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 사고·고장발생률 현저히 낮췄다
울진원전, 사고·고장발생률 현저히 낮췄다
  • 최옥 기자
  • 승인 2008.04.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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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인적오류 사고·고장 발생 全無, 감소세 ‘뚜렷’

울진원자력본부가 발전소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는 장이기도 한 전문가 그룹 종합 발표회.

2006년 이후 타 원전에 비해 인적오류에 의한 사고·고장이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지적받아왔던 울진원전이 최근 원전 안전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울진원자력본부(본부장 박현택)는 지난 11일 2007년도 사고·고장율이 2006년에 비해 대폭 감소하고 특히 올 들어 과기부 규정에 따른 사고·고장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진원전감시센터 관계자는 “2006년도에 9건의 사고고장이 발생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6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 1/4분기 현재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울진원전 측의 운영관리가 대폭 개선, 향상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같은 결과는 원전 측이 지난 2006년 12월에 마련한 ‘울진원전 안전운영 중장기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원전은 지난 2006년 전국 4개소 원전 중 인적오류에 의한 각종 사고·고장율이 가장 높은 원전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 지난 2006년과 2007년의 경우, 울진원전에서 정상운전 중 기계적 요인과 인적오류 등에 의해 원자로가동이 중단된 사고·고장은 2006년 1월에 발생한 ‘복수기 진공 상실에 의한 원자로 정지’고장 등 총 15건에 달한다. 이 중 200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사고·고장 건수는 9건이다.

이에 따라 과기부가 지난해 울진원전에 대한 특별점검과 함께 과기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울진원전 인적오류 저감대책팀’을 구성하고, 울진원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정부는 점검결과, 잦은 원자로 정지 원인으로 ▲운영측면의 부실 ▲인적 구성의 취약성 ▲형식적 교육훈련 및 미흡한 종사자 자격관리 등을 꼽았다.

박현택 울진원자력본부장은 ‘2007년을 사고·고장 없는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단· 중장기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발전소별로 분야별· 분기별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울진원전측이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 해 6월에 마련한 ‘발전소 분야별 Action Item'은 절차서 준수를 비롯 교육훈련, 인적실수 예방 등 32개 항목이다. 이중 30건은 지난해 말 마무리됐으며, 주요 전기설비 담당자 복수 운영 분야는 올 12월에 완료할 전망이다. 특히 울진원전은 설비분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중장기 투자계획 수립 프로그램을 도입, 올 년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박 본부장은 “원전 안정성 확보는 원자력발전의 전망과 신뢰를 확보하는 관건”이라며 “2006년에 전국 4개 원전 중 ‘사고· 고장 최다 발생 원전’이라는 오명을 해소하기 위해 원전안전운영을 위한 중장기프로그램을 마련한 울진원자력본부는 특히 인적오류를 없애기 위해 ‘운영 절차서 준수 생활화’ 등 교육 훈련을 강화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한 결과, 올 들어서는 현재까지 원자로정지까지 이어지는 고장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25일 터빈보호 신호 동작에 의해 터빈발전기가 일시 정지한 울진원전3호기 사고건에 대해 울진원자력본부는 “과기부 사고·고장 규정에 포함되지 않는 경미한 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울진원전3호기 터빈발전기 정지’건은 원자로정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원전운영 절차서에 반영되지 않은 고장으로 확인돼, 절차서의 현실성있는 강화방안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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