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볼만한 책
8월의 볼만한 책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08.1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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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기술

언젠가 처리해야지, 언젠가 정리해야지 하고 마음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지만 늘 생각에만 머물러 있을 뿐 좀처럼 처리되지 않는 생활 속 쓰레기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이런 쓰레기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곤 한다. 세상에 돌아다니고 있는 그 숱한 수납법이나 정리법을 적용해보아도 효과는 잠시 잠깐일 뿐. 사흘도 못 가 원래의 더러운 상태로 돌아와 그 모든 노력을 헛일로 만들어버린다.

저자는 이 책에서 버리기 위한 사고방식과 버리기 위한 테크닉을 총 20개조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버리기 위한 사고방식을 다룬 1장에서는 앞에서 말한 심리적인 요인들이 어떤 상황에서 물건을 못 버리게 하는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 그러한 심리 상태에서 물건을 버리기 위한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전환하는지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1장에서 설명한 버리기 위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실제로 물건을 어떻게 버리고, 얼마나 버리고, 언제 버리고, 누가 버리면 되는지 물건 하나하나를 예로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버리는 기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생활 속 모든 물건들이다. 저자는 이 모든 것들을 버리는 과정을 통해 물건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고, 물건과 올바로 사귀면서 물건을 더 아끼고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버리는 기술’은 물건이 흘러넘치는 이 시대에 더 여유롭고, 더 쾌적하고, 더 풍요로운 생활로 가는 ‘21세기형 생활의 기술’이라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은이 다쓰미 나기사 저, 김대환 역  출판사 이레  쪽수 216쪽  가격 1만1,000원

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시간은 흐르기 마련이고, 시간의 흐름은 변화를 낳기 마련이라 '역사적 평가'란 곧잘 뒤바뀌곤 한다. 여기 당대와는 불화를 겪었으나 지금까지도 유효한 의미를 던져주는 시대정신을 가졌던 한국사 인물 25명의 지난한 삶이 펼쳐져 역사를 바라보는 안목을 넓혀주고 있다.

루이 16세를 단두대에 올려 처형한 프랑스 혁명에 빗대어 곧잘 하곤 하는 ‘한번도 왕의 목을 베어보지 못한 민족’이라는 표현은 오늘날의 한국사회가 온전한 아래로부터의 혁명, 아래로부터의 근대화,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로 형성되지 못했음을 이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본다면, 우리의 역사에서도 마침내 억압을 뚫고 상식이 돼버린 요구들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변방 국가로서 생존의 빌미였던 맹목적 중화 사대주의, 사대부 중심의 신분 질서, 그에 따른 적서 차별, 완고한 가부장적 질서 아래 여성 차별 등은 한때 결코 변할 수 없는 지고의 가치였다. 하지만 이 닫힌 질서의 억압에 대해 “그건 아니요!”라고 소리 높여 외친 문제적 인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인물들은 시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뜻을 이룰 수 없었지만, 역사를 통해 그 뜻이 마침내 이뤄졌음을 확인하며 ‘역사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지은이 이덕일  출판사 한겨레출판  쪽수 310쪽  가격 1만4,000원

당신의 성공은 수요일에 결정된다

국내 독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일본에서 ‘시간 디자이너’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호응을 얻고 있다. 말 그대로 시간을 디자인하는 일이 저자의 직업이다. 때로는 하루 24시간을 28시간으로 늘려 사용하기도 하고, 우리의 머릿속에 깊숙이 인식돼 있는 1주일, 1개월, 1년 등의 단위와 시간에 대한 개념들을 달리 생각해 봄으로써 시간 관리에 새로운 맥을 짚어보자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책의 제목인 ‘당신의 성공은 수요일에 결정된다’는 말은 또 무슨 의미일까? 작게는 수요일, 크게는 우리들의 전반적인 시간 관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환기하려는 데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당신이 생각하는 시간, 요일 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주장하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눈여겨봐야 할 곳은 수요일 사용에 관한 저자의 독특한 아이디어, 구체적인 행동지침 등에 관한 대목이다. 아울러 수요일 아침과 오전, 오후를 어떻게 보내야 삶에 도움이 되는지, 왜 나 자신에게 특별한 시간을 부여해야 하는지,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이유와 이를 실천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 등에 대해 실제 사례가 곁들여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독특한 아이템은 ‘시계부’다. 시계부란 주부들이 살림을 할 때 돈의 지출 내역을 일일이 ‘가계부’에 적듯, 하루 동안 내가 사용하는 시간 내역을 꼼꼼히 적는 것이다. 저자는 시계부에 그 날 사용하는 시간을 일일이 적어 파악함으로써 자투리 시간 확보, 구체적인 계획 세우기, 시간 사용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정립 등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한다.

지은이 아라카와 나미 저, 이서연 역  출판사 엘도라도  쪽수 184쪽  가격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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