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지역협력이 아니라 철학이 담겨 있어야”
“막연한 지역협력이 아니라 철학이 담겨 있어야”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6.11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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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는 길] 중부발전 박흥실 서천화력발전소장

“발전소가 존재하는 한 지역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어야 한다. 지역의 발전 없이 회사만 발전한다는 것은 서로 간의 공감대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박흥실 소장은 지역협력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기대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막연한 지역협력이 아니라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지역협력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박흥실 소장은 지난 1월 부임 이후 지역과의 유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인간적 친밀감을 쌓고 발전사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다.

“그동안 발전소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사업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접촉과 적극적인 지역협력사업으로 이젠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박 소장은 또 지역 인사들과 다각적인 모임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이젠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동반자적인 관계로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적극적 지역협력으로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
박 소장은 서천화력의 지역협력의 사업의 중심을 다양한 교육과 문화체험의 기회 제공, 그리고 인재양성에 두고 있다. 이는 서천지역이 타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자립도가 낮고, 특히 발전소가 위치한 서면지역은 어촌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교육이나 문화활동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인재양성 및 문예 창작활동을 위해 지역주민 자녀들에게 매년 8,000만원의 장학금 지급과 동백사생대회 및 백일장 대회 개최와 주변 초등학교(2개교) 및 중학교(1개교)에 영어체험시설 설립과 원어민교사의 지원으로 미래인재 육성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서천군민을 대상으로 ‘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해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서천화력은 동백사생대회 및 백일장 대회를 발전소 최초 운전 시부터 17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300명의 학생 및 주부들에 대한 문예 창작활동 지원으로 인재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박 소장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제결혼 즉 다문화 가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소장의 생각이다.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온 외국 신부들은 이 땅에서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이 지역의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박 소장은 다문화 가정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우리나라의 문화 이해를 높이기 위한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발전소 견학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의 동질감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고향이란 생각 가지면 정이 생겨”

지역협력사업을 통한 지역과의 유대 강화에 있어 박 소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부분은 지역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이다. 물질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역과 지역주민들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여기는 직원들의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역주민들과의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고향’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자연히 정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박 소장은 또 직원들에게 발전소가 존속하는 이유는 품질 좋은 전기를 생산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신명나는 일터 조성을 통한 생산성을 향상해 ‘꿈이 있는 발전소’를 만들어 갈 것을 주문했다.

“발전소장으로서 발전설비의 최적운영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경제적 이익 창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무재해 사업장 및 신명나는 일터를 만들어 ‘꿈이 있는 발전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박 소장은 지역주민들과의 동반자적 관계를 강조했다. “발전소는 서천군 지자체와 인근 면의 이웃이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친근한 이웃으로 발전소의 운영을 우리 직원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편 박 소장은 지역협력사업을 총괄하는 사업소장으로서 보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역협력사업에 필요한 전력기반기금 사용의 주체가 지자체가 아닌 발전소가 돼 주변지역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과 지역협력을 위한 전력기반기금 산출시 주변마을의 현황 및 인구 등을 감안해 현실적으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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