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생각이 좌우한다, 긍정의 사고를 가져야”
“모든 것은 생각이 좌우한다, 긍정의 사고를 가져야”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4.07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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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허두집 한전 경남사업본부장

“독립사업부제의 도입 목적은 사업부간 경쟁을 통해 경영성과를 제고하고, 고객에게는 더 나은 전력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허두집 본부장은 독립사업부제가 도입 취지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업부간의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동기가 부여되어야 하고, 사업부의 성과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평가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기 부여와 평가제도는 현재 본사에서 많은 연구와 행정기관, 타 기업 그리고 외국의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공익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사업부간 경쟁을 유인하고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허두집 본부장은 동기 부여와 합리적 평가제도 마련의 중요성과 함께 사업부 자체적인 노력도 또한 병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사업부에서는 경영책임이 커진 부분도 있지만 그 만큼의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권한 또한 증대되었기 때문에 사업부별 특성에 맞는 고객서비스, 설비운영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또 사업본부의 나가고자 하는 비전을 설정하고 그 비전을 달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사업부제 도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독립사업부제 출범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예산편성 및 운영의 자율”

독립사업부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경남사업본부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허 본부장은 “독립사업부 출범으로 본사에서는 기본적인 방향만을 제시하고, 사업부에서는 사업부 여건과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 타 본부 또는 지사와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해야만 했다”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우리 본부에서는 지난해 ‘2015 중장기 전략경영계획’과 ‘2007 경영목표’와 연계한 자체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을 마련해 마케팅, 재무, 수금, 부가수익, 기술부문에 있어서 수익창출 전략을 추진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적 특성에 맞는 ‘배전설비 시공 및 관리기준’을 제정해 배전설비 운영에 효율성을 높여 고객에게 더 나은 전력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허 본부장은 또 “타 본부에서 실시하지 않는 위성통신망을 이용한 도서지역 배전자동화, 배전자동화 주장치 감시시스템 개발, 선진 설비진단장비 활용 배전설비 진단 과학화 등 신기술을 접목한 배전설비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화·고급화 되어가는 고객의 Needs를 충족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허 본부장은 독립사업부제 출범이후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은 예산 편성 및 운영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독립사업부제 이전에는 연초 본사에서 배정한 예산을 집행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독립사업부제 하에서는 자율편성 예산제도의 시행으로 예산편성에서 집행까지 많은 부분에서 자율성이 주어졌고, 성과주의 예산제도에 의해 투입중심 예산에서 성과중심의 예산집행으로 전환한 결과, 이 지역의 특성에 맞게 예산을 편성·운영해 공격적인 예방정비활동과 태풍, 폭우 등 자연재해 피해에 강한 설비를 갖추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허 본부장은 또 인력운영 측면에서도 많은 자율성이 보장되었기 때문에 탄력적인 인사를 할 수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무 현장과 밀접한 위치에서 조직의 정원 등을 조정할 수 있어 일이 있는 곳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일 중심의 인력’을 운영함으로써 즉각적인 고객응대, 우수한 전기품질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007년은 성공적인 독립사업부제 정착 위한 발판을 마련한 해”

허 본부장은 지난해 1월 경남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해 1년 3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사업본부의 리더로서 기존 지사체제와 어떤 변화를 느끼고 있을까. 그는 “지난 2007년은 성공적인 독립사업부제 정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은 우리 회사 최초로 시행되는 독립사업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자율경영에 맞도록 조직 및 인력을 재구성하고, 고객중심의 업무프로세스 개선, 사업부 수지개선을 위한 성과창출 방안에 대해 직원들과 많은 고민을 했을 뿐만 아니라 본사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 회의, 워크숍 참여 등 바쁘게 보낸 한 해였다.”

허 본부장은 또 독립사업부제에 맞게 본부 조직에서는 본부 전체의 업무 추진전략을 마련하게 했고, 실질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사업소에서 책임 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본사로부터 위양 받은 권한 중 많은 부분을 2차 사업소로 위양해 일선 지점장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사업본부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본부 자체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했으며, 경남지역 특성에 맞는 설비운영기준을 마련해 고품질의 전력공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허 본부장은 경남사업본부가 지난 강점으로 내부평가 상위권 유지의 전통과 이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는 패기와 열정의 젊은 인재를 우선 꼽았다.

허 본부장은 또 “계속적 성장세를 보이는 조선 산업을 중심으로 거제, 통영, 고성지역에 걸쳐 조선단지의 확대와 진주 혁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이 예상되는 지역 경제에 힘입어 전력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좋은 영업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허 본부장은 “경남지역에는 남해안에 걸쳐 많은 도서지역이 분포되어 있고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의 주요 경로에 위치해 있어 무엇보다도 신속한 전력복구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고, 거창, 함양, 산청 등 산악지역의 장경간 선로 또한 안정적 전력공급에 지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부의 취약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허 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타 본부와 비교해 신입사원과 신임간부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이는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업무의 연속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우리 본부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불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경남지역 특성에 맞는 ‘배전설비운영 및 설치 기준’을 제정해 배전선로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인근 사업장인 창원전력관리처와 합동으로 정기적인 긴급복구 모의훈련을 실시해 만약에 있을 수 있는 배전선로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허 본부장은 신임 간부 및 직원들을 위해 본부 내 동일 업무 담당자간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갖도록 해 빠른 시간 내에 경남사업본부에 적응하고 맡은 바 업무를 차질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객체감 만족도 9.9를 달성하는 고객섬김 경영을 실현하고자”

독립사업부제의 시행과 함께 고객만족도 향상이 더 크게 강조되고 있다. 허 본부장은 경남사업본부에서는 전력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섬김 경영을 실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 본부는 내부평가 고객만족도 부문에서 9개 본부 중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올해는 고객만족도 1위 재도약을 위해 현장중심의 CS활동과 고품질 전력공급을 통한 획기적인 정전감소를 추구해 고객체감 만족도 9.9를 달성하는 고객섬김 경영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허 본부장은 한 템포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STEP(Satisfaction, Trust, Efficient, Perfect)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EP 전략이란 생물과 같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생각에 한 템포 빠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는 만족과 신뢰를 제공하고, 내부적으로는 효율적이면서 완벽한 업무처리를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사용량 이상, 이사정산, 선택요금 고객 등에 대해 요금 발행 전 사전 안내를 제공하는 ‘고객감동 Before-service’를 실시, 고객방문 시에는 방문 목적 외에 추가적으로 한 가지 서비스를 더 제공하는 ‘Plus 1 서비스’ 제도 등이 주요 STEP 전략에 포함되어 있다.”

허 본부장은 또 직원 자기담당고객 현장방문 홈서비스, 검침원 자기담당고객 면담시행 등 고객접점 서비스 활동을 강화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현장 활동에 대한 평가와 보상 제도를 도입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검침시 사용량 이상고객에 대한 ‘검침 CS 해피콜’의 결과로 고객들의 검침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많이 높아져 올해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개인적인 일이든 회사업무든 실행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2008년 한해는 독립사업부제를 정착시키고 그 결과를 평가받기 위해 준비하는 중요한 1년이 될 것을 보인다. 본부장을 비롯한 전 직원의 합심된 노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이에 허 본부장은 百聞不如一見, 百見不如一行(백문불여일견, 백견불여일행)이란 말로 다짐을 표현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실행해 보는 것이 낫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그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각종 간부회의나 사업소장 회의 시 항상 강조하는 이야기로 개인적인 일이든 회사업무든 ‘실행’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허 본부장은 “2008년은 독립사업부제 출범 2년차인 만큼 대내·외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어야 할 해”라며 “이를 위해 연초에 마련한 우리 본부의 2008년도 업무계획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업무를 추진하면서 항상 현장중심, 고객위주의 처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활기찬 근무분위기 속에서 전 직원이 일할 수 있도록 현재 추진하고 있는 ‘Wonderful 경남!’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실행해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 가는 Wonderful 경남사업본부를 다함께 만들어 갈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허 본부장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기 개발을 통해 빨리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능력은 백지 한 장 차이일 뿐 모든 것은 생각이 좌우한다”고 강조하면서 긍정의 사고를 가질 것을 대선배로서 주문했다.

끝으로 허 본부장은 한전인으로 보낸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나가는 그날까지 회사를 위해, 후배들을 위해 무언가 열심히 봉사하는 삶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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