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센터, ‘탄소제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여
기후변화센터, ‘탄소제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여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8.03.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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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에 탄소배출권 자발적 취소증명서 전달
시민참여형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 실시
▲ 3월 13일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는 탄소배출권 기부식이 진행됐다. 류태철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환경담당관(오른쪽에서 세 번째), 오흔진 환경부 신기후체제대응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이사장 강창희)가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탄소상쇄기금으로 2만1,000톤에 해당하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했다. 또한 이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탄소제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기여했다.

기후변화센터는 3월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탄소배출권 취소증명서를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대회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제 공인 ISO20121(이벤트 지속가능경영시스템)을 획득한 저탄소 그린 올림픽으로 치러졌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발생한 탄소는 저탄소 교통 인프라 구축, 태양광·지열 등 경기장 신재생 에너지 적용, 경기장·선수촌 친환경 건축물 인증, 탄소배출권 확보 등을 통해 전량 상쇄됐다.

저탄소 올림픽을 위해 대회 기간 진행된 시민참여형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 시도됐다. 탄소제로 대회를 만드는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세계적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후변화센터는 기금 모금 캠페인 개최를 위해 지난해부터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탄소상쇄기금 산정은 탄소상쇄기금 산정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이는 환경부 지원으로 환경산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것이다. 탄소상쇄기금 모금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친환경 홍보관 내에서 현장모금을 진행했다.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은 1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진행됐다. 약 3,000명의 시민들이 탄소배출량 산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환경부, 인천국제공항공사, LG하우시스, 한국도로공사 등 6개 기관 및 기업, 600여 명의 개인이 모금에 참여해 총 2,061만9,068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은 3월 7일 중국종합원자력공사(China General Nuclear Power Plant)가 풍력발전 CDM 사업을 통해 발급받은 2만1,000톤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데 전액 사용됐다.

구입한 탄소배출권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탄소배출권 취소 신청을 한 뒤 자발적 취소를 통해 전량 소각함으로써 평창올림픽 기간 배출된 탄소 상쇄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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