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군 간 벽 허무는 ‘교량 역할’ 하겠다”
“직군 간 벽 허무는 ‘교량 역할’ 하겠다”
  • 최옥 기자
  • 승인 2008.09.11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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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상호 장점 접목·공동체 의식 강화


“인천전력관리처는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동북아의 허브도시인 인천광역시 전역과 경기 서북부 지역(김포시, 부천시, 시흥시)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관할면적은 전국의 1.4%에 불과하나 인천국제공항, 인천항만, 원유 및 가스 비축기지 등 에너지시설의 밀집으로 전국 전력사용량의 8% 이상을 점유하는 전기사용 고밀도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올해는 전 직원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결집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경영효율을 제고하는 데 업무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명수 인천전력관리처장은 “2014 아시안게임 개최 및 송도, 김포, 청라지구 등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전력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력사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혁신 마인드 제고 교육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처장은 우선 인천전력관리처를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사업소’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툴로 김 처장은 3대 혁신운동인 ‘2008 MSS운동’과 ‘내 일부터 나부터 바꾸자’는 취지의 ‘내나바운동’을 꼽았다.

또 고객 Needs에 부응하는 현장밀착 서비스를 하기 위해 Pre-Meeting제, E-business 고객서비스, Six-Four Innovation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고객서비스의 질을 한층 강화할 생각이다.

아울러 전력설비 적기 건설을 위해서 민원을 최소화하고 설비운영 최적화를 위해 설비 신뢰도 및 효율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사업에 올해 역점을 두고 있다. 즉 전력설비를 적기에 확충하고 최적화함으로써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신입사원 열정 배가 ‘패기의 인천전력’ 완성

“올해 인천전력은 발족 5년째를 맞아 설비운영 및 관리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타 전력관리처에 비해 경험과 축척된 노하우가 부족하지만 지난 4년 간 전 직원들이 흘린 땀과 노력을 디딤돌로 삼아 올해는 인천전력이 최우수 사업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처장은 “5년 이하 신입사원 비중이 48.8%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인천전력 만의 특화된 혁신교육 프로그램인 ‘미추홀 Edu-Plaza’를 보완·개선해 직원들의 역량을 배가시키고 이를 토대로 사전 고장발생요인을 제거해 ‘인적실수 ZERO화 원년’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처장은 인천전력관리처의 이 같은 특수성을 강점으로 더욱 부각시켜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한 단계 도약하는 인천전력이 될 수 있도록 노·사 협력체제를 구축해 조직활력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변전 설비와 관련된 민원들이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 처장은 고객들의 전력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송전선로와 변전소의 추가건설이 필연적으로 수반돼야 하나 전력설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개발이익 기대 및 재산권행사 제약 등으로 지역주민은 건설을 반대하거나 모든 설비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속적 홍보로 전력사업 부정적 이미지 해소

“인천전력은 이 같은 다양한 민원에 대해 전력사업 본연의 성실한 업무수행을 위해 송변전설비 건설 예정지역에 대해 사전 지역주민 설명회를 시행하고 있다. 지자체 및 개발업체 등 관련 이해 당사자들에게 다양한 자료를 제공해 전력사업의 이해기반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 처장은 “송변전설비 건설예정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민화합 및 경로잔치 시행 등 적극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며 신뢰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전력설비 현장견학, 전자계 체험관 실습을 통해 전력설비의 필요성 및 안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력사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자 지방의원, 지자체, 여론 주도층, NGO, 학계, 언론계 등 여러 분야의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력설비건설 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전력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전력관리처는 숙원사업이던 신시흥전력소를 신설했다. 그간 신시흥은 한전 시흥지점이 인천사업본부 소관인데 반해 수원전력관리처에서 설비를 운영해 왔다. 신시흥전력소 발족으로 인해 배전사업소 관할구역과 송변전사업소관할구역이 일치하게 돼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김 처장은 “간부나 직원 할 것 없이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뛸 수 있는 사람들을 파견함으로써 신시흥전력소의 조기 정착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직원 간의 화합과 소통의 문제를 특히 강조했다. 같은 회사에 있으면서도 분야나 직군이 다르면 어쩔 수 없는 견해의 차이와 소통의 어려움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픈된 마인드로 끊임없이 소통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하나’… 열린 마인드 필요

김 처장 역시 사무직군에서 줄곧 근무해왔다. 하지만 사무직군도 기술직군의 업무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전 사상 이례적으로 기술직군인 인천전력관리처장직 연임을 결심했다. 사실 교차근무 시 1년이란 기간은 단순히 업무파악으로만도 벅찬 시간이라 할 수 있다. 김 처장은 특히 “업무 파악 때문만이 아니라 사고나 견해의 차이를 깨기 위해서라도 1년은 짧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밝힌 그는 “송변전사업소와 배전사업소는 업무가 완전히 다른 탓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각자 간의 장단점을 살릴 수 있도록 견해의 차이를 깰 수 있는 교량역할을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업무를 모두 경험했다는 점에서 김 처장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언을 하고 상호 간의 장점을 접목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김 처장은 직원들이 “개인이나 부서, 직군 보다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사고로 임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협력회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는 과거의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동반자로서 상생의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한전은 기업의 윤리수준이 기업경쟁력의 핵심요소임을 인식하고 윤리경영 정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힌 김 처장은 “이제는 협력회사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상생의 동반자로서 같이 변화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명수 인천전력관리처장은….
1970년 2월 한전에 입사해 부천지점장(2001)과 본사 노무처장(2002), 충북지사장(2003)을 거쳐 남서울사업본부장(2006)을 역임. 현재 인천전력관리처장으로 재직 중. 안전관리업무 유공 장관상(2003년)을 비롯 제11회 한국전기문화대상 공로상 산업포장(2008년) 등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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