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기 성공 운영으로 지속성장의 동력화 하겠다”
“2호기 성공 운영으로 지속성장의 동력화 하겠다”
  • 최옥 기자
  • 승인 2008.07.1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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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종수 GS EPS(주) 사장

“부곡발전소 2호기는 'the Great Company in Power Business'라는 비전을 향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부곡복합화력발전소 2호기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정종수 GS EPS 사장은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2호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4년 말 GS EPS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회사의 숙원사업인 2호기 증설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마침내 올해 3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뗀 정종수 사장은 그러나 기쁨 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부곡복합화력발전 2호기로 GS EPS는 CBP 시장에 첫 진출을 한 것. 더욱이 민자발전사 중 CBP 시장에 본격 뛰어든 사실상 최초의 사업자이기도 하다.

민자발전사 최초 CBP 시장 진출
“1호기와는 달리 2호기는 CBP 시장(변동비 반영 발전시장)이라는 본격적인 경쟁 환경에 직면함으로써 새로운 차원에서 최적 운영 전략을 수립,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정 사장은 2호기 상업운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민자발전사 중 자발적이고 실질적으로 CBP 시장에 뛰어든 첫 케이스로 기존 발전자회사(Gencos)와는 새로운 시각에서 전력시장 구조개편이나 구조조정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2호기의 상업운전이 전력시장 구조조정 및 구조개편에 대한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

정 사장은 2호기의 상업운전이 우리나라 전력시장이 경쟁 환경으로 가는 것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기존의 큰 축인 한전과 한전 자회사에서 바라보는 시장의 모습과 민자발전사에서 바라보는 시장의 모습이 상호 보완함으로써 보다 나은 전력시장을 구축,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호기 건설사업은 민자 발전사 최초의 확장사업일 뿐 아니라, 전력기반기금을 활용한 성공한 최초의 민간발전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국내 복합화력 건설 최초로 턴키사업을 시도해 성공한 프로젝트이기도 해 회사 차원에서도 사업관리 기술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2호기 사업 당시의 환경은 그리 평탄치 않았다.

외부적으로 협상 당시는 주기기 시장이 공급자 위주(Seller's Market) 시장 및 환율 폭등(특히 유로)으로 인해 주기기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자재 가격이 급등했으며, 국내 플랜트사업 활황으로 공사인력 확보 어려움도 건설기간 내내 지속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기간 강우로 상당기간 공사 진행이 어려웠다. 또한 주연료인 LNG가격의 상승으로 시운전비용도 급격하게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이같은 위기 상황을 GS EPS는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다. 복합화력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EPC 턴키 계약을 도입함으로써 기자재가격 및 인력확보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건설공사비 상승을 사전에 방지하는 한편, 턴키관리에 대해 경험을 함으로써 해외 턴키 발전사업 진출을 위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다. 또한 기존 1호기 건설경험을 지닌 전문가들을 적기에 품질관리와 안전관리에 투입하고, 주요 공사와 시운전 실시 전에 사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품질과 안전을 확보했다. 시운전 일정 및 관리에 대해 새로운 방안을 계약자에 제시하고 운용하게 함으로써 시운전 연료 사용의 효율을 극대화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공사비도 줄였다. 위기를 곧 기회로 바꾼 셈이다. 

정 사장은 2호기 상업운전에 따라 최고의 이용률을 확보하고, 보다 도전적인 성과창출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Excellence in Business’라는 회사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포부이다.

또한 후속기인 3호기를 비롯해 수익성 있는 신규사업 발굴하고, 이를 위한 사업추진 역량 확보하는 것을 올해 최대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대체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GS EPS는 세계 최대인 2.4MW 규모의 연료전지 플랜트를 부곡발전소 내에 건설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있는 신규사업 발굴,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생각이다.

패키지형 수출 모색, 경쟁력 UP!
국내 건설시장 뿐 아니라 해외 발전사업에 대한 꿈도 원대하다. 현재 GS EPS는 CIS(구소련 국가연합) 및 동남아 등지에서 해외발전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다. 정 사장은 특히 향후 해외사업에서 GS 그룹차원의 패키지형 수출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GS 홀딩스의 자본조달·관리, GSC의 원료조달, GS 건설의 건설관리, GS EPS의 사업관리 및 운전·정비관리 등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전체를 하나의 패키지 형태로 하면 원스톱 서비스 가능하다”며 “이같은 패키지형 진출은 경쟁력이 큰 만큼 해외진출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한편, 국내 민자발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 사장은 “전력산업구조개편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진척이 없고 전력시장이 Genco사 등을 중심으로 운영됨으로써 민자 발전시장의 향후 전망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 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이 갖는 효율성 측면을 감안할 때, 향후 전력시장은 더욱 경쟁적 성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민자발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요금구조가 합리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정 사장은 “우선 용량요금 측면에서는 최소한 물가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함으로써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량요금에 있어서는 “요즘과 같이 연료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시기에 실제 비용으로 집행되는 연료가격과 요금에 반영되는 연료가격의 시차로 인해 발전사들이 실제 비용을 요금으로 정산받지 못하면서도 전기 공급의 의무만 부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큰 틀에서 CBP 시장의 요금구조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요금구조 합리적 개선 필요, 자원 왜곡 심해
“현재 우리나라는 자원, 에너지의 왜곡이 심하다. 일례로, 중유를 난방을 하는 경우 80% 이상의 효율이 나온다. 그러나 중유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경우 효율이 40%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전기로 난방을 하고 있으니 전기 요금 왜곡이 심한 것은 당연하다.”

정 사장은 “요즘같이 고유가 시대에는 더욱 왜곡이 심할 수밖에 없고 이는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엄청난 낭비”라고 꼬집으며 “이러한 에너지 왜곡에 대해 국가적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낭비가 없는 형태의 구조로 가기 위해서전력 시장의 요금 구조가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기존의 한전이나 발전자회사들 뿐 아니라 민자발전사들은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시각들 제시해야 하며, 이런 노력들이 시장에 반영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재임 기간 중 이루고자 하는 바를 묻자 정 사장은 “동기부여”라고 짧게 답했다.

“2호기 상업운전을 통해 PPA 사업자라는 의식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고 밝힌 정 사장은 “비전은 단지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고 달성해 가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단어로 다가오는 것”이라며 “후속기 증설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해외 전력프로젝트 추진 등을 가시화함으로써 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의 기회를 사장으로서 제공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또한 직원의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이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보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을 실행, 추진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역량을 최고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내 역할이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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