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비가연성 방폐물 용융설비 개발
한수원, 비가연성 방폐물 용융설비 개발
  • 최옥 기자
  • 승인 2008.04.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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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플라즈마 불꽃 이용, 기동·정지 용이

▲상용규모 500kWe 혼합형 플라즈마 토치 용융로 전경.
한수원이 비가연성 방폐물 용융설비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콘크리트, 금속 등의 비가연성 방사성폐기물을 용융시켜 환경에 안전한 암석이나 금속괴로 변환시키는 ‘첨단형 방사성폐기물 용융설비’를 개발하고 4월 25일 대전 원자력발전기술원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플라즈마 용융설비의 최초 용융물 배출 장면.
이 용융장치는 플라즈마 토치를 이용한 것으로 전기에너지를 사용해 짧은 시간에 약 1만℃에 가까운 플라즈마 불꽃을 만들어 기동과 정지를 보다 손쉽게 했다. 또 녹는점이 높은 폐기물의 용융처리가 가능하다.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철재류, 콘크리트, 토양 등의 폐기물을 암석이나 금속괴와 같이 안정하고 치밀한 형태로 가둘 수 있어 방사성 물질이 환경으로 유출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처분 부피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이번에 개발된 처리용량 45kg/h의 연구설비를 이용해 상용설비 설계와 인허가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발전기술원 박종길 책임연구원은 “1994년부터 연구를 진행해온 한수원은 이번에 기존의 플라즈마 토치보다 열효율이 대폭 향상된 운전모드 자동변환형 500kWe 토치 국산화에 성공했을 뿐아니라 세계적으로 플라즈마 토치 용융로 개발과제의 난제 중 하나인 용융물의 원활한 배출 문제를 해결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약 3년간 실증시험을 통하여 상용화에 나서고 해외기술수출을 위한 준비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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