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관리 ‘기미’
여름철 피부관리 ‘기미’
  • EPJ
  • 승인 2008.08.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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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초여름에도 한낮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와 쨍쨍한 햇살은 성큼 다가온 여름을 한층 더 실감하게 한다. 주 5일제 근무로 인한 야외활동의 증가는 우리 피부를 좀 더 자주 햇빛에 노출시켜 색소침착, 기미, 주근깨, 주름 등의 문제를 고민하게 했고, 조만간 떠날 휴가에 앞서 장시간 강한 자외선 노출 시 발생할 수 있는 일광 화상, 피부노화, 피부암에 대비하여야 한다. 투명하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하여 본격적으로 여름철 피부관리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기미, 자외선이 가장 큰 적이다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부위에 다양한 크기의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는 기미는 20~50대에서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기미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이며 경구 피임제 복용이나 임신 후 시작된다. 또한 유전적 소인,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기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평안히 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것. 충분한 수면도 필수적이다. 피임약 복용 시 기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복용을 중단하고 다른 피임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혹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하여 트러블이 생긴 경우 중단해야 하며 기미의 가장 큰 원인인 햇빛 노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
 
SPF, PA 똑똑하게 자외선 차단하는 법
- 푸른 바다와 작열하는 햇살 아래 마음껏 뛰어놀기 위한 준비

자외선 차단제는 기미 예방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며 최우선적인 방법이다. 대부분 집에 자외선 차단제 한두 개 정도는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 자외선 차단제는 1972년 미국 식약청(FDA)에서 화장품이 아닌 일반의약품(Over the Counter drug)로 재분류하였고, 1990년대에 들어 자외선 B외에 자외선 A차단 성분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SPF(Sun Protection Factor)와 PA(Protection A)지수가 있다.

자외선 B를 차단하는 효능을 나타내는 SPF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피부와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한 피부에 광선을 조사하였을 때 최소홍반량(Minimal Erythemal Dose)의 비율로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SPF 15이면 80%정도, SPF 30이면 90%정도, SPF 50이면 97%정도의 자외선 B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SPF가 50이상이 되면 차단 정도는 조금 밖에 증가하지 않는 반면 피부자극이 늘어나므로 일상생활에서는 SPF15 이상의 제품을, 자외선 양이 많은 경우에는 SPF30 정도가 추천된다. 일상생활에서 자외선 B보다 100배 많은 양의 자외선 A에 노출되고 있으며, 자외선 A에 의해 피부노화나 색소침착이 발생한다. SPF는 단지 자외선 B의 차단만을 나타내므로 자외선 A를 차단하는 효능을 나타내는 PA지수가 표시된 자외선 차단제 선택이 중요하다.

PA 지수는 PA+ PA++ PA+++로 나타낸다. 또한 SPF를 결정하기 위한 실험에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제의 양인 2mg/cm2 을 얼굴에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될 정도로 발라야 하는데, 실제로 얼굴에 바르는 양은 그보다 적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바르려면 외출하기 전 30분 전에 미리 바르고 외출한 후 2~3시간마다 충분한 양을 덧발라야 한다. 보통 에센스를 바른 후 메이크업 베이스 전에 발라 주며 최근에는 따로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지 않도록 나와있는 제품이 많으므로 이 경우에는 기초 화장 마지막 단계에 노출 부위에 바르면 된다.
 
기미 탈출, 가능한 일찍 시작하자
- 미백효과 있는 제품 사용,  IPL, 레이저 토닝으로

기미 치료가 불가능한 어떤 시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기미가 심한 상태인 경우 치료해야 하는 시간 및 경제적 비용이 더욱 많이 들기 때문에 가능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기미의 치료는 미백 효과 또는 표피 탈락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C, 코직산, 하이드로퀴논, 레티노이드 유도체 및 글리콜산 등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최소한 2개월 이상 경과하여야 치료반응이 나타나 6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을 필요로 한다. 최근에는 IPL과 레이저 토닝이 기존의 레이저 치료에서 나타나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좋은 효과를 나타나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레이저 토닝은 진피 내의 색소 파괴 및 멜라닌 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이저 토닝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색소량, 피부탄력, 피부처짐 정도에 따라 약 1-2주 간격으로 약 5-10회 간 진행하며 국소 마취가 필요 없을 정도로 통증이 적으며 시술 직후 약간의 홍반이 남을 수 있으나 몇 시간 안으로 소실되고 일상생활과 화장이 가능하다. 환자마다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미는 분명히 좋아질 수 있으며, 단지 기미를 치료하는데 있어 환자의 기대수준이 너무 높으면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문의_분당차병원 피부과 김동현 교수(031-780-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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