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하라, 태화강에서 태화산까지…
‘발전’ 하라, 태화강에서 태화산까지…
  • 한동직 기자
  • 승인 2008.07.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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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과 인] 한국남부발전(주) 영월복합건설소 양준환 기전부장

바다로 내려간 은어가 반드시 태생을 찾아 다시 돌아오는 건 예지가 아니다. 평생을 삼켜온 강물로 새겨진 그 본능은 죽지 않고는 지워지지 않는 귀의의 흔적이다. 누구든 일생에 굴곡이 없을까. 고향은 눈물의 기억이 아니라 가슴에 떠 있는 영원한 소행성이다.

영월 가는 길, 곧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에는 아랑곳없이 약간의 먹구름만 서녘에 깔려있다. 원주를 지나자 여기가 대 반도의 등줄기임을 실감하라는 듯 굽이굽이 산길과 물길이 수없이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자연의 풍성한 자태를 드러낸다. 

영월하면 동강을 떠올리지만 먼저 한강의 발원지 태백의 검용소에서 시작된 골지천이 정선 임계를 지나 여량 아우라지에서 대관령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송천과 만나 조양강을 이룬다.

조양강은 다시 나전리에서 오대산 발원인 오대천과 합류해 수량을 불리고 곧 정선 시내를 감아 돌고 가리왕산 회동계곡의 물로 강폭을 더욱 넓힌다. 정선읍 가수리에 이르면 태백 준령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동남천과 만나 비로소 동강이 시작되는 것이다.

동강은 가수리 동남천과 합류하는 지점부터 장장 51km를 흘러 영월에서 서강과 만나 남한강이 되어 흐른다.

예전에는 한나절이 꼬박 걸렸던 길이지만 지금은 서울에서 두 시간이 채 안 걸리는 영월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세시, 6월의 한낮 더위가 서서히 땅에 배어들 무렵이었다. 반갑게 맞아주는 양준환 부장을 만나 인사를 나눈 후 차를 타고 영월화력 건설현장으로 향했다.

현재 양 부장이 근무하고 있는 영월복합건설소(소장 권중락)는 가스터빈 복합발전방식(LNG)이며 총공사비 6,255억 원의 900㎿급(가스터빈 3대, 증기터빈 1대)으로 2010년 11월(30개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전선로는 영월변전소에서부터 154kv의 기존철탑을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했고 주기기 공급은 두산중공업이, 경남기업(53%)과 한화건설(47%)이 시공을 맡고 있다.

원래 이 자리는 1965년에 준공돼 10만kW의 전력을 생산·공급해 왔는데 지난 2001년 12월, 36년간의 가동을 마치면서 2006년 8월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을 시작해 지난 4월부터 신설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양 부장의 고향은 울산이다. 영월에 태화산이 있다면 울산에는 태화강이 있다. 고래들의 고향, 흔히 공업도시로 알려진 울산. 하지만 그 곳의 속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해의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매력적인 관광도시이다. 그런 면에서 울산과 영월은 많이 닮아 있다.

“고향은 울산인데 공업도시의 공해로 인해 공기가 안 좋았지만 지금은 환경규제 강화로 쾌적한 생태도시로 바뀐 것 같고 재정 자립도가 높아 하루가 다르게 도시가 발전해 가는 것을 느껴요. 이제 나이가 드니 고향이 더 그리워집니다.”

그의 고향 울산은 대표적 일출명소인 대왕암, 울창한 소나무 숲과 그 숲 사이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억새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 외에도 간절곶과 정자해변의 일출, 천전리 각석, 태화강 십리대숲, 외고산 옹기마을과 장생포 고래박물관도 울산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소 먹이고, 지게를 지고 산에 가서 땔감을 하고, 묘심기, 벼베기 등 농촌일을 힘에 부치도록 해야 했던 양 부장에게 고향은 생계유지를 위한 치열한 삶터, 그 이상은 아니었다.

주경야독으로 전기기술자 꿈 이뤄

부모가 힘들게 농사를 하는 것을 보고 자란 양 부장은 그 모습이 안스러워 농사보다는 나라의 근대화 과정이 정점을 이루던 그 시절, 산업 쪽으로 꿈을 꾸었고 훌륭한 기술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주경야독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부모님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농촌일을 하셨는데 부업이 생기면 밤잠을 줄여가면서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덕분에 지금까지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고 있으며 형제들도 잘 살고 있습니다.”

장남으로서 여동생과 남동생 2명의 학업이 어려워 실업계 고등학교에 가게 됐는데 양 부장은 조기취업으로 동생들의 학비를 지원할 수 있었다.

향상 밝은 생각으로 큰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면 인생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양 부장은 두 자녀를 두고 있는데 딸은 대학 영문과를 졸업해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취업해 일을 하고 있고, 아들은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단다. 부부는 지금은 영월에서 오붓이 살고 있다.

그는 자식들에게 부모의 행동이 거울이라는 신념으로 올바른 마음가짐과 성실한 태도로 솔선수범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올바른 마음가짐과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을 가훈으로 삼고 있다.

그가 처음 한전에 입사하게 된 건 다른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얼마간 거친 후였다. 실업계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6월에 동양나일론 울산공장에 공채로 입사해 화학플랜트 설계실에서 기계·배관에 관련된 공장증설 설계업무를 담당했었다.

또 군대에서는 항공기 정비와 보일러 운영업무를 담당하면서 에너지에 관련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고, 평소에 열역학을 좋아해 꾸준히 학습을 통해 지식을 쌓았으며 제대 후 동양나일론에 복직해 근무하다가 공채로 한전에 입사했다.

그가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영월복합건설소 기계와 전기 분야의 총괄책임자이고 직책은 기전부장이다.

“토목과 건축은 기초와 건물을 짓고 기계와 전기는 발전소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건설 종사자의 의무는 발전소를 적기에 건설하기 위해 설계기술용역과 기자재, 시공 등 계약관리를 빈틈없이 수행함으로써 건설공기를 준수해야 하고 철저한 품질과 안전관리로 세계에서 제일 좋은 발전소를 짓는 일이죠.”

건설은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발전소 건설 공기 준수를 위해 기자재 납기 관리와 건설 공종 간 간섭이 없도록 조정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영월지역의 경우 남부지방과 달리 겨울철 기온과 눈으로 인한 공사 중지요인이 많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8년 간 땀으로 발전소 세워 보람

1980년 한전에 입사한 양 부장은 울산화력 제 4~6호기에서 처음 시운전 및 발전운영의 일을 하게 됐는데 심야와 주말에 잉여전력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일일기동정지(DSS)와 주말기동정지(WSS) 기술을 도입, 시범운영에 성공해 기동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에너지 절감으로 사장 공로상 1등급을 수상했다.

또한 과장으로 승격해 발전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양 부장은 발전소 기동 방법 개선 등으로 에너지 절감 우수 사업소 수상에 중추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동화력 건설처로 전입한 1991년 그는 공사관리부 부장대리로 근무하면서 발전소 건설 인허가, 토지보상 및 어업권 등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 약 2년 만에 하동화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하고 부지정지공사에 착수했다.

화력에서는 최초로 사업관리 표준화 시스템을 도입해 표준화력 사업관리 체계 정립 및 공정, 공사비, 자료, 자재관리를 전산화했으며, 건설공사 초기에 공사용수가 없어 염분이 높은 물을 역삼투막 설비로 정화해 건설용수를 해결(제안 채택)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가뭄이 엄청나게 심했는데 부서의 활약으로 가뭄을 슬기롭게 해결한 사례로 SBS에서 역삼투막 설비를 특집으로 방영해 하동화력 건설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큰 몫을 하기도 했다.

그가 하동화력 1, 2호기 건설 기계부 터빈과장으로 근무할 때는 국내 최초로 천장기중기 2대로 발전기 고정자(무게 250톤)를 인양하는 신공법을 적용해 호기 당 1개월 공정 단축 및 3억 원의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복수기 방출 증기세척 신공법 적용 검토 및 시행으로 소음 민원을 해소했고 증기세척 기간을 단축해 연료비 약 6억원을 절감했으며 이 기술을 500MW 표준석탄화력(삼천포, 당진, 태안) 후속기에도 적용해 민원 해소, 공기 단축, 에너지 절감으로 수십억 원의 공사비를 줄이기도 했다.

신공법 적용 공정 단축 공사비 절감

2000년 8월 경남 창원에서 개최한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기계부 시공품질 분임조(조장 양준환 외 13명)가 ‘윤활유 세정공법 개선으로 터빈베어링 손상 제로화’란 주제를 발표해 명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러한 결과가 모두 순탄하게만 이뤄진 건 아니었다. 98년 하동화력 제4호기 출력 300MW 운전 중 터빈제어 밸브가 갑자기 닫히는 현상이 발생돼 철야로 여러 부서 직원들과 원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작동유(EHC) 오염이란 판단이 나왔다.

발전소 가동이 시급한 상황에서 터빈제어에 관련된 유압계통의 밸브(37개) 및 작동유를 전량 교체하고 작동유 세정을 실시해 5일간의 철야 작업 끝에 하동화력 4호기를 정상화시킬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신뢰성 문제가 대두돼 상사, 동료들로부터 고통을 받았지만 그 후 정상 가동으로 마음을 놓을 수 있었던 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가 한길을 걸으며 어려웠던 것들은 건설 업무가 3D업종으로 인식돼 이 업무를 지원하는 직원들이 적어 인재양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 장마가 15일 연속되는 악조건에서도 매일 밤늦게까지 연장 작업을 해야만 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또한 건설공정이 피크에 달할 때 협력업체의 부도 등으로 공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때, 하동화력 1호기 종합시운전 중 터빈베어링이 손상사고로 발전기를 가동할 수 없어 긴급 복구공사를 시행했을 때 같은 경우는 아마도 그에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부산복합발전소 부지가 협소해 기자재 저장 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기자재를 저장하지 않고 입고 즉시 인양·설치해야 했고 부산복합 1호기 종합시운전 중에는 증기세척 소음 민원으로 시운전을 중단해야만 했다.

남제주화력 건설 매입부지에서는 문화재가 출토돼 문화재 발굴 후 부진 공정 만회를 위한 돌관작업을 해야 했으며 해수취수를 위한 해상공사가 바람의 영향으로 1개월에 5일 밖에 일을 할 수 없었던 적도 있었다.

그는 공사관리부장(‘05년)으로 근무하면서 처음에 문화재 지역으로 해상공사가 약 8개월 지연 착수됐지만 2006년 6월 3호기 발전 개시 목표 준수를 위한 특별공정만회 대책을 수립하고 매일 공정 분석 및 독려 회의를 통해 제주지역의 하계부하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각종 인허가 적기수행을 위해 분주하게 뛰었지만 문화재 지역의 농로 이설 및 확장 민원이 적기에 해결되지 않아 농로 및 구거 등의 국유지 적기 매입 절차에 많은 시간이 요구됐고 이 과정에서 건물도 없이 소화펌프 설비부터 먼저 설치해 법적요건을 겨우 만족시켜 보일러 점화시기를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그는 하동화력을 건설 중일 때 일이 너무 바빠 집에 가지 않고 회사 휴게실에 자면서 일을 했는데 휴게실에서 자다 귀에 벌레가 들어간 줄도 모르고 일을 하다가 벌레가 귀속에서 움직일 때마다 너무 고통스러워 2일 만에 이비인후과에 가서 벌레를 꺼낸 웃지 못 할 일도 겪었다. 

그는 울산공고 기계과를 나와 입사 후 울산공업전문대학 기계과(1983년)를 거쳐 1993년엔 부경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며 지금까지 발전소 건설 설비분야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근무지는 부산복합 화력 1~4호기 건설 현장이다. 부산복합은 발전소 부지가 협소해 기자재 야적장이 부족하고 가스터빈이 6개월이나 조기 입고돼 가스터빈 공정과 연계한 증기터빈 설치 일정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는데 특별공정계획을 수립하고 약 2개월 철야작업으로 공정을 마쳐 조기 상업운전을 실시함으로써 사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시간과 싸웠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특히 그는 설계기술 용역사 및 기자재 제작사(GE사) 등과 협의하면서 배운 지식을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런 것들이 그동안 한전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아 있다.

“건설과정은 험난했고 매일 긴장 속에 좌우를 돌아 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 왔지만, 건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업무로서 발전소가 완공돼 정상적으로 잘 가동되는 것을 보면 건설인의 자긍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해외경영자 교육 프로그램 효과 톡톡

양 부장은 지난해 회사의 지원으로 국내 6개월, 미국 6개월 경영자 과정으로 총 1년간의 해외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주립대학UCSD의 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남제주 발전소 3·4호기 건설공사 과정에서 제주지역의 특수한 기후와 민원 등으로 일부 건설 공정이 지연됐지만 매일 비상대책회의 및 공정개선 등을 통해 계획건설공기를 만회하고 마무리할 즈음 해외경영자과정의 발령을 받았지요. 해외 경영자 교육기회를 주신 회사 사장님과 경영진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27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해외교육의 기회를 갖게 된 그에게는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고 한편으론 부족한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개발과 선진국의 생활 문화 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회사에 근무하면서 어학에 관심을 많이 못 기울여 어학능력이 부족한 상태였던 그는 2007년 3월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벌리츠어학원에서 전력 그룹사 전체 36명으로 구성된 해외경영자과정을 시작했다.

영어권 나라(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원어민 강사들이 돌아가면서 시간을 맡아, 세계 여러 나라 특유의 발음과 표현을 구사하면서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속성향상과정의 4개월이었다.

때로는 영어실력이 늘지 않아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왜 평소에 영어공부를 소홀히 했나 반성도 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 어학원의 최종평가를 통과하면서 국내교육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남부발전의 양 부장 외에 중부발전 2명, 한전 3명, KPS 1명 등 총 7명의 미국 샌디에고 경영자과정 일행은 지난 해 6월 말에 한국을 떠나 위탁 교육기관의 도움으로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아파트 임차계약을 마치고 입주할 수 있었다.

UCSD IR/PS 경영대학원의 교육과정은 크게 7~8월 여름학기 어학과정과 9월부터의 Main GLI Program(Fall 2007 GLI Course) 과정으로 구분되고 국내에서의 영어교육은 외국생활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중점을 뒀다면, 미국에서의 교육은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수강·토의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위한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Main GLI Program인 International Business Management 과정은 그동안 양 부장이 엔지니어로서 간과해 왔던 국가 간의 문화차이 이해, 국제협상의 중요성과 리더십, Group별 연구과제 발표를 통해 해외사업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통해 해외시장의 개념, 경제이론의 이해 등 새로운 시각을 갖게 했다.

기계기사1급, 건설기계기사1급, 열관리기사1급, 기사 2급 7개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1986년 에너지절약 공로 표창(사장상 1등급)을 시작으로 1999년 하동화력 건설유공 표창(국무총리상), 2000 전국 품질경영대회 대통령상 입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盡人事 待天命’ 좌우명 지리산 종주도

그는 평소 盡人事 待天命(자기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을 좌우명으로 두고 있으며 어떠한 일이라도 지성을 다하면 반드시 그 결과는 나쁠 수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남보다 먼저 출근해 맑은 정신으로 업무를 계획하고 가장 취약한 사각지대를 찾는 일과 밝은 마음으로 성실히 살아가는 것, 일에 대한 열정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 등을 그는 솔선수범을 통해 실천하려 항상 노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체력관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갖춰져야 복잡하고 힘든 발전소 건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는 시간 나는 대로 등산과 마라톤을 하고 있다.

“등산은 남들이 보통 2박3일 걸리는 지리산 종주(약 42km)를 1박2일에 매년 1회씩 10년을 해 왔어요. 특히 지리산 종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매년 체력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고 지리산 종주코스에 산장이 많아 먹고 자는데 불편함이 없고, 장시간 먼 거리를 자연 속에서 사물을 보고 느끼며 미래에 대한 계획을 생각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일하는 것, 마라톤과 등산이 취미라는 그는 5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풀코스 9회, 32.195km 2회, 하프코스 38회, 10km 2회를 뛰었는데 그의 개인 풀코스 완주 최고 기록은 2007년 서울 동아마라톤에서 3시간 51분이다.

“우리 발전회사의 전기품질이 세계적 수준이고 발전소 건설과 운영 기술도 뛰어나며 이를 유지·발전하기 위해 늘 기술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좋은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므로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가 많이 입사해 전력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값 싸고 품질 좋은 고급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국민들이 에너지 걱정 없이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겠죠.”

그는 한전 입사를 위해 문을 두드리는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지하자원이 부족해 원료를 대부분 수입하다보니 해외의존도가 약73%이므로 젊은 세대는 세계운동장, 경제전쟁터라는 용어를 생각하며 세계지도를 가까이 하고 영어수준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며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의 동향도 잘 살펴야 한다고 의미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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