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공존공영 위한 효율적 사업에 주력
지역과 공존공영 위한 효율적 사업에 주력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08.14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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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는 길]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강수력발전처

한강수력발전처(처장 강덕구)는 5개 도에 산재한 수력발전소(화천, 춘천, 의암, 강릉, 청평, 팔당, 섬진강, 보성강, 괴산, 안흥)를 체계적 시스템으로 총괄하는 수력의 본부사업장으로 총 설비용량은 53만4,580㎾다. 한강수력은 발전가동과 정지에 소요되는 시간이 5분 이내로 짧아 전력을 신속히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대용량 발전설비의 불시정지 때 전력계통의 안정과 하계피크 때 첨두부하 전력공급의 역할을 충실히 할 뿐 아니라, 전기의 수요공급에 따른 주파수 추종능력이 우수해 전기품질 확보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강수력발전처는 지역과의 공존공영을 위한 지역협력 사업의 성실한 수행이 발전소 운영에 있어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한강수력은 ‘지역과 함께하는 한강수력 건설’을 위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사업소는 지역공동체경영의 기반강화를 위한 사업자지원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사회적 책임의 완수를 위한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지속, 지역과의 일체감 조성 및 이해기반 강화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효율적인 지역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공동체 경영에 앞장

한강수력발전처가 지역공동체경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으로는 교육장학지원·지역경제협력·주변환경개선·지역문화·지역복지사업 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교육 및 장학사업으로는 학교 도서지원, 운동부 지원, 학교급식소 지원, 영어마을연수, 방과 후 학교지원, 장학금지원, 백일장 후원 및 시행 등이 있다.

지역경제협력사업으로는 한강수력의 특성을 살린 치어방류사업을 예정하고 있다. 수력발전소는 댐으로 인한 인공호수가 생기게 됨에 따라 댐을 활용하고 점차 감소하는 어족자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지역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이 사업소만의 특화사업으로 치어방류사업을 선정하게 됐다.

주변환경개선사업으로는 마을 꽃길 조성 및 주변관광지 환경개선용 시설물 설치, 관정개발비용 지원, 복지관 건립, 체육공원조성, 농촌마을 방송설비 교체 등이다.

지역복지사업으로는 독거노인 및 불우가정 생필품지원,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지역사회복지기관 봉사용 차량지원, 독거노인 및 조손가정 가구를 위한 사랑의 집수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문화진흥사업으로는 김유정문학상 후원, 춘천국제마임축제지원, 생태체험학교 시설지원, 다산문화제 지원 등 다양한 지역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클린에너지 체험행사를 시행해 원자력발전 및 방폐물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기반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수력발전소는 지리적으로 오지에 위치함에 따라 발전소 주변지역은 교육 및 복지환경이 다소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한강수력은 이 점에 착안해 교육장학사업 및 지역복지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지역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육영사업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주변지역 학생들에게 교육기자재와 시설지원,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학습 의욕을 북돋우며, 지역 여건상 전문적 영어교육 기회와 원어민 강사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영어캠프를 시행해 주변지역 우수학생 육성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또한 재정 지원이 빈약한 주변 초등학교 유소년 축구교실 지원 등 지역사회의 인재 발굴과 양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복지사업을 통해서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 지원, 마을회관이나 인근 노인회관에 비품지원, 방송설비 교체 등 지역주민들의 복지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5세 이상 된 주변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무료한방진료사업은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사업이라고 자랑할 수 있다.

사업소가 5개 도, 16개 시군에 걸쳐 있는 특성상 전국 9개 봉사단으로 구성된 한강수력봉사단은 2004년 9월 발족해 ‘이웃에 사랑을 사회에 희망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16개  시군, 77개 읍면동 지역에서 빈곤, 질병, 장애로 고통받는 저소득 빈곤계층의 주거환경 개선과 재활 및 교육활동 지원에 이바지 해오고 있다.

특히 2004년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한강수력은 매주 금요일 복지관을 찾아 장애인 차량봉사 및 장애인과 함께 영화보기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업소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전 임직원들이 지역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를 회사차원의 활동으로 여기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러브펀드 및 매칭그랜트 제도를 통해 복지시설 지원 및 소년소녀가장돕기, 독거노인 전기시설 점검, 김장 봉사 등 이웃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가 어려움을 같이 나누는 ‘지역과 함께하는 한강수력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문화·경제적 소외지역에 활력소

한강수력은 지역공동체경영이 시작된 2004년을 기점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은 지역사회봉사대가 발족했으며, 2006년에는 사업자지원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기틀이 마련됐다. 두 가지의 물적 지원기반이 완성됨에 따라 한강수력은 적극적 지역공동체경영을 수행했다.

한강수력 지역협력사업 담당자는 “한강수력 지역봉사대를 구성해 각종 지역봉사활동에 참가해 지역주민과의 거리감을 줄이고 지역과 함께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하며 “또한 김유정문학상은 사업자지원사업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문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김유정문학상의 탄생은 지역문화를 새로운 단계로 한 단계로 끌어 올리는 원동력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듯 지역협력사업은 그 동안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소외돼 있던 발전소 주변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복지사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에 기여하고, 지역은 보다 큰 사랑으로 사업소의 역할을 인정하는 공존공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지역협력사업은 주민과 회사 간에 상호 상승효과를 달성했다. 

침체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

2006년부터 시작된 사업자지원사업은 회사가 직접 재원을 마련해주는 사업으로 기금사업에서 실시하던 육영사업 외에도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꼈던 이웃에게 한강수력에 대한 우호적 조성기반과 지역발전에 공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16개 시군구, 77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지역협력사업을 시행하므로 많은 지역과 주민들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렵지만 각 사업소마다 특성에 맞는 사업선정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사업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협력사업 중 이 사업소만의 차별화되는 사업으로는 김유정문학상 후원과 춘천국제 마임축제를 들 수 있다. 수력발전소는 낙차를 이용한 발전을 하게 되므로 대부분의 사업소가 오지에 위치해 있으며, 따라서 지역문화가 다소 침체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업소는 춘천지역의 문화진흥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수원을 메세나 기업으로 인식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유정문학상의 경우 1930년대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개성 있는 작자로 검증된 춘천출신 작가인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높이 기리기 위해 현재 한국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우수작품을 선정 매년 1회 시상함으로써 한국문단의 소설 창작활성화 및 향토문학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역문인들은 김유정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김유정문학상 제정을 학수고대하며 다방면으로 제정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으나, 지역 기업에서 흔쾌히 문학상을 지원하는 기업이 없어 아쉬움만 달래고 있었다. 이러한 때 이 사업소에서 과감하게 김유정문학상을 제정함으로써 강원 영서지역에 문화기업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하나의 메세나 활동으로는 춘천국제마임축제가 있는데, 춘천국제마임축제의 경우 3년을 계속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춘천마임축제 또한 나날이 성장해 춘천지역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사람으로 치면 성년에 해당하는 20주년이 돼 더욱 뜻 깊은 문화행사가 됐다. 춘천마임축제는 국내 80여개 마임극단과 공연단체, 국외 9개국 12개 극단(대만, 덴마크, 마카오, 인도 일본, 이스라엘, 프랑스, 호주)이 참가해 10여 곳의 장소에서 행해지는 마임축제로 몸, 움직임, 이미지를 기반으로 순수공연과 거리축제가 결합된 살아 숨 쉬는 아시아 최대의 지역문화축제로 지원을 통해 춘천이 대표적 문화사업으로 정착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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