비로소 제주도는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전력수급 기반을 마련하게 됐으며 향후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남제주화력 3,4호기 준공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아울러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은 제주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건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주변지역 지원사업비 52억 원 ▲지방세 납부 26억 원 ▲지역주민 고용효과 90억 원 ▲지역 지자재구입 51억 원 ▲건설인력의 생활비, 지역중장비 활용, 지역협력업체 공사 참여. 기타 공사부대비용 281억 원 등 총 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청정지역 제주의 환경 고려, 친환경발전소 건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과 청정 자연특구로 관광인프라가 가득 찬 관광도시이다. 이에 따라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에 있어 제주의 청정 환경 유지는 필수조건이었다. 이를 위해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공사에서는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취·배수를 국내 발전소 최초로 수중취수 및 심층배수방식으로 건설했다. 취수로 420m, 배수로 395m의 해저터널로 시공하는 세미시일드(Semi Shield) 공법을 적용, 온배수 영향을 최소화했다.

또 제주지역은 국제적인 관광지로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황산화물 70ppm 이하, 질소산화물 70ppm 이하, 먼지 20mg/S㎥ 이하 등의 대기오염  물질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해야만 했다. 이를 위해 발전소 설계시 저유황유 사용, 탈황설비 및 탈질설비의 설치, 저NOx 버너 사용, 고효율 전기집진기 설치, 종합폐수처리설비 운영 등의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건설에 임했다.

안전과 품질 확보 최우선, 무재해 건설현장 달성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은 안전과 품질, 양 측면에서 모두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열악한 건설현장 속에서도 발전소 품질 확보를 위해 남부발전 직원 및 전문 감리들에 의한 엄격한 품질검사를 시행하고 주기적인 안전교육 및 안전의식 향상을 통해 무재해 달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했다.

그 결과 2004년 6월 착공과 함께 시작한 무재해 운동이 무재해 3배수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현재까지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초속 10m/s 이상의 바람이 부는 날이 연중 1/3일 정도로 강풍이 심하며 파고가 높고 연중 강우량이 1,400~1,800mm에 이르는 제주도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공사기간 중 악천후로 인한 공기만회 대책 등을 사전에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육지와는 다른 제주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해 지역주민과의 밀접한 유대를 통해 건설 중 발생하는 민원이 조기에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했다.

적기 준공에 대한 뜨거운 열정, 조기 준공 이끌어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현장은 제주의 푸른 바다를 앞에 두고 있어 얼핏 낭만적인 기분에 빠져들게 만든다. 하지만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과정은 제주의 이국적 낭만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행됐다.

건설초기부터 제기된 지역주민들의 민원과 공사예정부지 내 문화재발굴, 제주지역 특유의 기상악화 등은 빠듯한 건설일정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특히 문화재발굴로 인해 부지배치를 여러 차례 변경해야 했고 수폐수처리 공사 등 일부 공사들이 불가피하게 지연돼 적기 준공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또한 제주도 특유의 기상악화는 해상에서 진행해야 하는 공사에 지장을 초래해 한달에 7일 정도밖에 작업을 못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여건들도 남부발전 직원들과 시공사 및 협력사 직원들의 적기 준공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러한 노력은 8개월 이상의 지연 착공에도 불구하고 3호기가 계획 일정보다 3일 빠른 2006년 9월 28일, 4호기가 12일 단축된 2007년 3월 19일 각각 상업운전을 개시함으로써 오히려 조기 준공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정상수 건설처장은 “당시 건설현장에서는 시공 중에도 문화재 발굴조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등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남부발전 직원 및 건설관계자들의 불철주야 끊임없는 노력과 제주도, 문화재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3,4호기 모두 성공적인 상업운전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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