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만들 것”
“전력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만들 것”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5.19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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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터뷰 - 장영진 한전 기술기획처장

지난해까지 전력연구원 주최로 열린 ‘전력기술종합발표회’가 올해부터 한전을 비롯한 6개 발전사가 참여하는 ‘2008 전력기술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확대 개최된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의 주최를 맡은 한전 기술기획처는 완벽한 행사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다. 이번 행사 준비의 총 지휘를 맡고 있는 장영진 기술기획처장을 만나 확대 개최의 의미와 향후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 유사한 행사가 한전의 부설 연구소인 전력연구원 주최로 매년 개최된 바 있다. ‘전력기술종합발표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 행사는 사업소 차원의 행사로 한전을 비롯한 전 그룹사에 널리 알려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으며, 세미나 발표나 부스 전시 범위도 당연히 전력연구원 자체의 실적 위주였다.”

장영진 처장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한전 최고경영자의 의지에 따라 이 행사를 본사 기술기획처 차원에서 개최함으로써 한전 뿐 아니라 전력그룹사 전체가 참여하는 기술개발 행사로 격상시키기로 한 것이라고 확대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력산업 분야 기술개발 현황 소개 및 인력 교류의 장 될 것”
장 처장은 ‘2008 전력기술컨퍼런스’는 한전과 전력그룹사가 함께 참여하는 전력 산업분야의 기술개발 현황 소개 및 인력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송변전, 배전, 수화력발전, 원자력발전, 환경 및 구조, 전략적 신기술 등 전력산업 기술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세미나 발표 및 부스 전시라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행사를 국내 최대의 공기업인 한전이 주관해 개최함으로써 국내 기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노력하는 한전의 모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행사가 일부 전력회사만의 행사가 아닌, 정부,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이 모두 참여하는 행사가 되게 하는 데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장 처장은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들로 하여금 그들의 연구개발 성과를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유도, 지원할 예정이며, 전문 연구 인력의 업무 성과 뿐 아니라 현장 인력의 참여도 적극 유도해 이번 행사가 연구기관이나 연구원들만의 행사가 아닌 전력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세계 최고 글로벌 에너지기업 위한 기술적 토대 확보에 주력”

장 처장은 “한전의 연구개발은 세계 최고의 글로벌 에너지기업이 되기 위한 기술적 토대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전력산업의 기술적 현안 해결을 통한 설비의 효율향상과 고객만족을 추구하고 있으며, 또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전은 국제에너지 수급 불안 및 국내 전력수요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익 악화, 발리로드맵 채택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의무 현실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전력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찾고자 작년부터 추진해 선정한 6대 핵심 전략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한전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장 처장은 전력기술의 특성상, 한전 전력연구원은 타 연구기관에 비해 매우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용화 실적은 매우 높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이는 연구 성과물을 전력 현장에 곧바로 적용시킬 수 있는 환경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성과 중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는 765kV 송전선로 건설기술, 배전자동화기술, 발전소 운영기술, 초전도 응용 기술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 기술 분야는 한전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 지표로 환산 가능한 연구성과 평가방법론 개발하고 있어”
한편 장 처장은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된 신기술이 현장에서 직접 활용되기 위해서는 우선 과제의 기획단계에서 제안된 과제가 얼마나 회사의 경영전략과 부합되는가를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는 치밀한 과제기획이 사업화 및 활용도를 높이는 관건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에서는 대형 과제의 경우 사전 기획조사를 반드시 거치게끔 하고 있는데, 이는 사전 기획조사를 통해서 특정 과제를 수행함에 따라 확보되는 기술의 정책적 타당성과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미리 조사하는 것이 기술개발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보기 때문이다.”

장 처장은 또 연구수행부서와 활용부서 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연구과제 수행 중간 단계에 평가를 수행하고 평가 과정에서 과제의 방향성과 목표를 수행부서와 사업부서가 의견 교환을 통해 보완, 정립해 가는 과정을 밟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 처장은 한전의 연구개발은 구체적인 상품이 아니라 설비의 개선이나 운영 효율 향상 등의 형태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이들 결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평가가 어려운 상황임을 지적하면서 “한전은 정전시간의 감소, 설비 이용률 향상, 수입대체 효과 등 정성적인 연구 결과를 구체적인 경제적 이익이나 경영 기여도로 직접 환산시킬 수 있는 연구과제 성과 평가방법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법론이 개발 완료되면 연구 개발의 효과를 정확히 평가해 그 결과를  완료 과제의 성과 측정이나 신규과제 제안 선정 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경영전략과 맞물린 연구개발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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