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평화, ‘2호 사랑의나눔발전소’ 투자협약 체결
에너지평화, ‘2호 사랑의나눔발전소’ 투자협약 체결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3.2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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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실질적 감축을 위한 시민단체·기업 공동 프로젝트로 관심

▲ 환경단체인 (사)에너지나눔과 평화와 (주)에스에너지 대표가 ‘2호 사랑의나눔발전소’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고 하고 있다.
환경단체인 (사)에너지나눔과평화(이하 에너지평화)와 태양광시공 및 모듈생산업체인 (주)에스에너지(이하 에스에너지)는 지난 3월 27일 오전 11시,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탄소중립·빈곤층제로’를 위한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두 단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문제 및 에너지빈곤층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2년 내에 총 10,000kW 규모의 ‘사랑의나눔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설치키로 합의하고, 1단계 시범사업인 태양광 1,000kW ‘사랑의나눔발전소’를 올 4월에 착공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지평화가 추진하는 ‘사랑의나눔발전소’란 시민과 기업 등의 자본 출자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에너지평화 지분의 순익 100%를 ▲에너지빈곤층 지원 ▲후속 공익발전소 설치 ▲제3세계빈곤국가 지원 등 공익적 사업에 사용하는 발전소를 의미한다.

에너지평화와 에스에너지는 이번 투자 협약식에서 태양광 1,000kW ‘사랑의나눔발전소’ 추진계획과 공동 선언문 등을 발표하고 향후 2010년까지 공동의 노력으로 태양광 10,000kW를 보급해 20년간 이산화탄소 20만 톤을 감축하고 3,280만 그루의 수목을 대체하는 환경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추진되는 발전소는 에너지평화가 추진하는 2호 사랑의나눔발전소로 기업의 자본출자를 통해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기업과 시민단체가 함께 구체적인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별로 목표를 달성해나가면서 동시에 현존하는 빈곤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는 최초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발전소는 전북 남원시 보절면 진기리에 약 23,000평방미터(약7,000평)에 세워질 예정이며 부지비를 제외한 총 사업비는 71억 원이며, 부지는 에스에너지가 우선 구매해 발전수명이 끝나는 기간(약30년) 동안 나눔발전소에 무상임대한다. 자부담을 제외한 투자비는 시중은행의 PF(프로젝트 파이넨싱)을 통해 이뤄지며, 발전소의 지분은 에너지평화가 50%, 에스에너지가 50%를 각각 차지한다.

에너지평화 측은 향후 발전소가 운영되면 매년 13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발전차액이 지원되는 15년 동안 총 1,950만kWh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력판매 수익은 약 120억 원으로 원리금 및 운영비, 투자비 등을 제외한 사랑의나눔발전소 배당 순익은 15년간 1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평화는 순익의 25%는 지역 에너지빈곤층 지원, 25%는 제3세계 빈곤국가에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후속 나눔발전소에 출자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기간 중에 남원시와 협의해 남원시 관내 빈곤층가구를 고용하고 발전소 관리인도 빈곤층을 채용해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태호 에너지나눔과평화 사무처장은 이번 협약 체결과 관련해 “기업과 시민단체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사회적 기업의 전형을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가 완공되면 태양광발전소 수명기간인 20년 이상 매년 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2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328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이번 2호 사랑의나눔발전소는 지난 2월 부지매입이 완료됐으며 3월중 인허가를 끝내고 4월에 착공, 6월 준공식 및 각계가 모이는 축하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빈곤층 지원사업은 매년순익이 발생하는 1년 후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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