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가메사, 합병 시너지 통해 육상·해상풍력 점유율 확대
지멘스가메사, 합병 시너지 통해 육상·해상풍력 점유율 확대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8.03.14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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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공식출범… 글로벌 선두권 도약
한국시장 전략 해상풍력으로 무게중심 이동
▲ SK가시리풍력단지에는 지멘스가메사의 3MW 풍력터빈 10기가 운전 중이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지멘스 풍력부문과 가메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지멘스가메사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육상은 물론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략적 접근에 따라 무게중심을 해상풍력에 두기로 했다.

지난해 4월 공식출범한 지멘스가메사(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는 지멘스 풍력부문과 가메사가 합병하면서 세계 선두권 풍력터빈 제조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지멘스와 육상풍력에 강점을 가진 가메사가 손을 잡음으로써 다양한 시장 요구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2020년까지의 중기전략을 수립한 가운데 올해를 지속가능성장의 초석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았다. 우선 풍력터빈 포트폴리오 조정과 공급선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제품 구성이 확대됨에 따라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모델을 소개하는 사업설명회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멘스가메사의 새로운 포트폴리오에는 현재 개발 중인 4.2MW 모델도 포함돼 있다. 4.2MW 플랫폼을 통해 로터길이 132m를 비롯한 145m와 155m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8GW 신규 수주
지멘스가메사는 지난해 총 110억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4조6,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풍력터빈 수주실적은 8GW에 달한다.

지금까지 총 84.5GW의 누적 설치량을 기록하면서 선두업체인 베스타스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유지보수(O&M) 부분에서도 55GW 이상을 수주하며 사업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전 세계 90여 국가에서 풍력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멘스가메사는 4개 대륙에 걸쳐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무엇보다 체계화된 연구개발시스템을 통한 제품 개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멘스가메사는 스페인과 덴마크에 소재한 R&D 엔지니어링 조직을 포함해 스페인·덴마크·미국의 R&D 및 테스트시설에서 블레이드와 나셀 등을 연구개발하는 동시에 직접 시험까지 수행한다. 풍력터빈의 전주기 사이클 관리와 최첨단 원격진단을 통해 수집한 운영정보들을 연구개발에 활용함으로써 지속적인 성능개선을 이끌고 있다.

지멘스가메사는 풍력단지 운영과 유지보수 사업에서도 선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화를 활용한 기술을 통해 시장 요구보다 한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8MW급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중
지멘스가메사는 해상풍력과 육상풍력 모두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해상풍력터빈 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지멘스와 가성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메사의 합병은 시너지를 발휘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지멘스가메사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프로젝트도 몇 건 된다.

최근까지 국내 시장에 상업운전 기준으로 합병 이전 지멘스가 50MW, 가메사는 2.5MW 가량을 공급했다. 점유율만 놓고 보면 글로벌 인지도에 비해 국내 성적은 아직 미진한 편이다.

지멘스가메사는 궁극적으로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목표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여건이 바뀌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멘스가메사는 해상풍력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8MW급의 새로운 해상풍력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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