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으로 보는 당뇨 이야기
혈당으로 보는 당뇨 이야기
  • EPJ
  • 승인 2008.05.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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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

겨울에서 봄이 오나 했더니 어느 새 더위를 느낄 만큼 초여름 기운이 가득하다. 더워지는 날씨는 당뇨 환자들에게 그다지 달갑지 않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탈수현상과 더불어 음식이나 음료섭취 조절을 못해 혈당이 올라가거나 식욕이 떨어져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저혈당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당뇨병환자는 항상 혈당을 체크하면서 혈당의 변화를 주시해야 하는데, 세포가 살아가는 기본 재료인 포도당, 그러나 너무 많으면 또 다른 재앙을 불러오는 혈당. 그 정체는 무엇일까?

혈당과 당뇨
우리가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장에서 흡수되어 포도당으로 혈액에 흡수돼 우리 몸의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 포도당을 간과 근육 등에서 적절히 사용하고 저장할 수 있게 도와  주고 혈액 안의 포도당이 너무 많지 않게 조절하는 호르몬을 ‘인슐린’이라고 한다. 인슐린이 적게 나오거나 간, 근육이나 지방 등에서 인슐린의 작용에 저항성이 생기면 혈액 속에 포도당(혈당) 수치가 높아져 당뇨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늘 한결같아야 하는 혈당, 식사 전후로는 수치 달라
혈액 중의 포도당(혈당)은 일정한 농도로 유지된다. 혈당은 식사를 하기 전과 후가 다르다. 식사를 하면 탄수화물이 흡수돼 포도당으로 혈중에 들어가므로 식후의 혈당치는 식전보다 높아지게 된다. 보통 공복 시 혈당의 정상치는 70~110mg/dL이고, 식후 혈당은 사람마다 다르나 140mg/dL 이하를 정상치로 본다.
 
나이, 성별 따라 당뇨병 진단하는 혈당 수치도 달라
이러한 혈당치는 나이와 성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 나이가 들수록 혈당치도 높아지는데, 50세 이후부터 10년마다 공복혈당은 1~2mg/dL, 식후혈당은 5~10mg/dL씩 증가한다. 대략 60세 이상은 공복 시 혈당치 110mg/dL 이하, 식후 혈당치 160mg/dL 이하를 정상으로 본다.

임산부의 혈당치는 반대로 공복시가 평균 77mg/dL정도로 일반인 보다 낮다. 임산부의 식후 혈당치는 140mg/dL 까지는 정상 수치로 보며, 경구당부하검사상 공복, 식후 1시간, 2시간, 3시간 혈당이 각각 95mg/dL, 180mg/dL, 155mg/dL, 140mg/dL 중 기준이상이 2개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당뇨병은 만성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꾸준히 병행하고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경계형 당뇨병의 경우 당뇨병으로 발전될 수 있으므로 과식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복부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은 흔한 만큼 더욱 많은 노력으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함을 잊지 말자.

문의_분당차병원 당뇨병센터/갑상선센터(031-780-5209)

<프로필>
조용욱 교수는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에서 진료중이며, 포천중문의대 내분비내과 교수이자 분당차병원 제2진료부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전공분야는 당뇨병, 갑상선질환, 고지혈증, 뇌하수체질환, 내분비대사질환, 골다공증, 대사성 골질환, 부신질환 등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부속 세브란스 병원 내분비내과 연구 강사, 순천향 대학 내분비 내과 전임 강사(조교수), 보스턴 대학교 연구교수(당운반체 ,Glucose Transporter), 경희대학교 내분비내과 부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대한 당뇨병학회 이사, 대한 내분비학회 감사, 노인당뇨병 연구회 회장, 대한당뇨병학회 경인지회 부회장, 미국 당뇨병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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