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량방사선 세포 증식 기여 입증
미량방사선 세포 증식 기여 입증
  • 최옥 기자
  • 승인 2008.04.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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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보건(연) 연구팀, 세계 두번째 규명

‘소량의 방사선은 인체에 유익하다’는 이른바 ‘호메시스 현상’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입증됐다.

한국수력원자력(주) 방사선보건연구원(원장 차창용)은 지난 23일 저선량 방사선이 세포증식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를 세계에서 두번째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방사선보건연구원 방사선영향연구팀은 사람 피부 중 섬유아세포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저선량 방사선(0.05 Gy)에 피폭된 세포가 세포 증식능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세포 증식과 관련된 신호전달계인 Raf/PI3K-MAPK 경로에 속하는 단백질들이 연쇄반응을 하면서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과정에서 염색체 이상이나 세포주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영우 팀장(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방사선의 긍정적 활용에 대한 바탕을 마련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6년 6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1년 6개월 간 진행됐다.

방사선보건연구원 연구팀의 ‘저선량 방사선에 대한 생물학적 현상 및 기전 연구결과’ 논문은 올 4월 과학기술논문색인(SCI)에 등재된 국제적 학술지인 ‘저널 오브 레이디에이션 리서치(Journal of Radiation Research)’와 ‘몰레큘즈 앤드 셀즈(Molecules and Cells)’에 연속적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방사능의 ‘호메시스(Hormesis) 효과’는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세포에 손상을 가져오지만, 소량의 방사선을 이용할 경우 인체의 면역기능 증진, 수명연장, 암 발생 억제, 생식능력 향상 등의 이로운 효과가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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