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54kV 대용량 기업 설비점검 강화
한전, 154kV 대용량 기업 설비점검 강화
  • 최옥 기자
  • 승인 2008.06.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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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장 대책회의서 정전사고 예방 유도키로

최근 여수산단 정전사고로 대규모 전력사용 기업의 전력설비 관리문제가 다시금 불거진 가운데 한전이 154kV 대용량 기업고객에 대해 사전 설비점검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정전사고 예방 활동을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는 6월 3일 154kV 대규모 기업고객 정전예방 특별대책회의를 한전 중앙교육원에서 가졌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전국 사업소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송변전운영처 변전운영팀장의 대용량고객 정전사례 분석 및 개선대책 발표와 함께 ▲고객설비 특별점검 추진실적 및 소감발표(전 전력관리처장) ▲고객지원업무 모범사례 발표(신성남, 아산, 순천, 신포항, 신울산 전력소장) 등이 이어졌다.

한전은 대용량 설비의 고장발생 원인은 선로 고장과 구내설비 고장을 꼽았다. 이중 선로고장은 매년 평균 16건 이상 발생했다. 구내설비 고장은 ’06년 이후 감소했으나 여전히 정전 원인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선로 고장 발생원인을 분석한 결과, 낙뢰로 인한 고장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외물접촉으로 인한 고장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박순규 변전운영팀장은 “기업고객의 경우 고객의 송전선로를 한전이 인수해 유지보수 등 관리를 해주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상인수의 경우 고객과 협의해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나 인수비용을 분담해야 하는 경우는 형평성에서 어긋나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전은 중요고객 경영진을 면담하고 고충사항을 청취할 수 있도록 대용량 고객협의회를 연 2회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중요고객 경영진 방문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또한 설비 무상점검에 대한 지원대상을 확대해 달라는 고객측 요구에 대해서도 송·변전설비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점검회수도 2회로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행사에서는 송변전본부장 주재로 사업본부장들이 모여 고객 정전예방을 위한 현안사항을 토의했다.

김문덕 한전 송변전사업본부장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차원에서 평소에 대용량 기업고객의 설비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지적사항을 얘기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생각과 마음을 열어 어떻게 하면 전력공급 기업에 대해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인가 생각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전은 중요고객사인 삼성전자(주)에 수전설비 운영에 대한 전문기술 교육을 제공하기로 하고, 한전 중앙교육원에 별도의 교육과정을 개설하거나 기존 교육과정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달 중 삼성전자와 교육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사업소장 특별대책회의에서 박순규 송변전본부 변전운영팀장이 대용량 기업고객 정전사례를 분석, 개선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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