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Soon] 이달의 영화
[Coming Soon] 이달의 영화
  • 박정필 기자
  • 승인 2007.05.0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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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초록물고기><[박하사탕><오아시스> 이 세편의 영화가 한국영화계에서 가지는 무게감은 특별하다. 평범을 가장한 밑바닥 삶에서 몸부림치는 인간의 본능. 살아감과 살아가야만 함이 가지는 평행선의 변주곡. 지나치면 불편하고 덜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러한 괴리를 영화의 감성으로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은 이창동 감독만의 힘이다.

전도연은 지난 10여 년간 늘 최고라는 수식어와 함께 해왔다. 다른 재능 있는 여배우들이 잠시 잊혀졌던 순간에도 그녀는 한순간도 관객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적이 없었다. 이는 재능을 넘어서 작품을 위해 옷을 벗음에 망설이지 않는, 웃을 때 콧잔등에 주름이 잔뜩 패이는 애교어린 콧소리의 이 여배우를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잔뜩 흥분해서 “배..배.. 배신이야! 배신!”을 외치던 <넘버3>의 조폭 중간보스 조필도, “강간의 왕국이냐!”며 육중한 이단 옆차기를 보여주던 양아치 형사 두만도, “우리 현서가 죽었는데요. 사실은 죽은 게 아니거든요”라며 버벅거리던 소심한 가장 강두도 송강호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다. 왜냐하면 바로 조필이, 두만이, 강두가 송강호이기 때문이다.

혼자 죽도록 아파하는 여자 신애, 자기 맘도 모른 채 그냥 곁에 있으면 좋기만 한 종찬. 그 흔한 입맞춤도 없고, 하물며 손 한번 잡지 않는 이들이 모여 들려주는 물과 기름 같은 사랑이야기 <밀양>. 이름만으로 빛나는 그들이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도무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감독: 이창동/주연: 전도연, 송강호/개봉: 2007년 5월 17일>

스파이더맨3

3억 달러라는 할리우드 사상 최고의 제작비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는 <스파이더맨3>가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1편과 2편에 이어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편의 토비 맥과이어, 키어스틴 던스트 등이 그대로 출현하는 이번 작품은 샌드맨, 뉴 고블린, 베놈 등 한층 더 강력해진 악당들과의 대결과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의 등장으로 더욱더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은 기존의 레드 슈트 스파이더맨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어두움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한층 배가된 힘과 자아와 맞서 고민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부각시켜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한층 더 강력해진 악당들과의 대결. 자기 내면에 존재하는 악과의 힘겨운 싸움. 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과 메리 제인 그리고 스파이더맨을 짝사랑하는 그웬 스테이시의 3각 로맨스 구도까지.

<스파이더맨3>가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슈렉3> 등 5월 개봉예정인 화제작 속에서 더욱 많아질 볼거리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즐거움을 줄지, 아니면 복잡하고 다양해진 구조 때문에 다이내믹한 액션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 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감독: 샘 레이미/주연: 토비 맥과이어, 키어스틴 던스트, 브라이스 달라 하워드 등/개봉: 2007년 5월 1일>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역대 최다 개봉 당일 관객 수’, ‘역대 최대 주말 흥행’, ‘최단기 흥행수입 3억 돌파’등 거창한 타이틀을 20여개나 보유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3번째 필름,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가 5월 25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영화는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에서 예고한 것처럼 세상의 끝으로 사라진 잭 스패로우 선장(조니 뎁)을 찾아나서는 윌 터너(올랜도 블룸) 일행의 모험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그들의 앞길이 수월치만은 않다. 거친 파도가 너울대는 2억 만리 아시아 땅에서 그들은 다시금 칼을 잡고 적에 맞선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제프리 러시 등 전작의 용사들이 또다시 뭉친 이번 작품은 캡틴 잭 스패로우 일당을 싱가포르까지 이끌어 주윤발과 만나게 한다. 주윤발은 악명 높은 아시아 해적으로 분해 스패로우 일당과 함께 동인도 회사의 해적 전멸계획에 맞서 싸울 예정이다.

시나리오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전작과 함께 촬영에 들어가 우려를 낳기도 했던 이번 작품이 과연 기존의 넘치는 볼거리로 관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존재감만으로도 설레는 캡틴 잭 스패로우를 전작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5월 25일이면 만날 수 있는데,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감독: 고어 버번스키/주연: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주윤발/개봉 : 2007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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