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부생수소 연료전지로 세계 시장 선도
두산, 부생수소 연료전지로 세계 시장 선도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8.08.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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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그린에너지에 세계 최대 50MW급 공급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이 2014년 연료전지 사업에 본격 뛰어든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용량 50MW 규모의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로 계약금액이 4,690억원에 달한다.

(주)두산은 대산그린에너지가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건설하는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에 연료전지 114대를 공급한다고 8월 16일 밝혔다. 발전소 준공 후 유지보수서비스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대산그린에너지는 두산을 비롯해 한화에너지·동서발전·SK증권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이다. 세계 최초로 건설하는 이번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를 2020년까지 완공, 연간 40만MWh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각종 화학공정 부산물로 생기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다.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산화물·황산화물·온실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세필터를 통해 대기 중 1미크론(1mm의 1,000분의 1)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다.

부생수소를 활용한 발전소는 중국·인도 등에서 관심을 갖고 있으나 현재 1MW 규모 실증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50MW 규모의 이번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는 유럽은 물론 중국·일본 등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은 국내 부품 공급사와의 협력을 통해 2017년 독자기술로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3년여의 개발기간 동안 46개 협력사 2,600여 명의 참여로 분리판·슈퍼모듈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98%까지 끌어 오렸다.

분리판 공급업체인 제이앤엘테크는 연산 63MW 규모의 공급체계를 갖추고 전량 두산에 공급하고 있다. ESS용 PCS(전력변환장치) 전문업체인 데스틴파워는 두산과 함께 연료전지용 ESM(전기제어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한 이래 최대 규모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초기 단계인 부생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 두산과 협력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술이 경쟁우위를 갖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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