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톡톡] 장애도 그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전력톡톡] 장애도 그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 EPJ
  • 승인 2018.04.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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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파워 고인석 회장] 루게릭 병을 이겨낸 상징적 인물인 동시에 현대과학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스티븐 호킹 박사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더 이상 그를 마주할 순 없지만 평생 우주의 탄생과 진화를 연구한 그가 별이 돼 우주 어딘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전력산업의 근간이 되는 학문인 전기공학이 물리학 분야인 전자기학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스티븐 호킹은 우리 전력계와도 일정부분 맞닿아있다.

스티븐 호킹은 우리가 우주의 역사와 미래에 관심을 갖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물리학자다. 그의 저서 ‘시간의 역사’는 일반인들이 우주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든 스테디셀러다. 그는 이를 통해 대중들과 한 발짝 더 가까워졌고 과학의 대중화를 이끄는 계기가 됐다.

물론 이 책으로 인해 호킹지수라는 지표가 생겨날 만큼 그의 이론은 가볍지 않다. 호킹지수는 구입자가 책을 실제로 읽은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시간의 역사’가 6.6이라고 하니 얼마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인지 짐작이 간다.

스티븐 호킹은 우주론·양자중력·블랙홀 등의 연구를 통해 현대 과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양자물리학과 상대성이론을 결합해 새로운 블랙홀 개념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그의 대표적인 업적인 ‘호킹 복사’ 이론이 도출됐다. 호킹 복사 이론은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특징만 지닌 것이 아니라 복사에너지도 방출한다는 내용이다. 이 이론은 우주는 원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한다는 기존의 정상우주론을 깨고 계속 진화한다는 빅뱅우주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개념을 담고 있다. 우주의 탄생 기원을 설명할 수 있는 역사적인 발견이다.

스티븐 호킹은 상대성이론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에 비견할 만한 이론물리학자로 꼽힌다. 우연인지 몰라도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이 아인슈타인의 생일이었다고 하니 둘의 인연은 후세에도 계속 회자될 듯싶다.

스티븐 호킹을 휠체어에 의지한 물리학자나 컴퓨터로 대화하는 과학자 정도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조금은 낯선 그의 외모와 소통방식으로 인해 정작 그가 말하고자 했던 우주와 시공간의 역사를 우리가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21살 때부터 루게릭 병을 앓았던 그는 2년 정도의 짧은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50여 년간 연구에 매진하며 우주의 수수께끼를 하나 둘씩 풀어갔다. 장애를 딛고 거둔 성과였기에 그 가치는 더욱 빛나 보인다.

그가 장애라는 굴레를 뛰어넘어 평생 연구한 우주는 그에게 삶의 의미를 열어준 열쇠 같은 존재였다. “우주의 기본 법칙 가운데 하나는 완벽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불완전함이 없었다면 우리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육체적 장애에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만들어갔다.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은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취업절벽·수저론 등 경제적 불평등을 야기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들로 인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억울함의 표출일 것이다. 이 같은 갈등요소들을 정책적 혹은 제도적 보완으로 해소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바라건대 스티븐 호킹이 건넨 “고개를 숙여 발을 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을 보라”는 말처럼 우리 스스로 희망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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