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특별인터뷰]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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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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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철도공기업 만들어 철도역할 증대 앞장”

[수송 분담률 30%까지 견인 철도망 완비 역점
철도건설·시설관리 바탕 해외진출·먹거리 창출
소통의 리더십·고객가치 창출·성장동력 공고히

“철도투자 확대를 위한 노력을 더욱 배가하겠다.”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철도 중심의 교통정책을 이끌어 내겠다.”
“21세기 철도르네상스를 선도해야 하는 책임이 바로 우리 공단에 있다.”

지난 8월 8일 취임 이후 한 달간 현장업무 파악으로 누구보다도 무더운 한여름의 나날을 보내느라 불철주야 전국을 돌며 현장경영에 매진해 온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신임 이사장. 조 이사장은 우선 공단의 기본임무인 ‘철도건설·시설관리’에 바탕을 두고 현장경영에 전면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직원들한테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상생노력에 앞장서며 철도공기업으로서 ‘먹거리’인 성장동력 창출을 공고히 하겠다고 공언했다. 바쁜 와중에도 오는 9월18일 ‘제109회 철도의 날’을 앞두고 본지와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전기철도 기획특집 지면을 빛내줬다. 조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최근 근황을 비롯 CEO로서의 각오, 포부와 경영철학, 나아가 공단의 역점사업, 고속철도 건설의 비전과 해외진출 및 국제협력 증진 방안 등에 관해 소상히 밝혔다.

-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취임하신 지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최근 근황은 어떠신지요?

▲ 정말 빠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 8월 8일 취임했으니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저에게 공단이 낯설지는 않습니다. 저는 철도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2002년 11월부터는 고속철도건설공단에서 부이사장으로서, 2004년부터는 현재의 철도시설공단에서 상임고문과 중국사업단장의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현장방문이었습니다. 업무현안은 현장에서 우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요. 공단은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사업현장을 수도권, 영남, 호남, 충청, 강원지역본부 등 5개 본부를 관할하고 있습니다. “철도건설 및 시설관리” 라는 공단의 주요업무가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우리 사업의 성패도 현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현장중심의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며, 현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고객의 불편사항, 지자체와 국민이 바라는 현안들은 현장에서 방안을 강구하고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우리 공단이 신뢰받는 지름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사업과 관련된 지자체, 협력사 등 많은 인사들을 만나면서 우리 사업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였습니다. 철도사업의 성공은 우리만의 노력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협력사, 지자체 및 민원인 각자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여기선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한 이해와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사고가 중요하겠지요.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철도 CEO로서의 책임과 욕심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교통정책에서 그 동안 도로 등에 비해 소외되어온 철도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국민이 원하는 곳에 철도서비스와 불편 없는 교통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무를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단을 현재보다 더 나은 회사, 일류 공기업을 만들어 가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국내 최고의 철도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CEO로서의 포부와 경영철학에 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철도의 역할을 획기적으로 제고하여 21세기 철도르네상스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교통정책은 198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진행된 자가용 시대에 맞추어 도로분야에 집중 투자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철도투자는 상당히 위축되었지요.

현재의 국가재정운영계획(’08∼’12년)에도 철도투자는 도로에 비해 3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도투자의 감소는 서비스수준 저하로 이어져 국민들이 철도이용을 기피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여객 수송 분담률이 1961년 53%에서 2004년 15.4% 까지 떨어진 것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철도역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도망을 질적·양적 측면에서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빠른 속도와 안전성, 그리고 쾌적함을 자랑하는 고속철도를 지속적으로 건설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기존철도를 전철화·현대화하는 질적 개선도 병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15%대에 머물러 있는 철도의 수송 분담률을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철도망을 완비해 가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미래사회는 친환경성, 에너지 효율성, 안전성 등 삶의 질이 중시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철도투자가 가장 바람직한 교통투자 방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미 유럽은 교통투자의 중심이 도로에서 철도로 전환되었으며 EU 각국은 도로투자액의 약 2.3배 이상을 철도에 투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 반대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철도시설공단의 CEO로서 철도투자 확대를 위한 노력을 더욱 배가할 것입니다.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철도중심의 교통정책도 이끌어 낼 것입니다. 21세기 철도르네상스를 선도해야 하는 책임이 바로 우리 공단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공단의 비전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경영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고 싶습니다. 공단은 4년여 짧은 기간 동안에 많은 경영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정부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한 사실만 보더라도 개인과 공단의 역량은 일류 공기업의 수준에 와 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겠습니다. 그 간 우리가 이룩한 많은 성과를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직원들에게 크게 세 가지를 강조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신뢰에 바탕을 둔 소통의 리더십, 따뜻한 리더십을 실천할 것입니다. 경영진과 직원 간에, 직원 상호간에 보이지 않는 허물이 있다면 그것을 벗기고 서로가 융합하여 서로 신뢰하고 아끼는 그런 조직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모든 직원이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의 역할은 우리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맘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도와주는 일입니다. 그러한 믿음과 노력은 공단의 성과로 이어지고 공단이 끊임없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성장 동력이라고 봅니다. 신뢰에 기초한 조직융합은 공단 비전달성을 위한 첫걸음이자 조직발전의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상생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공단의 고객은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과 철도를 건설하는 협력업체, 철도를 운영하는 철도공사 그리고 지자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 간 공단이 만들어 온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들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공단은 여기서 한발 짝 더 나아가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편익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고객가치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도 고객이 인정하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항상 고객과 소통하면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 고민하고 찾을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고객 사랑을 실천하면 답이 보일 것입니다.

셋째는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하여 공단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준의 철도엔지니어링·PM전문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철도의 건설과 시설관리”라는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기본적인 공단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지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다른 일을 잘해도 본연의 업무를 잘 해내지 못하면 제대로 평가받기 힘듭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기본임무”를 강조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고 추진하는 데 노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공단이 글로벌 철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외철도건설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현재는 전략적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고요. 공단은 금년도에 수주한 중국 철도건설과 중앙아시아, 동남아, 남미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기술과 역량으로 적극 참여하고 도전할 것입니다.

또한 역세권 개발 등 창조적인 자산관리를 통한 수익창출 노력으로 성장 동력을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창조와 도전”의 정신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업무추진과정에서 실패는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경계할 것은 무사안일과 보신, 그리고 부정적 사고입니다.

우리 공단이 철도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저는 재임기간 동안 그 꿈을 향해서 각자의 역량을 높이고 모아가는 데 최선을 다해 갈 것입니다.

- 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도 건설에서부터 국유재산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단의 사업 분야를 간략히 소개해 주시고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와 상대적으로 미진한 분야를 말씀해 주십시오.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공단의 기본임무는 철도의 건설과 시설관리입니다. 먼저 건설분야를 소개드리겠습니다. 현재 공단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호남고속철도사업과 48개에 이르는 일반철도 및 광역철도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년 사업비 예산만 해도 약 4조 4,000억원에 달합니다. 조금 세부적으로 말씀드리지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2010년 완공목표입니다. 차질 없는 개통을 위하여 주요 구간에 대한 공정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노반공사 기준으로 금년 말 95% 공정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궤도 및 시스템 공사도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호남고속철도 사업은 기본설계를 실시설계 수준으로 시행하여 설계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려고 합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용지매수가 착수될 것으로 보이며, 2009년 9월 착공을 목표로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일반철도 및 광역철도는 개통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철도망을 구축하여 철도 현대화가 철도 수송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안∼온양온천 등 4개 사업을 연내 개통하고, 성남∼여주사업 등 9개 사업은 신선건설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경춘선 등 15개 사업은 기존선을 개량·전철화 하여 국민에게 더욱 쾌적한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철도망 으로 경의선 용산∼문산 복선전철화 등 1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철도물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철도 건설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단은 총 7,950km에 달하는 궤도연장, 교량, 터널, 전차선 등 철도시설물을 관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약 14만 2천 필지, 1억3천만㎡에 해당하는 재산을 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우선 공단은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철도시설물과 국가재산실태를 정확히 조사하여 데이터베이스화 하였고, ERP시스템을 구축하여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효율적 재산운영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국가자산이 방치되고 낭비되지 않도록 공단이 중점적으로 집중해야할 사업영역입니다.

또한 사업구조를 고도화시키고 글로벌 철도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들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해외철도건설사업의 적극적 진출과 철도 부지를 활용한 국고수익 창출노력에 대해 공단의 의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철도의 해외진출은 철도의 수요를 국외로 확대하고 철도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축적된 선진철도기술을 알리고 외국의 철도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비즈니스 목표도 물론 있고요. 향후 중국·러시아를 잇는 동북아 철도망 구축사업의 사전포석의 의미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의 전진기지로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철도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철도 부지를 활용한다는 의미는 사업성이 있는 유휴자산을 적극적인 개발방식으로 추진하여 개발이익을 다시 철도에 투자하는 선순환 방식입니다. 국고지원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재원조달방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재원을 다원화시키고 정부예산을 절감하는 획기적 방안입니다. 또한 기관운영경비는 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적 기반을 구축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신데요, 고속철도 건설의 비전과 해외진출 및 국제협력 증진 활동에 관해서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경부고속철도 건설은 사업초기부터 논란이 많았고 추진과정에서 중단위기도 겪었습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단은 2004년 4월에 차질 없이 KTX 개통을 이루어냈습니다. KTX가 지난 20일 개통 4년 4개월 만에 이용객 1억5천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더욱이 수송거리 300km 이상의 중장거리 교통수단에서는 수송 분담률 62.5%를 기록하여 비행기와 도로를 따돌리고 경쟁수단간 독보적인 위상을 확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KTX의 성공은 철도를 운영하는 KORAIL의 치열한 경영노력과 최근의 지속적인 고유가 상황에도 기인하지만, 빠르고 안전하고 쾌적한 고속철도의 장점이 삶의 질을 중시하는 국민의 서비스 욕구에 부합하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고속철도는 철도의 미래입니다. 더욱 빠르고 편안하게 국민이 요구하는 철도서비스에 부응하여 제2의 KTX, 제3의 KTX가 만들어 질 것이며, 수도권에도 고속급행열차의 이름으로 고속철도가 건설될 것입니다. 2010년 개통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내년에 착공되는 호남고속철도는 21세기 풍요롭고 편리한 철도교통시대를 열어가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다음은 해외철도 진출과 글로벌 철도기업으로 공단이 성장해 갈 수 있는 역량과 의지를 추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단의 기술력과 경험은 충분합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를 성공적으로 개통하였고, 사업관리 전문기관으로 자체적인 역량과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관건은 해외사업추진에 대한 정부와의 공감대 형성과 마케팅 전략입니다. 집약된 공단의 기술력을 잘 포장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사실 올해에 중국의 하다선을 수주하면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중국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자원과 연계하여 중앙아시아의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남미의 브라질 등과 국제협력을 넘어서는 실질적인 사업 참여 단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만 간 좋은 소식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철도의 해외진출은 공단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도 있지만, 해외에 국가기간망을 건설함으로써 우리의 국가 기술력을 전파하고 외교적으로도 교류의 폭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1세기 철도 르네상스 시대의 주역으로 우리 공단이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사업 영역이기도 합니다. 현재 직원들이 적극적인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꿈은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많은 기대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 공단의 사회공헌 활동은 다른 공공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눔경영’이 정착될 수 있었던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공기업이 본격적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에 관심을 쏟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제 사회적 책임경영은 기업의 지속발전가능을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현대기업의 주요한 경영목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회적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가치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의 자발성에 기초하여 소외된 계층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면 더 없이 좋을 것입니다. 사회공헌활동은 우리와 우리 이웃을 윤택하고 따뜻하게 하는 소중한 노력들입니다.

공단은 2005년부터 사회적 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시작하여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받습니다. 직원들이 생각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이겠지요. 또한 전임 CEO가 가진 사회적 책임경영에 대한 확고한 경영철학과 추진의지가 나눔 활동의 성공을 가져오게 된 배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갈 것입니다. 우리의 소외된 이웃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공단이 추진하는 사업과 연계하여 특화된 사회공헌활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공존 공생하는 나눔 활동으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공단이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최근 2단계 철도구조개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1단계 철도구조개혁을 간략히 평가해 주시고, 바람직한 2단계 구조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정부는 철도운영체계를 선진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철도시설 및 운영을 분리하였습니다. 철도건설과 시설관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수행하고, 철도운영은 KORAIL(이전 철도청)에서 전담하도록 하였습니다. 철도의 “상하분리” 원칙에 따라 탄생된 양 기관은 그 동안 경영효율과 철도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철도사업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향후에 추진될 2단계 구조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 연계된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 방안에 대하여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다만, 2단계 구조개혁방안은 더욱 철도의 경쟁력을 높이고 철도산업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대통령께서는 건국 60주년 8.15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강조하셨습니다. 철도는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의 대명사입니다. 현 정부의 정책방향을 실현하기 위한 철도시설공단의 역할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 얼마 전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현재도 11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고유가의 지속과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대중교통정책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절감형의 교통정책이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로·승용차 중심에서 철도·대중교통 위주로 정책의 틀이 바뀌고 있는 것이지요.

또한 생태계 및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1997년 교토기후협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 등 환경문제가 21세기 화두가 됨에 따라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설정하셨습니다. 철도는 녹색성장을 위한 대표적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입니다. 총리께서도 앞으로 교통수단은 철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유럽 선진국은 미리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철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철도중심의 교통시스템을 구축하였지요. 그 동안 철도가 소외된 미국도 에너지·환경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철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일본을 제외하고 철도후진국이었던 아시아도 중국을 필두로 하여 급속히 철도망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철도를 중심으로 국가 교통망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점에 예의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이러한 철도에 우호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철도투자확대를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입니다. 철도가 녹색성장을 위한 가장 친밀한 교통수단임을 부각시키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전략적 홍보방안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철도는 자동차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 13분의 1 수준 입니다. 10,000명을 태우고 부산을 갈 연료비라면 철도는 모스크바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의 배출량도 자동차의 3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또한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철도중심의 교통정책을 이끌어 내는 데 앞장 설 것입니다. 21세기 철도 르네상스를 선도해야 할 책임이 우리 공단에 있습니다.

- 끝으로 공단과 교통연구원의 협력방안에 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교통연구원과 공단은 2005년 연구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 오고 있습니다. 이 협력관계를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겠습니까?

▲ 모든 협력관계는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공단과 교통연구원은 공유될 수 있는 부분이 상당이 많다고 봅니다. 교통연구원은 아주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구용역에 그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방안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로의 강점이 있는 부분에 대한 연구교류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인적교류까지 제안하고 싶습니다.

공단과 교통연구원의 젊은 직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연구도 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갈 때 서로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융합의 시너지 효과도 발휘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외에도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노력하면서 상생하는 관계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조현용(趙顯龍) 이사장은….

1945년생 만62세. 마산고 졸 경희대 행정대학원 수료

<경력>
△건교부 도시교통운영과장 △건교부 부산항공청장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이사장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부이사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고문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현)

<수상>
△교통부장관표창(’78, ’81) 근정포장(’84) △국가안전기획부장표창(’87) △문교부장관표창(’87) △녹조근정훈장(’94) △대통령표창(’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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