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수준의 전력품질 확보에 주력”
“세계 최고수준의 전력품질 확보에 주력”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5.0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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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재형 한전 배전처장

“배전처는 배전의 비전인 ‘세계최고 배전기술의 실현’을 달성하기 위해 2004년도에 수립된 중장기계획을 진취적 관점에서 재조명해 배전의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 일을 최우선적으로 추진코자 한다. 또 신기술, 고신뢰성 기기의 개발, 배전업무의 표준화, 시스템화 및 핵심기술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통해 배전기술 용역사업의 해외진출도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한전 배전자동화시스템은 세계최고 수준”

오재형 배전처장은 배전조직 확충으로 배전운영처를 신설함으로써 배전설비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이 구축되어 배전업무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었음을 강조하면서 배전자동화 설비의 보급 확대를 통한 세계 최고수준의 전력품질 확보와 배전기술의 해외진출 활성화 등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배전자동화기술 개발과 설비 보급의 확대를 통해 고품질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한전에서는 산업자원부에서 국책과제(1990-1993)로 연구된 ‘한국형 배전선로운전 자동화 기반기술’을 토대로 배전자동화시스템을 개발, 현장 실증시험(1994-1997)을 거쳐 1998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오 처장은 현재 전국 배전사업소에 소규모 배전자동화시스템 123개, 종합배전자동화시스템 67개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한전의 배전자동화시스템이 세계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

“일본, 미국, 유럽의 배전자동화시스템은 민간 전문기업에서 개발한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어 전력회사의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이 완전하게 반영되어 있지 않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한전의 배전자동화시스템은 우리 회사 전력연구원 주도로 전력회사 운영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발된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화시스템이다.”

“해외수출 활성화 위해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

한전은 배전자동화시스템의 보급 확대와 더불어 해외수출을 위해 변전, 배전계통 및 고객관리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차세대 배전지능화시스템 개발을 국책과제로 선정하고 2005년 10월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오 처장은 “연구개발비가 총 234억 원인 이 연구는 23개 기관이 공동 참여해 5년 동안 연구를 진행하고 마지막 1년여 동안은 국내외 실 계통에서 실증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 연구가 목적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한전 배전처는 전력연구원, 사업소의 전문가가 참여한 기술교류회를 구성하고 분기마다 세미나를 개최해 배전지능화시스템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전은 배전자동화시스템을 비롯한 한전의 배전기술 해외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상국에 적합한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대상국의 소득수준, 전력사정, 기술수요를 고려해 농어촌 전화사업, 손실감소 컨설팅, 정전방지 전략 및 배전계통 신뢰도 향상방안, 배전자동화 및 원격검침 등 IT기술과 결합한 시스템 등 사업대상국 수준에 맞는 맞춤형 전략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오 처장은 필리핀, 리비아, 우크라이나 등 다년간 수행한 배전해외사업 수행 과정에서 형성된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상대국의 전력정보를 수집하고, 수출입은행이나 KOTRA, KOICA와 같은 유관기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전처장 재임 기간 중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과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첫째, 전력IT 등 배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육성하겠다. 우리 회사는 배전자동화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정전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했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차세대 배전자동화시스템, 고장예지시스템 등을 개발해 전기공급 신뢰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둘째, 환경친화적 배전용 기자재 개발이다. 그 동안 신소재 적용을 통한 신뢰도 향상과 원가절감 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어 왔으나, 향후에는 전력설비의 Color화, 지상기기의 Compact화 등을 통한 환경친화적 설비구축으로 전력설비에 대한 국민의 친화감 조성을 유도하고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세째, 세계 최고수준의 전기품질을 확보하는 것이다. 전기품질의 수준은 정전여부나 전압의 적정성 등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기품질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했고, 최근 고가의 가전제품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순간 전압변동, 고조파, 플리커 등 미세한 전력품질까지도 관심을 기울여 최고의 전기품질을 공급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넷째, 배전기술의 해외수출을 활성화이다. 현재, 우리 회사의 세계 최고수준의 배전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리비아, 우크라이나 등에 배전기술 용역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해외수출 1,000만불을 조기에 달성했다. 앞으로도 배전 해외사업에 역량을 결집해 회사 발전은 물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끝으로, 배전 중장기 계획수립의 재조명입니다. 배전의 비전인 ‘세계최고 배전기술의 실현’을 달성하기 위해 2004년도에 수립된 중장기계획을 진취적 관점에서 재조명해 배전의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정립, 후배들에게 배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코자 한다.

▲ 세계최고 수준의 전기품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한전은 정전시간, 정전회수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전기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고조파, 플리커, 전압변동 등에 대한 관리를 통해 한차원 높은 전기품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배전계통의 공급신뢰도 향상을 위해 2006년도에 배전계통 공급신뢰도 관리기준을 제정했으며 신개념 전기품질 본격추진을 위한 PQM(Power Quality Monitoring) 시스템 구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7년에는 배전계통의 고조파를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일반고객에 대한 고조파 전압·전류의 허용기준 등 국내 배전계통에 적합한 고조파 관리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며, 전압변동(Swell, Sag), Flicker 등 품질기준의 국제화를 위한 신개념의 전기품질 신뢰도지수를 정립할 예정이다.

▲ 전력산업 전체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환경이다. 배전분야 역시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는지.

우리 회사는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5년 공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도입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 가입하고 2004년 PCBs(폴리엽화비닐) 근절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배전처에서도 친환경 배전설비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배전분야에 대해 환경매뉴얼 및 절차서의 제정 및 운영을 통해 환경경영체제(ISO14001) 인증을 획득해 환경친화적 경영기반을 확보하고 환경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 변압기 절연유에 함유되었던 PCBs는 환경부, NGO, 환경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서 분석 및 처리할 예정이며, 지구 온난화 물질에 포함된 SF6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SF6를 대체하는 물질을 사용하는 전력기자재를 개발토록 하겠으며, 주변경관과 조화된 환경 친화적 배전설비 구축을 위해 천연광물을 사용한 칼라 콘크리트 전주, 지상기기 외함 디자인 현대화, 컬러맨홀 등을 확대해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 배전 운영기술 고도화를 위해 마련하고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또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과 3상화 사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최근 배전자동화 PQM(Power Quality Monitoring) 원격부하감시 등 첨단 IT 기술이 배전계통에 적용됨에 따라 배전계통 운영업무는 점차 복잡·고도화되고 있으나 전국에 산재된 27개 계통운영센터(구 배전사령실)만으로는 원활한 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어 운영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금년부터 전국을 41개 권역으로 나눠 계통운영센터를 광역화하고 첨단 IT시스템을 도입해 배전자동화, NDIS, 신기동보수 등 배전계통운영시스템과 연계함으로써 배전계통 운영업무의 효율이 크게 향상 되어 전기품질은 물론 고객서비스 수준도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자체 요청 지중화 사업이 점증추세임을 감안해 지중화 사업 투자예산을 전년대비 26%가 증가된 1,365억원을 확보해 예산부족으로 인한 지중화사업의 지연요인을 최소화했다. 특히, 지중설비 확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택지개발, 대도시 건설지역 및 부하 밀집지역에 지상기기 장소 제공을 법제화해 지중화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다.

아울러 배전선로 3상화율은 74.5%로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량 620km를 금년 중에 추진해  선로 불평형 요인 해소를 통한 양질의 전력공급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 전력그룹사 전체 차원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배전처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방안은.

우리 처에서는 중소기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우수 개발제품에 대한 활용촉진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협력연구과제로 개발한 제품의 등급에 따라 최소 구매비율을 정해 운영하고, 배전공사 설계시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NDIS설계시스템을 적기에 보완하고 있다. 또한 사업소 직원에게 개발제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배전분야 신기술 개발제품 설명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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