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성인병
비만과 성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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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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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

10년 전만 해도 비만증을 의료기관에서 치료한다는 것은 상상이 잘 안가는 일이었다. 과거에는 그저 배부르고 등따시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고, 살찐 것은 부와 권위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비만이 지방간,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심장병,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다양한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있다.

비만이란 단지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서 비만한 것이 아니고,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라고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체중 중 지방이 25% 이상, 여자는 30% 이상일 경우를 비만으로 판정한다.

체중이 늘어나고 비만이 오랫동안 진행되면 피로와 무력감이 심해지고 계단에서는 몇 발자국만 올라가도 몹시 숨이 차다. 아침이면 몸이 부어 손가락이 뻣뻣해지고 얼굴은 푸석푸석하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우울하기만 하다.

비만은 이러한 증상 외에도 우리 몸속에서 여러 변화를 일으켜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게 된다.

▲심혈관계 질환: 체중이 늘면 필요로 하는 혈액공급량도 많아지게 되므로 그만큼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또한 체내의 과도한 지방의 축적은 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이 떨어져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중풍: 중풍은 크게 뇌경색증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는데, 비만해 살이 찌고 혈액 속에 지방이 가득해지면 전신의 혈관들은 항상 위험에 처한 상태가 된다. 특히 뇌와 같이 평소에 많은 혈류량을 필요로 하는 곳에 분포하는 혈관들은 더욱 위험하기 짝이 없다. 혈액 중에 지나치게 많이 녹아있는 지방질이 뇌실질에 분포하는 모세혈관을 막을 수도 있고(뇌경색증), 또 그 혈관벽에 퇴적돼 석회화되면서 혈관을 쉽게 터지게 만들기도 한다.(뇌출혈)

▲당뇨: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당뇨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체지방이 복부에 집중되어 있는 복부비만은 그 위험성이 훨씬 높아진다.

▲지방간: 지방간은 체내에서 쓰이지 않고 남아있는 열량이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쌓이는 질환이다. 간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간 기능이 나빠지고 쉽게 피로해지며 복부불쾌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장애: 우리 몸의 모든 관절은 무리 없이 지탱할 수 있는 체중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비만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 특히 허리와 무릎관절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게 됨으로 뚱뚱한 사람들에게는 관절염이 빨리 찾아온다.

▲불임: 비만한 여성은 체내 여성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리량과 주기가 불규칙하게 되면, 심할 경우 생리가 없어지거나 불임이 된다.
이 외에도 호흡기질환, 신경증, 콩팥장애, 담석증, 정맥류, 각종피부염, 갑상선 기능저하 등 각종 질병들이 비만과 함께 한다.

문의_분당차병원 한방내과(031-780-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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