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술팀장
인터뷰- 기술팀장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5.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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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수력원자력(주) 허성철 원자력기술팀장

“원전 기술선도국 도약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어”

“한수원은 ‘세계 최우수 발전회사’를 목표로 미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선진 4위권 수준의 원전 운영·건설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자력기술팀은 자체 중장기 기술발전계획을 수립해 원전 운영 및 건설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아울러 APR+ 기술개발 등 미래 성장에 필요한 신성장동력 기술개발을 중점 발굴, 추진해 회사의 중장기적인 경영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원자력기술팀은 또 정부에 원자력연구개발기금(1,785억원, 2007년)을 매년 납부해 우리나라 기초 원자력분야 R&D 재원의 상당부분을 부담하고 있으며,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수행하는 원자력발전기술개발사업 총괄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허 팀장은 “우리 회사는 매년 매출액의 약5%내외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공기업중에서도 R&D 투자비율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며 “연구개발 투자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을 기술개발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연구개발 성과관리리스템을 구축해 연구과제 제안, 선정, 시행, 평가, 성과활용 등 연구개발 전 과정을 성과기반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인간, 환경, 기술을 중시하는 세계 최우수 발전회사’ 구현을 위한 경영전략인 첨단 기술능력 제고를 위해 ‘핵심기술능력 확보를 위한 기술기획기능 강화’, ‘성과중심의 선진 R&D 관리시스템 본격 적용’, ‘원전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 구축’ 등을 들 수 있다.”

허 팀장은 “한수원의 연구개발은 일반적인 제품개발 측면보다는 인허가, 규제대응 및 안전성 제고 등 현안해결 과제위주로 연구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현장 적용 시에 큰 문제는 없지만 발전소별로 원자로형 및 주요기기 공급자가 다른 관계로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허 팀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유사분야 연구과제에 발전소별로 관련 전문가 참여나 공통적용 가능한 과제 위주로 연구개발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심기술능력 확보 위한 기술기획기능 강화 등 중점 추진”
“기술개발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고난의 과정이다. 연구과제 기획과정에서 개발목표와 성과를 명확히 할수록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개발대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현상을 진단하고 기술동향 및 국내외 기술수준을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허 팀장은 연구과제 기획 및 선정부서에서 해당 전문분야의 세부적인 기술내용 알기가 쉽지 않다는데 기술개발의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유수의 원전사업자나 국제기관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해 관련기술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활용하고, 특허정보원을 통해 특허동향 및 기술정보를 조사, 시행해 연구과제 기획시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허 팀장은 “우리나라 원자력은 1978년 고리1호기를 시작으로 30년의 시간이 흘러 설비 규모로는 세계 6위의 원전 선진국이 되었지만 지금까지는 선진국의 기술을 따라 가는데 급급했다”며 “우리 회사가 기술추종국에서 벗어나 원전 기술선도국으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구개발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이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조직이 없지만 원자력기술팀이 원자력 산업의 내일을 개척해 가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팀원 모두가 건강하고 조화로운 가운데 즐겁게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인터뷰] 한국남동발전 이재옥 연구기술팀장

“연구개발 효율적 추진과 활용도 제고 위해 노력”

“연구기술팀은 첫째, 단기적, 중장기적 기술개발 과제를 도출하는 연구개발 기획 업무, 둘째, 연구개발 예산을 회사 경영방침에 맞게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집행하며 투자대비 효용성이 높은 과제를 선정하고 관리하며 종료과제의 활용도를 높이는 연구개발 관리업무, 셋째, 대만전력, 중국 국전 등 해외 전력사와의 기술 교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외 업무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를 활용한 에너지절약사업 개발과 정비관리시스템 표준화를 위한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재옥 팀장은 남동발전 기술개발의 기본 방침은 ‘기술개발을 통한 설비 안정화 및 수익 창출’이라며 “이러한 기본 방침은 연구개발의 성과가 현장 발전소에 도움이 돼야 하고 연구개발 결과가 수익 증대와 연계되도록 연구개발 기획, 관리업무가 효율적으로 수행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항으로는 우리 회사의 ‘설비 신뢰도 혁신을 위해 ERP정비관리시스템 기반의 RCM/RBI’ 및 ‘인공지능형 조기경보시스템 적용 예측정비시스템 개발’과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순산소 연소/미세조류 광합성 등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처리기술 개발’, 그리고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저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의 ‘인공경량골재 생산 실증설비 연구개발’이라 할 수 있다.”

이 팀장은 특히 “인공경량골재 생산 실증설비 연구개발 사업은 2006년 11월 저회와 준설토를 이용한 인공경량골재 제조 타당성 연구개발 과제 후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연구 성공 시 저회를 매립하지 않고 전량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기술 현장 적용에 따른 제도적 안전장치 제공돼야”
한편 이 팀장은 신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를 꺼려하는 것은 적용 후 설비 신뢰도가 저하되거나 예상보다 적용 효과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보완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위험을 무릅쓰고 신기술을 적용함에 따른 어떤 제도적인 안정장치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둘째, 신기술 및 신제품도 막연히 어떤 효과가 있다고 하지 말고 사용자가 확신을 가지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정확한 근거와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셋째, 제품 개발자와 구매자가 상호 윈-윈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 팀장은 연구개발 업무의 어려움으로 연구개발 업무에 대한 회사 내부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연구기술팀장을 맡은 지 이제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사실 기술개발 업무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그간의 짧은 경험으로 비춰볼 때 연구개발 업무에 대한 회사 내부의 무관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행히 그동안 사장님을 비롯한 경영진, 그리고 주위의 많은 분들이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셔서 맡은 바 업무에 자부심을 가지고 힘들지 않게 수행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팀장은 “기존의 발전소 현장 제안 연구개발 과제를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현행 제도의 개선, 그리고 종료된 연구과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부문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며 올해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연구기술팀장으로서 내실 있는 연구개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지니고 있다.  “실용적인 과제를 선정해 보람 있고 신나게 일하는 것이다. 일하면서 배우고 경험을 축적하고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다면 회사 일을 하면서 이보다 더 고맙고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끝으로 팀원들에게 “각자가 맡은 연구 과제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간주해 내용을 숙지하고, 항상 문제의식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인터뷰] 한국중부발전(주) 김호걸 연구개발팀장

“연구개발 업무의 기반 다지기 위해 노력할 것”

“연구개발팀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을 목표로 하는 전략과제,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 및 상생을 위한 협력연구과제, 사업소 현장적용을 염두에 둔 현장기술개발과제, 산학협력연구과제 등 선도적 발전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연구과제를 선정해 관리하는 한편 사내 지적재산권을 발굴 및 관리하는 일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김호걸 팀장은 중부발전의 기술개발 업무의 기본 방침은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경영실적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협약의 발효에 대비가 경영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기술 개발이 R&D의 핵심 화두이며 R&D투자 포트폴리오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회사 설립 이후 총 77건의 과제를 완료해 발전소 운영기술 개선에 50건, ‘500MW 표준화력 고중압 터빈용 Tilting Pad Bearing 국산화개발’ 등 발전설비 국산화에 27건이 활용돼 발전효율 향상 및 안정적 운영에 기여했다. 그리고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과정에서 ‘무선전송시스템 개발’ 등 총18건의 산업재산권을 확보해 이 중 12건을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기술이전 했다.

“활용성을 고려한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
김 팀장은 기술개발에 있어 연구과제 선정단계에서부터 활용성을 고려한 의사결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제 기획단계에서 활용부서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함을 의미하는데 무엇보다도 현장의 기술개발 수요에 대한 적시성과 적절성을 얼마나 충족시켜 줄 수 있느냐로 판단돼야 한다.”

이를 위해 김 팀장은 R&D 성과 도출과는 무관한 규제 및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다양한 기술개발 수요를 적시에 발굴할 수 있는 수시과제 비중을 높이는 한편, 기술개발 주체를 다원화해 경쟁력 있는 수행기관이 선정될 수 있도록 신규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 적용한 연구과제 중 활용실적이 우수한 과제에 대해서는 적절한 포상을 통해 현장 활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힘든 점”
“기술개발의 특성 상 투자에 대한 실패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많은 의사결정을 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기술개발 수행부서와 활용부서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여지없이 기술개발 관리부서로서 의사결정을 강요받게 된다.”

김 팀장은 기술개발 업무에 있어 여러 옵션 중에서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힘든 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팀장은 연구 프로젝트 수행 전 과정을 인터넷상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망을 구축함으로써 연구 참여자간의 의사소통을 보다 원활이 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선진화할 계획이다.

끝으로 김 팀장은 연구개발이 회사 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핵심 도구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팀원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유연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팀장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이라 여기고 있으며 팀원 모두 창의적인 업무 개발 및 추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인터뷰] 한국서부발전(주) 최인구 연구기획팀장(부처장)

“연구개발 프로세스 및 시스템 개선에 주력할 것”

“연구기획팀은 서부발전의 연구 및 기술개발 분야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중장기 연구개발 계획 및 발전기술개발 기본방침 수립과 연구과제 기획 및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산업재산권, 신기술도입 검토 및 적용, 기술인력 양성 등 기술지원 관련 업무 와 발전분야 경쟁우위 확보전략인 ACOPS 추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인구 부처장은 서부발전 기술개발 업무의 기본방침은 R&D 기획역량 강화, 중소기업 지원강화, 신에너지 기술 확보, 핵심기술 역량증대 등 4가지 R&D 달성목표를 통한 핵심기술 자립기반 구축이라고 밝혔다.

최 부처장은 특히, 올해는 서부발전의 미래를 밝혀주는 Vision 2020(3 Plus 10) 경영전략을 수립해 대내외적으로 선포한 해로서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크게 두 가지의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째 선택과 집중의 목표 지향적 R&D를 추구해 서부발전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신사업, 신기술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둘째 정부 및 발전회사와 공조를 통한 기술개발로 전력분야 기술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는 것이다.”

최 부처장은 어렵게 연구 개발된 신기술이나 시작품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지 못한다면 연구원의 개발의지는 물론 연구결과 활용은 지속적으로 저하될 것임을 지적하면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4시간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 같은 발전회사에서 발전정지 같은 위험 부담을 안고 연구개발과제 성과물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현재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력연구원 운영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인센티브나 회사 경영평가 제외 규정 명문화 등 불이익 방지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투자 증대 못지않게 연구개발 효율성 제고가 중요”
연구개발 업무의 어려움에 대해 최 부처장은 “과거에는 기술개발 능력의 확충과 투자 확대가 주된 정책적 관심사였지만 현재는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성, 즉 투입 대비 성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를 증대시키는 것 못지않게 얼마만큼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프로세스 및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연구성과의 확대 보급을 위한 리스크 완화, 홍보 등 정책적인 시스템 문제와 타 발전소 간 연구성과 보급을 위한 협력시스템, 대형과제 또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제의 사후관리 재원 등 인력지원 미비로 현장 적용이 미흡한 실정이다.”

최 부처장은 연구성과 적용에 따른 운전정지 등 위험요소에 대한 제도 보완과 사후관리 재원 및 인력지원 제도를 검토하고, 연구개발과제 평가 시 향후 활용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인수인계 프로세스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연구개발 활동에도 많은 재원의 투자가 요구되어지고 있다. 연구개발 자체의 선택·집중의 어려움과 지적재산권의 보호 등으로 인해 무한경쟁시대에 들어감에 따라 기간은 물론 점차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고 또한 향후 기업의 활동 전반이 연구개발 활동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 부처장은 서부발전은 중장기 전략경영계획(Vision 2020)과 연계된 핵심기술 확보 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연구개발의 핵심분야로 ‘수소생산 및 연료전지 기술개발’ 등 5대 핵심기술 분야에 집중해 국내 발전시장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다각화를 통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연구개발 로드맵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의 신 성장동력 확보에 모든 구성원이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역량을 발휘해 주기를 연구기획팀 팀원과 함께 당부하고 싶다.”

[인터뷰] 한국남부발전(주) 안관식 연구개발팀장

“보다 더 신중하고 신뢰성 있는 연구가 이뤄져야”

“기술개발 정책 수립, 연구과제 발굴 등의 연구기획업무, 연구과제의 제안부터 평가 및 활용까지 담당하는 연구관리업무, 전직원의 기술력 강화를 위한 기술정보 제공 및 기술개발 관련 교육업무, 산업재산권 관리업무, 연구개발 선도그룹(컨설턴트, 기술정보그룹, 연구개발 담당) 운영 등 남부발전의 기술개발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연구개발팀이 맡고 있다.” 안팀장은 남부발전은 회사 기술역량과 경영여건을 고려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소와 연구 전문인력이 없기 관계로 필요한 기술을 아웃소싱하는 개념의 개방형 연구(Open R&D)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남부발전은 ‘세계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Clean Company’란 회사 비전 달성을 목표로 ‘기술개발 운영체계의 선진화’와 ‘핵심기술 개발 분야의 선택과 집중적 투자’를 위한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개발 운영체계 선진화를 위해 기술자립형 운영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2007년부터 기술개발 선진화 시스템 기반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연구개발과 관련된 22건의 신제도 도입 및 업무절차 개선, 선진 신기술정보 공유, 기술자원의 효율적 활용 등을 통해 핵심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남부발전 고유의 기술개발 운영체계이다.”

안 팀장은 아울러 내·외부 인적자원의 전략적 운영능력 확보 및 기술자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개방형 연구(Open R&D) 운영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기술개발종합관리시스템(KORIMS) 운영 최적화와 외부 전문연구인력 Cluster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기술개발 분야의 선택과 집중적 투자는 기후변화 대응기술, 발전설비 운영기술, 신에너지 이용 발전기술의 3가지 분야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기술은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 에너지이용 효율향상, 신발전시스템 개발, 재생에너지 이용기술 등으로 분류되며 2007년 19억원에서 올해는 11억원 증가한 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술개발 업무의 가장 큰 어려움은 연구과제 발굴”
“한전은 정부로부터, 발전회사는 한전으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회사 내부적으로는 내부평가(사업소 평가)를 하고 있고, 설비고장이 평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현장 실무자들은 연구결과물 적용을 매우 꺼리고 실정이다. 그나마 2008년도는 경영평가에서 연구결과물을 적용해 설비고장이 날 경우 전력연구원 확인 하에 감점에서 제외한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안 팀장은 “신뢰성이 검증 되지 않은 연구결과물의 적용을 위해서는 연구과제의 선정과 연구수행과정에서 보다 더 신중하고 신뢰성 있는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연구과제의 추진 및 적용을 위해서는 연구결과물 적용에 보험가입 등의 방안도 검토가 돼야 될 부분으로 생각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안 팀장은 기술개발 업무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한 마디로 연구과제의 발굴이라고 말했다. “혹자는 연구과제 만드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렵냐고 반문하겠지만 회사 미래를 예측하고 필요한 기술을 결정해 경영방침에 맞는 연구과제를 만들어 기술능력이 우수한 외부자원을 찾아 연구 개발하는 3박자가 모두 일치돼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안 팀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운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인드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기술개발 업무는 전력기술인 모두의 본연의 업무이자 자기 개발업무다. 더 이상 부가적인 업무가 아니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어떤 일이든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 생각한다.”

[인터뷰] 한국동서발전(주) 박영규 연구기획팀장

“미래지향적이고 차별화된 연구과제 발굴 추진할 것”

“동서발전은 지난해 5월 회사의 미래 신 성장동력 창출 및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전담부서인 연구기획팀을 발족했으며, 연구기획팀에서는 회사 R&D 정책수립, 중장기 연구개발계획 수립 및 연구과제의 발굴, 시행과 중소기업협력연구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한 산업재산권 관리와 기술이전업무, 기술분야 중장기 기획업무, 전원계획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박영규 팀장은 동서발전의 연구개발 업무는 회사의 비전인 ‘최고의 에너지가치를 창조하는 발전산업의 글로벌 리더’ 구현을 위해 지난해 수립한 중장기 R&D 마스터플랜과 연구개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토대로 실용연구와 기초연구를 균형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 분리회수기술, 신재생에너지 관련신기술 개발과 발전소 신뢰도 향상 및 효율향상, 원가절감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정부의 에너지자원 확보정책에 부응해 저등급탄 고품위화 기술개발 등을 정부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박 팀장은 이밖에도 산학 상생을 위한 대학교와의 협력연구개발과 IT 기술을 활용한 발전소 운영?정비용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등 차별화된 연구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연구개발 업무의 성과에 대해 “그동안 회사 ‘중장기 기술경영 Master Plan’수립, 현업연구원제도 도입, R&D 포트폴리오 및 중장기 투자전략수립, 각종 규정 및 절차개선 등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2001년 한전으로부터 분사된 이후 총 125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해 발전원가 절감 및 설비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초로 IT 기술을 접목한 발전소 운영관리 시스템(POMS: Plant Operation & Maintenance System)을 개발 중에 있으며 또한 복합화력발전소 통합제어시스템 국산화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동서발전은 체계적인 연구개발 추진과 지속적인 투자확대 및 연구개발의 우수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기술혁신 경영대상’ 3년 연속 수상과 전력산업연구개발 종합성과 전시회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구개발 업무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지원 필요”
기술개발의 활성화에 대해 박 팀장은 “발전소는 고도의 신뢰성을 요하는 첨단설비로서 한번 정지 시 엄청난 금전적 손실과 기업 이미지 손상을 받게 된다”며 “따라서 현장에서 직원들이 개발된 신기술을 적용하는데 따른 부담감을 최소화 해주는 제도적인 뒷받침과 연구개발 및 활용 담당자의 사기진작을 위한 포상시행, 우수 연구개발 제품에 대한 구매절차의 간소화 등과 같은 적극적인 활용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팀장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실패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변으로부터 연구개발 업무에 대한 많은 이해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연구 담당자들도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소명의식이 필요하다 본다.”

박 팀장은 또 발전회사의 경우 한전으로 부터 분사되면서 독자적인 연구소 조직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고 이에 따라 우수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끝으로 박 팀장은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이며 기술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올해는 미래지향적이고 차별화된 연구과제를 많이 발굴해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안정적인 설비운영은 물론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R&D부서는 미래를 준비하고 앞선 신기술과 늘 함께하는 조직인 만큼 팀원들도 이에 대한 자부심과 도전의식을 갖고 화합된 분위기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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