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_셀룰라이트
비만_셀룰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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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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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체중 조절을 위해 병원을 찾는 분들이 부쩍 늘어났다. 대부분 여름옷을 꺼내 입어보시다가 충동적이고 한시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내원하신 것이다. 그러나 평생을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이 아닌 일시적으로 식사량을 매우 줄이거나 운동량을 지나치게 늘리는 다이어트는 오히려 몸과 마음을 망칠 수 있다. 지혜로운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먼저 체중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비만을 진단하는 체질량 지수(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데 이 수치가 23 미만인 경우가 정상 체중, 25이상부터가 의학적 비만이다. 이러한 과체중을 가지고 있고 이와 관련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진단을 받았다면 또는 진단된 질환이 없을지라도 늘어난 체중 때문에 몸이 무겁고 관절이 아픈 등의 증상들을 가지고 있다면 체중 조절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경우는 그동안 잘못되어온 생활습관의 문제이므로 단기간의 이른바‘다이어트’ 보다는 내 생활을 올바른 생활 방식으로 바꾸어 평생 관리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시작하여야 하며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습관을 바꾸어 나갈 때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을 의학적 상담, 식이 섭취에 대한 교육 및 상담, 그리고 필요한 경우 일시적인 약물 투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약 체중은 정상이거나 또는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체중 감량의 목적이 매 계절 입을 때 마다 한숨을 쉬게 하는 옷맵시 때문이라면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한데, 먼저 이 문제가 아무리 다이어트와 운동을 해도 잘 없어지지 않는 군살 즉 셀룰라이트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셀룰라이트란 피하에 지방이 쌓이고 뭉쳐 미세 순환 장애와 부종, 섬유조직의 증식이 일어난 상태이다. 심한 경우에는 그냥 보아도 울퉁불퉁하고 작은 결절들이 만져지지만 젊은 사람들의 초기 단계의 셀룰라이트는 양손으로 크게 꼬집었을 때 움푹 들어간 부위나 오렌지 껍질 같은 형태를 보이게 된다. 원인은 여성 호르몬의 역할에 의해 특정 부위에 축적되기 시작한 지방이 잘못된 생활습관들에 의해 악화되어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여성들이 고민을 가지는 부위인 허벅지, 엉덩이와 복부, 무릎위, 골반, 팔뚝 등이 바로 셀룰라이트가 잘 생기는 부위이다. 이 셀룰라이트의 문제는 첫 번째는 이 부위가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곳이므로 운동과 식이 조절로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것과 두 번째는 이러한 부분적인 문제를 없애기 위해 반복해서 시행하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셀룰라이트의 악화 요인이 된다는데 있다. 즉 의학적 비만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이 부위는 생각보다 잘 빠지지 않아 옷맵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경우 충분히 만족을 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를 하게 하는 원인중의 하나가 되며 적정 체중을 지니고 있으나 부분적인 비만을 없애기 위해 반복해서 시행하는 무리한 식이 섭취의 억제는 요요와 셀룰라이트의 악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식이조절, 스트레칭, 운동과 함께 이미 자리를 잡은 심한 셀룰라이트의 경우에는 메조테라피, 카복시테라피, HPL 등의 간단한 체형관리 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부분적인 비만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생활습관의 교정은 필수적이다. 어렵게 시술을 받은 후에도 셀룰라이트의 악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셀룰라이트의 악화요인을 없애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평소에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1) 과다한 칼로리의 섭취를 줄이고 균형적인 영양을 섭취하는데 특히 밀가루 음식이나 단 음식 보다는 콩이나 저지방 유제품과 같은 단백질 음식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또한 음식을 싱겁게 먹고 야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
2) 흡연과 과다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3) 스트레스와 우울한 기분 역시 셀룰라이트의 악화 요인이므로 항상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4) 적절한 운동 및 일상 생활에서의 신체 활동을 늘리도록 노력한다.
5) 몸에 지나치게 달라붙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고,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분은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정리하자면 빨리 체중과 사이즈를 줄이고 싶은 마음에 지나친 식이섭취 제한은 오히려 요요 현상으로 인한 기초 대사량의 감소와 셀룰라이트 악화라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잘못된 생활습관이라는 가장 기본에 위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체중을 감량하고자 하는 정확한 동기를 파악한 다음 병원에 내원한다면 그 목적을 만족시키기 위한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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