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드론으로 석탄발전소 안전점검 강화
산업부, 드론으로 석탄발전소 안전점검 강화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8.03.02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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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본부서 저탄장 관리용 드론 시범비행
남동발전 전 사업소에 드론 점검시스템 도입
▲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저탄장을 시범비행 중인 드론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드론을 활용해 에너지시설을 점검·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점점 가시화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2월 28일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저탄장을 관리하는 드론 시범비행을 실시했다.

이번 시범비행은 전문 조종기술 없이 버튼을 한 번 누르기만 하면 이륙, 임무 수행, 착륙까지 전 과정 자동비행이 가능한 플랫폼을 시험하고자 이뤄졌다.

축구장 7배 크기에 달하는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저탄장은 매일 6만톤 가량의 석탄이 반입·반출되고 있다. 특히 필요한 시기에 남아있는 석탄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량이 높은 석탄은 쌓여있기만 해도 자연 발화된다. 때문에 실제 발전과정에서 발전효율이 저하되거나 불완전 연소되는 경우도 많았다.

남동발전 중앙관제소는 드론으로 촬영하는 영상을 실시간 전송받아 저탄장을 3차원 지도화(Mapping)한다. 이를 바탕으로 쌓여있는 석탄량을 정확히 측정한다. 또한 저탄장의 온도분포도를 그려 석탄 자연발화를 예측·예방한다.

그동안 공공기관 드론 운용인력들은 드론의 수준 높은 임무수행 능력만큼 누구나 손쉽게 조종할 수 있는 운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해왔다.

이 플랫폼은 버튼 한 번으로 전 과정 자동비행을 지원한다.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드론 솔루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남동발전은 이번 실증사업을 토대로 저탄장 안전관리에 드론을 활용하면서 성능을 지속 보완해 상용화 할 계획이다. 이어 여수발전본부, 영흥발전본부 등에도 각 특성에 맞는 드론을 도입한다.

한편 남동발전은 제주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에 강력한 바닷바람을 견디면서 풍력발전설비를 점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드론시스템 개발 등을 포함해 2020년까지 관련 연구개발 투자와 운용인력 양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시설 관리 분야에 드론의 경제성은 상당부분 검증됐다”며 “빠른 상용화와 함께 해외진출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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