種을 위한 원자력
種을 위한 원자력
  • 회장 고인석
  • 승인 2007.05.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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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자국 산업의 보호라는 명목으로 기후협약을 탈퇴했던 미국이 교토의정서로의 회귀 시점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다. 일단은 주 정부 차원의 기준량 조절이나 준수사항 등을 점검하며 복귀에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면서도 국제적 약속을 방기하던 미국의 협약으로의 복귀는 그만큼 지구의 문제가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세계는 이제 지구의 종말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건이라는 엘로우카드를 받아들었다.

50층 높이의 빙하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고, 킬리만자로의 빙하지대가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음을 목격한다. 하루에 100여 종(種)이 지구상에서 사라져 가고, 해수면의 높이가 점차 높아져 간다. 일본의 침몰이 공상과학소설에나 거론되는 추리가 아닌 실제사항이 될 수 있음을 데이터는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 2100년을 맞는다면 지구에는 종(種)의 50%만이 살아남는 대재앙을 피할 길이 없다. 멀리 살필 필요도 없이 한반도에도 재앙의 음산한 기운은 이미 뻗쳐오고 있다.

동해의 연평균 수온이 지난 17년간 1,5도가 상승했다. 이는 매년 0,087도씩 오른 셈으로 전 세계 바닷물의 평균 수온이  0,014도씩 오른 것에 비해 무려 6배나 되는 상승폭이기에 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수온 1도가 내륙의 10도에 비견 된다니 그 심각성이 다른 나라 보다 훨씬 더하다.

그래서 종(種)을 위한 원자력의 발전과 기여가 더욱 간절해지는 것이다. 인류와 지구를 대재앙으로부터 구해 낼 대체에너지를 위해 그간 인류는 많은 노력을 경주 해왔다.

태양열에 대한 연구에서부터 풍력, 조력, 바이오에너지, 연료전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에너지원을 찾아내고, 연구하고, 개발하여 시행을 했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인력과 투자로 지구를 지켜낼 에너지를 위한 비장한 분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원자력을 능가 할 에너지는 없다. 물론 안전성과 방사능 오염, 그리고 폐기물의 보존과 처리에 문제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원자력은 현존 최고의 깨끗하고 공해 없는 에너지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단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은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가.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의 이해도는 한참 오도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보다 과장 내지는 잘못 이해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언제까지 안고 가며 원자력의 원활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원자력 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식 하면서도 이를 당당하게 인식 시키지 못하는 것은 홍보의 부족인가 기술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인가. 부단하게 연구에 매진하여 기술의 향상을 도모해야 함에도 문제의 해명과 설득에 시간을 끌려가야만 하는 비경제적인 자세는 이제 아무래도 당당치 않은 것 같다.

종(種)의 보존과 지구 생태계의 영구를 위해서라도 원자력은 당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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