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사람 사이 인연·사랑·추억 그리다
사진으로 사람 사이 인연·사랑·추억 그리다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08.18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멋이 있는 공간] 뮤지컬 ‘폴라로이드’

폴라로이드. 단 한 장 밖에 가질 수 없는 사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바래지는 모습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잡으려 노력해 봐도 세상의 공기를 마시게 되면 조금씩 그 선명한 빛깔은 사라지게 된다.
뮤지컬 ‘폴라로이드’는 그런 사랑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단 하나뿐인 사랑.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는 사랑이야기.

㈜피엠씨프러덕션이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에 이어 2008년 두번째 작품을 선보인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새로운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었다면, 뮤지컬 ‘폴라로이드’는 다시 한 번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 뮤지컬은 성재준과 원미솔 콤비가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에 이어 다시 한 번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고 탁월한 연기력의 김도현, 부드러운 매력의 앤디, 대한민국 대표 미인 이하늬 등이 출연해 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것이다.

뭉클한 사랑의 감성 느끼다

사진과 4학년인 준혁은 며칠 후 열릴 졸업사진전에 출품할 사진을 찍기 위해 거리를 헤매고 있다. 그의 뒤편으로 선영과 정호가 지나간다.

준혁은 수많은 사람들 중 선영을 찍었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 몰래 찍었다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얼마 후 준혁의 렌즈가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자 어쩐지 허탈감이 밀려온다.

멀리서 준혁을 계속 지켜보던 선영은 열정적으로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끌린다.

준혁은 횡단보도 앞에서 세연을 발견하고는 그녀가 자신이 원하는 모델임을 한 눈에 알게 된다. 결국 쫓아가 그녀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는다.

며칠 후, 인사동 근처의 화랑에서 준혁의 졸업사진전이 열리고 그곳에는 세연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자신의 사진을 보기 위해 찾아온 세연은 준혁과 만나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선영도 준혁에 대해 알아내 사진전까지 찾아오지만 세연과 함께 있는 그의 모습에 실망한다. 하지만 그녀는 두 사람도 세상 연인들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질 거라 생각하고는 기다리기로 결심을 한다.

그때부터 선영은 준혁의 일상을 폴라로이드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그가 좋아하는 것을 미리 알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쉽게 그에게 다가가기 쉬울 거라고 생각하며….

1년이 지났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준혁은 1주년이 되는 날 세연에게 프러포즈를 하기로 결심을 한다.

선영은 이런 두 사람으로 인해 마음 아파하고, 항상 곁에 있던 정호는 그녀를 위로해
주는데….

환상의 팀웍으로 탄생되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라 인정받는 이들이 뮤지컬 ‘폴라로이드’를 위해 뭉쳤다.

향후 몇 년간 성사되지 못할 수도 있는 이들의 조합은 ‘폴라로이드’ 결과물의 퀄리티에 다시 한 번 신뢰감을 갖게 한다.

환상의 조합을 보여준 ‘뮤직 인 마이 하트’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내공을 키워오던 성재준 연출과 원미솔 음악감독이 다시 만났다.

“네 남녀의 소통은 여러 장르의 음악으로 이뤄지지만 전체적으로 팝의 겉옷을 입혔다. 이 작품은 감정소통의 넘버가 대부분이다. 음악은 직접적으로 감정을 내뱉는 듯 하지만 도회지의 네 남녀가 자신의 사랑에 있어서 캐릭터간의 차이가 있다면 그것을 한 번에 감싸는 것 자체가 팝이라고 생각한다.

세련된 영상에 맞춰서 음악적인 부분에 가장 신경 쓴 것이 바로 세련미다. 이 시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음악. 이 시대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일부러 악기는 많이 쓰지 않았다. 절제하면서 존재의 알 수 없는 열정과 냉정 사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 장소 : PMC 대학로 자유극장
- 기간 : ~ 2008년 8월24일까지
- 시간 : 화~금 8시 / 토 4시,8시 / 일·공휴일 3시,6시
         * 월요일 공연 없음
- 가격 : 4만원(전석 균일가)
- 문의 : 02)738-828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