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 전기설비 원격진단 분야 전문기업으로 우뚝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 전기설비 원격진단 분야 전문기업으로 우뚝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8.06.07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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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 부분방전 검출시스템으로 해외시장에서 성장세 가속
도전을 통한 원격진단 기술 한우물… 직원들과 함께 성장
▲ 권택용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 대표이사.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전력설비의 원격진단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업체가 있어 주목된다.

권택용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 대표는 “원격진단 기술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원격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지 배전반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이상이 발생했을 때에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대표 권택용)는 올해 초 한전의 수출 시범사업에 힘입어 말레이시아에서 ‘배전반 상시 부분방전 검출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한전에서 진행하는 수출 시범사업은 한전이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연구를 통해 개발된 우수제품이나 시스템을 해외에 시범설치 후 현지 환경에 적합한 성능임을 실증해 후속수출을 수주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전은 올해 2월 동남아 3개국에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에너지신산업, 설비진단 분야에 대해 시범사업 MOU를 체결했다.

전기설비 원격진단 분야 전문기업인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 권택용 대표를 만나봤다.

GIS 부분방전 검출시스템 개발
기술집약형 기업인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는 전기설비 원격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특히 GIS 부분방전 검출시스템을 개발한 업체로 명성이 높다.

▲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 Advanced Total On-line Monitoring System.

국산화를 통해 그동안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 왔던 제품이다 보니 수입대체 면에서도 톡톡히 효과를 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독자적 제품개발로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는 매출상승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선 전력설비 진단을 통해 운영이 수반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전력설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결함이나 이상유무를 살펴야 한다.

분석에 대한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선 꾸준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들 데이터베이스는 알고리즘으로 연결된다.

피에스디테크는 2002년 한전 연구과제를 통해 GIS 부분방전 검출시스템을 개발했다. 데이터베이스와 지원은 한전으로부터 받았다.

권택용 대표는 “세계적으로 GIS 부분방전 검출시스템 업체는 10여 개의 메이커들이 경쟁하는 시장인데, 국내기업으로 제품개발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은 대단한 도전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이제는 업계에서는 제품에 대해서 인정받고 있어 매출향상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이 분야에서 3~4위 위치에 있는데, 앞으로는 2~3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권택용 대표는 기술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국내외 시장에 적극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전의 중소기업 지역판로개척으로 해외전시회에 참여하는 경우에 동반 참여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권택용 대표는 시스템 개발 이후 16년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기에 타사보다 깊은 역사로 정확도 높은 장비를 구현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솔루션·에너지 2개 사업부 통한 시장 겨냥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는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두 개의 사업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가스절연개폐장치(GIS)의 부분방전진단 및 전력품질 측정을 전문으로 하는 솔루션사업부와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설계·감리·접속반·모니터링·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에너지 사업부다. 에너지사업부는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권택용 대표는 “GIS 부분방전 검출시스템은 가스절연개폐장치에 부분방전센서를 설치하고 진단장비를 통해 원격으로 부분방전 유무, 기기의 건전성 평가, 예상위험도 등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며 “이 시스템은 현재 중국과 인도·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일본·카타르 등에 수출하고 있다”며 자사의 솔루션과 해외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GIS 검출시스템은 수출비중이 높은 솔루션이다. 특히 중국의 모 국영업체와 PQ를 따냈으며, 이 업체를 통해 인도시장에 15억원 가량을 수주한 바 있다. 또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에서는 국내 대기업인 GIS 제조업체를 통해 납품됐다. 그러다보니 국내 GIS 대기업과의 밀접한 협력관계는 필수적이다.

태양광발전 사업부서인 에너지사업부는 강원도 정선군에 정옥햇빛 2 .3MW, 정선솔라팜 2MW 2개의 자체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지난 2016년 ESS분야에 진출해 봉화군청에 576kW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태양광발전시스템에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의 원격진단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권 대표는 “원격진단은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가 가장 잘 하는 분야”라고 자부하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엉뚱한 것을 사업하는 것보다 우리가 잘하는 영역을 사업화로 확장해 비즈니스를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회사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원격진단 분야에 선두주자로 성장한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 권택용 대표는 현재의 성장에서 안주하지 않는 인물이다. 안정적인 운영보다는 오히려 도전을 모토로 진취적인 회사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권택용 대표는 2012년 피에스디테크가 갖고 있는 지분을 포괄적 방식으로 지적재산권 및 연구소, 인력, 인적 네트워크 등을 인수합병해 지난 2016년 최종적으로 절차를 마무리했다.

▲ 권택용 대표는 올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원격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여 년간 비행기, 선박 및 로켓추진체 등을 생산하던 일본계 기업에서 비즈니스를 하던 권 대표에게 전력분야는 새로운 분야였고, 이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는 것이 애로점 중 하나였다. 회사 인수를 마치고 전력관련 기술자료들을 습득하고 연구소를 통해 모르는 것들을 배워나가며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노력한 결과, 이제는 전력분야 원격진단에 대해선 어디에서도 강의를 할 정도로 전문가가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어렵고 힘들다며 않된다는 말보다는 그에 따른 대안을 먼저 제시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한다. 사람의 마인드는 70~80%가 네가티브 영향이 지배한다고 한다. 회사의 대표로서 직원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권택용 대표는 회사의 발생이익을 회사 구성원들에게 돌려주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는 지난해 당초 목표매출을 초과달성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회사 성장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권 대표의 경영철학을 실천한 것이다.

진단기술을 통한 새로운 도약 준비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는 전력설비 진단시스템에 IoT, 자산관리, 수명예측 등을 적용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또 태양광발전시스템도 단순히 발전에만 그치지 않고 전력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자산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은 도심에서 아파트·학교 옥상, 야외주차장 등에 설치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산악이나 도시 외곽에 설치돼는 사례도 많다. 특히 최근 발전사를 통해서 설치되는 농가태양광발전은 인가에서 떨어져 구축되는 사례이다.

권 대표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산간이나 혹은 도시외곽에 설치돼 있는 발전시스템들은 직접 찾아가 진단하고 점검하는 일련의 작업들이 번거롭고 용이하지 못하다는 단점을 가진다”며 “접속반이나 인버터, 배전라인 등의 중요한 기기 등에 문제가 있을 때에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제품개발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유지보수 개념에서도 원격진단에 의한 작업은 수시로 발전시스템을 찾아가는 것보다 이상유무가 있을 때에 점검하거나 혹은 정확하게 어디가 이상인지를 진단하는 솔루션을 통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 올해 초 한전은 말레이시아 수출시범사업 추진 MOU를 체결했다. 사진=오른쪽 두 번째 강창원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 회장.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는 GIS 부분방전 검출시스템으로 40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회사 전체매출은 약 8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80%가 해외에서 거둬들였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과거 프로모션 활동들이 이제는 성장의 발판이 돼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권 대표는 설명했다.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7월경에는 새로운 사옥으로 보금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특히 자사가 갖고 있는 원격진단 기술을 변압기에 적용시켜 한전의 중앙컨트롤센터를 통해 주요 변압기들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택용 대표는 “누구나 간 길은 안전하고 위험이 없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앞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시련이 닥쳐올 수 있지만 반면 새로운 세계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다. 세계 1등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과 같다”며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는 다방면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기보다는 우리 회사가 잘하는 것, 원격진단이라는 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적용기술, 클레임 제로의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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