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틀을 깨는 혁신적 인사 단행
원자력(硏), 틀을 깨는 혁신적 인사 단행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4.06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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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출범 맞춰 능력 위주로 조직 개편
첫 기능원 보직자 탄생, 단장급 여성 인력 발탁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창규)이 연구원 출범에 맞춰 조직을 재편하면서 직급과 직종, 성별 등 기존의 인사 관행을 깨고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적임자를 중용하는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지난달 27일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이름을 바꾸고 새로 출범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보직 인사에서 기존의 8개 단을 6개 본부로 재편하고 본부장제를 도입하는 등 전략목표 및 수행사업 위주로 조직을 재편하고 직급직종 성별 등 지금까지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반영되어온 요인들을 배제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최선주 선임연구원을 동위원소연구센터장(부장급)에 임명함으로써 ‘부장-책임급 이상, 팀장-선임급 이상’이라는 오랜 불문율을 깼다. 또 박찬수 책임행정기능원을 BI(창업보육센터) 운영팀장으로 발탁, 원자력연구원 설립 이후 48년 만에 최초로 기능원 보직자가 탄생했다.

이와 관련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원 출범과 함께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능력을 인정받으면 보직자로 임용될 수 있도록 직제규정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인사는 관행 파괴와 함께 여성 인력의 중용에도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민병주 연구자원관리단장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단장급으로 발탁된 것을 비롯해 최선주 동위원소연구센터장, 이해초 정보통신팀장, 노인영 특허분석팀장 등 4명의 여성 보직자가 탄생해 원자력연구원 개원 이후 가장 많은 여성 간부를 배출했다. 이로써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정규직 여성 직원 47명 가운데 보직자 4명,  과제 책임자 5명 등 9명이 주요 직책을 수행하게 됐다.

박창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직급 및 직종 파괴는 다른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인사를 단행한 결과”라며 “여성 보직자가 많이 나온 것도 그들이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맡은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앞으로도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인사 개편을 통해 능력 본위의 합리적인 조직,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약사 출신으로 지난 2000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들어온 최선주 박사는 2005년부터 의료용 동위원소 개발 및 생산을 책임지는 동위원소개발랩장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아 선임연구원으로는 처음으로 부장급인 센터장에 임명됐다.

또 1991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들어온 박찬수 팀장은 2002년부터 창업보육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지난해 원자력연구원이 대덕특구 기술이전 전담조직(TLO) 최우수상을 수상하는데 기여하는 등 기술사업화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 간부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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