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1호기, 한국표준형원자로 설치는 원전 30년의 쾌거
신고리원전 1호기, 한국표준형원자로 설치는 원전 30년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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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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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지난달에는 신고리원전 1호기에 원자로를 설치하고 그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는 소식이다. 100만kWh급의 발전량을 갖게 되는 이번 신고리 1,2호기의 건설은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되고 제작된 개선형 한국표준형원전으로 안전성과 유지보수성을 더욱 향상시켰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국가 기간산업의 첨병인 전력생산이 자원의 한계를 느낄 무렵인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였다. 그 후 30년이 지나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급이 긴박한 상황인 지금의 시점에서 최고의 핵심기기인 신고리원전 1호기 원자로의 적기 설치로 생산의 고리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은 큰 다행이며 충분히 기념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의 초석인 고리 1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갔다. 고리 1호기는 설계수명이 만료된 작년 6월 이래로 재가동을 위한 안전성 검증과 국제원자력기구의 112개 평가기준을 모두 통과했고 주민동의도 얻어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주민들의 호응과 협조를 통해 서로가 상생하는 결과를 낳기 위해 한수원은 무엇보다도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민생 해결과 문화적 공간 확대 등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2004년에는 총 누적발전량 1,000억 kWh를 달성한 바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고리 2,3,4호기와 영광 1,2호기, 울진 1,2호기, 월성 1호기에 이어 9번째로 총 누적 발전량 1000억kWh를 달성한 것이다.

고리 1호기가 생산한 1,000억kWh는 서울시 전체 가구가 2년 9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달한다고 한다. 다른 대체 에너지원으로 환산할 경우 석탄 3,600만 톤, 석유 1억3,200만 배럴, LNG 1,200만 톤에 해당되며 석탄발전소 운전 시에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약 2,700만 톤을 줄여 환경보호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 같은 연료 대체효과를 에너지원별 당시 가격으로 환산하면 석유와 중유 6조720억 원, LNG 4조6,920억 원, 원자력 및 우라늄 4,580억 원에 해당한다고 하니 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원자력발전소는 국내 에너지 가격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이다. 최근 원유가격 상승으로 배럴 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있고 국내 전력생산의 40%에 달하는 유연탄발전소의 연료인 석탄가격도 톤당 130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원자력발전이 갖는 대체효과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이번 신고리원전 1호기의 원자로 설치는 2010년대 초반의 국가경제 발전에 필요한 전력의 안정적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 외에도 현재 약 60% 진행된 구조물 공사에 이어 본격적인 기기 설치공사가 진행되면 하루 최대 4000여명의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역주민의 고용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라의 발전을 다지는 일에 서로가 협력하면 좋아질 수 있는 일을 누구든 마다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이제신규원전의 차질 없는 건설로 발전설비를 적기에 확충하고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원전건설 인허가제도를 더욱 개선하고 꾸준한 사업관리를 통해 목표공정을 달성해 나가야 한다.

이번 고리의 한국표준형원전 시공에서도 그 우수성이 나타났듯이 그동안의 원전설계 및 설비기술의 노하우를 통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유관기관 협력 체제를 구축해 사업별로 탄력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해 있다.

최근, 원자력 기술 수출이 잇따르는 등 세계적인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앞두고 이른바 ‘원자력 특수’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기쁜 일이다. 캐나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좋은 뉴스가 계속 들려온다. 요즘의 사월 봄볕같이 따뜻한 소식들이 각지에서 계속 많이 들려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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