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바뀌면 한전이 바뀐다”
“인천이 바뀌면 한전이 바뀐다”
  • 최옥 기자
  • 승인 2008.07.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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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김기호 한전 인천사업본부장

‘한전은 인천사랑, 인천은 한전사랑’
‘고객만족 1위·전기품질 1위·청렴도 1위·근무만족 1위, 최우수 으뜸본부 달성’
‘일 잘하는 Bravo·함께하는 Bravo·사랑하는 Bravo·창조하는 Bravo, 꿈과 희망의 Bravo 인천’
한전 인천사업본부에 들어서면 곳곳에서 이 같은 문구를 볼 수 있다. ‘최우수 사업본부를 만들어나가자’는 김기호 인천사업본부장의 의지가 표어를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 평소 직원들에게 ‘고객은 항상 옳다’는 마인드로 생활하라고 주문한다는 김 본부장. 지난 5월 새로 갈산동에 신사옥을 준공, ‘갈산동 시대’가 열린 가운데 김 본부장을 통해 인천사업본부의 재도약을 향한 포부를 들어봤다.

“인천사업본부는 지난해 고객만족도 평가결과 전국에서 1위를 달성했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려는 직원들의 자세와 노력 덕분일 것이다. 올해는 고객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고자 고객센터 운영을 강화하는 등 고객의 모든 민원업무를 통합관리 하고자 한다.”

김기호 본부장은 올해 사업본부 최대 주력사항으로 단연 고객만족 실현을 꼽았다. “고객이 감동할 때까지 끊임없이 봉사하고 정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포부. 이를 위해 인천사업본부는 전국 최초의 판매업무통합시스템(판매SI)과 콜센터 운영을 통한 One-Stop 업무처리를 강화해 고객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고의 전기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중과 공사 등을 통해 인천지역이 명품도시로 거듭나는 데 일조하겠다는 생각이다.

지자체 시행이후 지중화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의 지중화율은 28%로 서울 다음으로 높아 상대적으로 정전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역사문화의 거리, 서구 서곶로 등 5곳을 지중화 지역으로 지정해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지중화는 도시미관과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지만 비용이 매우 많이 투자돼야 한다”며 “지중화를 가능하면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지만 소요비용을 고려해 현재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완벽한 전력기반조성으로 인천이 최고의 명품도시가 되는 데 앞장 설 것”이라며 “2009년 인천 도시축전 및 2014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도시 미관을 해치는 전주와 전선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깨끗한 한전, 열린 본부를 만드는 데도 역량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청렴의 문제는 이젠 단순한 비리와 부조리를 벗어나 고객에 대한 충성심의 발로이다. 인천사업본부는 청렴한 본부 만들기에 노력한 결과 올해 청렴도 조사 전국 2위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깨끗한 본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자체 성장 대응 전력설비기반시설 건설

인천사업본부는 지난 5월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에 신사옥을 준공하고 ‘갈산동 시대’를 열었다. 사옥 이전으로 한전 인천사업본부는 인천과 시흥, 김포 등 관할 지역의 한 가운데 자리잡게 됐다.

김 본부장은 “인천이 국제, 문화의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전이 인천의 재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며 “특히 전력설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인천에 대형 신도시 건설에 따른 수요에 발맞춰 전력설비기반시설 건설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지역 전력수요에 대해서는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은 전력수요성장의 요람”이라며 “전력수요가 그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최근에는 심야시간대에 전력피크가 걸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했다. 그는 이어 “과거 2~3시쯤 전력피크가 발생했던 데 반해 근래에는 산업시설이 많아지면서 심야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심야전력 확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라고.

이와 함께 2009년도에 있을 인천세계도시축전, 2014년 인천 하계아시아경기대회, 송도신도시 허브변전소 건설 등도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그는 기존 신흥동에서 갈산동으로 새로이 사옥을 이전한 것을 계기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사업본부로 탈바꿈하겠다는 생각이다. 신사옥 건설에 있어서도 이 같은 생각이 반영돼 내외부 인테리어 및 공간 활용 등에 있어 시민들을 위한 배려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우선 지역 주민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벽 없는 오픈형 구조물로 신축됐다. 아울러 주민휴게 공간도 마련됐다.

‘시민과 함께하는 사업본부’ 탈바꿈

“갤러리 등 전시행사를 진행할 때 이를 개방해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오픈형 구조를 생각하게 됐다. 업무처리방식에 있어서도 고객을 중심으로 모든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사옥은 1층에 주민 휴게공간을 마련하며 전자계 체험장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전주나 전선을 지날 때 시민들이 막연하게 느끼던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강당의 경우에는 예식홀 수준으로 인테리어를 조성, 직원들의 경조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본부 직원들은 물론이고 협력사, 공사업체, 검침회사, 인근 발전소 직원 등이 강당을 활용해 자유롭게 결혼식, 돌잔치, 회갑연 등을 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근 유가 상승과 환율 인상 등으로 고물가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한전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 밑바탕에는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전기요금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고.

“발전에 사용되는 유가는 급속하게 상승하는 데 반해 한전의 수입원인 전기요금은 동결돼 있다. 지난 26년 동안 소비자물가는 무려 206.7% 상승한 반면 전기요금은 겨우 5.5% 상승했다. 이에 대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는 “화력발전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탄, 석유 등의 연료비 변동에 따라 전기요금을 주기적으로 반영시키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한전에서는 예산의 절감과 기술선진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고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지난해 발생한 7.6%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에 더해 올 상반기에도 이미 5.5%의 인상요인이 발생해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사업본부의 ‘명품 본부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름 하여 'Bravo 인천' 프로젝트.

“Bravo는 환호와 기쁨의 순간에 터지는 함성을 뜻하는 이태리어이다. 'Bravo 인천' 프로젝트는 최고의 인천본부를 달성한 순간 쏟아지는 갈채 속에서 전 직원 모두가 얼싸안고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 실천프로젝트이다.”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명품 사업소로 도약하자’는 의미에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그는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일을 이끌 수 없다”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때문에 평소 직원들에게도 업무개선, 발전 가능한 일 등에 대해 생각하고 목표를 세워 개선해 나가라고 주문한다. 업무뿐 아니라 개인적인 일에 있어서도 일일 목표를 설정, 이를 달성함으로써 일주일을, 한 달을, 나아가 자기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인천사업본부 강당에 내걸린 표어 한 구절은 이 같은 그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인천이 바뀌면 한전이 바뀐다.’

<프로필>
김기호 본부장은…
인천 출신으로 1977년 10월 한전 인천지점에 입사했다. 이후 배전처 승압부장(95. 2∼97. 2)과 인천지사 영종지점장(01. 5), 인천지사 부지사장(04. 1), 인천전력관리처 처장(06. 1)을 거쳐 인천사업본부 부천지점장(07. 1)을 역임하고 현재 인천사업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 본부장은 그간 20V 승압완료 유공 대통령상(05. 10), 인천국제공항 개항 유공 대통령상(01. 3)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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