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의 한의학적 치료
비염의 한의학적 치료
  • EPJ
  • 승인 2008.09.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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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한여름의 찌는 듯한 무더위를 뒤로하고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요즘 같은 환절기만 되면 증가하는 환자들이 바로 비염환자들입니다. 쉬도 없이 코를 풀어도 콧물이 훌쩍거리는 바람에 업무 효율도 떨어지고 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하기도 힘들어 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코질환을 어떻게 보는지 살펴봅니다.

코는 폐(肺)가 주관한다

이목구비는 오장이 각각 주관하는데 코는 폐가 주관합니다.

대기 중의 공기가 코를 통해 폐로 들어가는데 한의학에서는 폐에 24개의 구멍이 있다고 했습니다.

24개의 구멍은 24절기를 의미하는데 인체가 24절기의 기후 변화에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그렇지 못한 경우 폐와 관련된 코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소아들이 철이 바뀔 때마다 콧병을 앓는 것을 24절기 기후 변화에 적응을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폐는 대장과 표리(表裏)관계를 이루는데 이는 코의 정상적인 기능은 복부 운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배가 너무 차서 설사를 자주 하고 복부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코를 훌쩍이면서도 아이스크림을 달고 사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아이들은 찬 음식을 줄이지 않으면 비염을 치료하기 힘듭니다. 또 평상시에 식욕이 좋아 과식을 자주하여 식적이 있는 경우도 이로 인한 열로 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식적을 없애는 소화제 계통의 약을 써야 합니다. 자궁이 냉해서 생리통이 심하고 손발이 찬 여성들의 비염은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비염의 근본 치료가 되는 것이지 코만 보고 치료를 해서는 치료가 잘 되지 않습니다.

코는 정기(精氣)의 통로이다

인체를 얼굴에 대입할 때 코는 척추에 해당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척추를 정기가 오르내리는 통로로 보기 때문에 코도 정기의 통로로 볼 수 있습니다. 코가 휘면 허리가 휘었다고 볼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남자들이 과로로 정이 부족해져 요통이 오는 경우 콧병이 올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런 경우는 정을 보해주는 육미지황환이나 신기환으로 비염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 정기의 상태를 본다는 것은 우리 몸의 진액의 상태를 본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시도 때도 없이 땀을 흘리는 소아들이나 자면서 이불이 젖을 정도로 식은 땀을 흘리는 소아들은 진액이 부족해져 비염 같은 코질환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비염치료는 우선 땀을 덜 흘리게 하는 것이 위주가 됩니다. 땀을 덜 흘리게 하는 치료를 해주면 비염은 저절로 나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똑같은 비염이라 하더라도 원인은 전신적인 측면에 있으므로 코만 보고 치료해서는 비염을 치료하기 힘듭니다. 체질에 따른 원인과 남녀노소에 따른 특징을 모두 고려하여 치료에 임해야 소기의 치료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문의_본디올 고운한의원(02-556-8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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