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톡톡]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동전의 양면
[전력톡톡]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동전의 양면
  • EPJ
  • 승인 2018.02.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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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파워 고인석 회장] ‘가상화폐 수익률 1,000% VS 가상화폐 투자로 등록금 탕진’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극과 극의 상황만 봐도 가상화폐가 우리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가히 광풍이라 할 만큼 가상화폐 열기는 청와대와 정부까지 직접 나서게 만들었다.

결국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했고 과세방안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거래소 폐쇄 카드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시장 과열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래기술을 선도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산업계의 시각도 적지 않아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건전한 시장 확립을 위한 최소한의 정부 개입은 불가피하지만 지나친 규제로 관련 산업이 성장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모든 산업분야는 기본적으로 기술 향상과 시장 활성화란 두 개의 톱니바퀴가 계속 맞물려야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로 이뤄져 있다. 가까운 예로 국내 풍력산업의 경우 마중물 역할을 할 국내시장이 적다보니 성장속도가 더딘 편이다. 기술을 구현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시장이 필수적이다.

가상화폐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지폐나 동전과 같은 실물이 없다. 암호화 기술을 사용한다고 해서 암호화폐로도 불린다. 2009년 비트코인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00여 개의 가상화폐가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화폐라는 표현대신 가상통화로 부르고 있다. 화폐로서의 기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교환가치를 보장할 수 없고, 가치의 등락이 심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13배, 이더리움은 90배, 리플은 360배까지 폭등했다고 하니 도박판이란 지적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 같다.

가상화폐의 가치가 폭등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제한된 공급량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 간 거래로 이뤄지다보니 가격 폭락 시 대규모 손실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자본력을 가진 일부 채굴자들이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관련 업계는 가상화폐의 일부 폐단을 인정하면서도 기술 기반인 블록체인의 성장을 막아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차 미래에 금융·게임·거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기술 선도국가가 되느냐 후발주자에 머무느냐의 문제인 셈이다.

공공거래장부로 일컫는 블록체인(Block Chain)은 분산형 장부기록 데이터베이스 기술이다. 거래가 새롭게 발생할 때마다 온라인에 해당 정보를 별도의 블록으로 만들고, 이 블록을 기존 장부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블록은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된다. 기존 금융회사가 중앙집중형 서버에 거래기록을 보관하는 점과 다르다.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분산된 장부들을 서로 대조하기 때문에 위조는 거의 불가능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을 당해 5,7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가상화폐 거래 특성상 해킹당한 가상화폐의 거래흐름을 추적해 환수하기란 구조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분산형 구조로 인해 블록체인 자체 보안성은 뛰어나지만 정작 이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를 중개해주는 거래소의 보안이 뚫려 발생한 사건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미래에 대한 투자에는 분명 리스크가 존재한다. 얼마나 그 충격을 완화하면서 매끄럽게 접근할 것인지 방식만 다를 뿐이다. 공정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유인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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