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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재 대한전기학회장, “전기분야 핵심적인 ‘아이디어·요소기술’ 공급하는 산실 될 것”
새시대 신기술 선도해가는 학회 역량 집중
산학협동 증진으로 국제경쟁력 확보에 만전
학회 본질은 ‘학문의 발전’과 ‘산학협동’
2018년 02월 05일 (월) 16:47:19 이재용 기자 ljy@epj.co.kr
   
 
  ▲ 이흥재 대한전기학회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전력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단체인 대한전기학회(회장 이흥재)는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았다. 국가 경쟁력으로 대변되는 전력·에너지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변화에 따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 또한 빼놓지 않는다.

47대 대한전기학회장인 이흥재 광운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전기에너지 분야에도 급속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에 따라 미래형 에너지 체계를 기반으로 한 8차 전력수급계획이 발표됐다”며 “이런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창의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한 융합기술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력기술 ▲전기기기 및 에너지변환시스템 ▲전기물성응용 ▲응용 및 제어 ▲전기설비 5개 부문회를 두고 있는 대한전기학회는 매년 학술학동을 펼치며 산학연 회원들 간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흥재 회장은 “대한전기학회는 전임 회장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그동안 양적·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거둬왔으며 지난해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박준호 회장과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창립 70주년 기념행사를 성료한 바 있다”며 “올해에도 선배들의 열정을 이어받아 신규 임직원들과 함께 회장으로서 학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소감을 대신했다.

지난해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으로 전기·에너지 분야에도 일대 변화가 시작된 한해였다. 기존 원전·석탄발전을 중심으로 한 경제급전에서 신재생·가스발전을 통한 환경급전으로 에너지정책이 전환됐으며, 이에 따른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지난해 말 발표돼 올해 전기·에너지 산업도 본격적인 변혁의 시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흥재 대한전기학회장을 만나 전기산업의 동향과 학회의 올해 주요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4차 산업혁명 변혁의 시대… 위기와 기회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대변혁의 근본 요인은 컴퓨터와 통신 성능의 획기적인 도약으로 촉발된 IT기술의 발전이지만 이제는 그 영향이 공학분야를 넘어 문화와 사회까지도 급격한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또 전기에너지 분야에서도 지구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시작된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토대로 변동성이 심한 신재생에너지원의 활용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흥재 회장은 “오래전 엘빈 토플러가 정확하게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된 4차 산업혁명의 충격이 바야흐로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소위 ‘파괴적인 기술(Disruptive Technology)’에 대한 우려와 공포가 유발됐다. 또 UN의 미래보고서와 미래학자들의 각종 강연은 21세기를 앞둔 지난 세기말의 상황이 재현되는 듯한 혼란을 유발했다”며 “알파고의 등장으로 화제가 된 AI기술과 더불어 사회적으로는 부의 편중 및 양극화 현상과 대량실직에 대한 생생한 전망이 지구촌의 화제가 되고 있다”며 전세계 경제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최근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역사적 기업인 이스트만 코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불과 20년 전에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구글이 미국 최고의 직장으로 부상한지 오래다.

전기분야에서도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인 EDF나 RWE, ABB 등의 충격적인 지난해 성과지표는 실로 많은 시사점을 주고 던져주고 있다고 이흥재 회장은 설명했다.

이흥재 회장은 “전세계적인 변화는 사회 전반에서 지속되겠지만 우리 전기분야에서는 다른 분야와는 달리 전통산업 분야의 위기와 함께 지난 3차 산업혁명의 시기를 능가하는 엄청난 기회가 함께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가오고 있는 지식과 창의의 시대에 우리 대한전기학회의 사명은 더욱 막중해질 수 밖에 없다”며 학회가 감내해야 할 책임과 학회장으로서의 짊어져야 할 책무의 막중함을 얘기했다.

핵심적 아이디어·요소기술 공급하는 산실 될 것
우리나라가 의존하던 기존 핵심산업 분야는 경쟁국들에게 기술적 격차나 우위가 급속하게 잠식당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긴 하지만 그에 비해 경쟁 국가들의 추격은 가속도가 붙어 따라붙고 있다는 얘기다.

   
 
  ▲ 전기-기계-화학-플랜트를 융합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국가 실현을 위한 학술활동을 증진시켜 나가겠다는 이흥재 회장.  
 

자원이 빈약하고 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국내 입장에선 국제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산업의 창출은 고용증대라는 사회적 아젠더와 함께 매우 중요하다. 전기·에너지 분야의 패러다임 변화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문제를 해결할 커다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흥재 대한전기학회장은 올해 각 분야별로 성장과 국제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영문논문지의 SCI 등재를 위해 올해에는 임팩트 팩터의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학회 홈페이지의 전면적인 개편과 함께 국문논문지의 SCIE 등재를 위한 선행단계로 신설될 ESCI 등재를 올해 달성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형 에너지 체계의 도입을 전제로 수립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학술활동을 강화하고 아울러 이런 대대적인 변화의 기회를 통해 전기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차세대 경제를 견인해 나갈 새로운 산업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한전기학회가 핵심적인 아이디어와 요소기술을 공급하는 산실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하계학술대회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다양한 학술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기분야의 핵심산업이지만 그동안 등한시됐던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산업체들과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해 전기-기계-화학-플랜트를 융합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국가의 실현을 위한 학술활동을 증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각계의 자원 결집… 국제경쟁력 확보
이흥재 회장은 무엇보다 산학협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단체들과 함께 쟁점이 되고 있는 기술의 핵심과 현황을 이해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각계의 자원을 결집해 다가오는 미래에 새로운 설비, 새로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학회는 지난 5년 전 산업통상자원부의 의뢰로 미국의 NERC와 같은 전력망 감독원의 설립을 검토한 바 있다. 그 결과로 유관기관의 만장일치 합의하에 감독원의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1차 전기사업법을 개정한 후 기재부의 예산을 확보한 후에 국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아쉽게도 정치적인 이유로 설립이 유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의 신뢰도 기준과 같은 선진국 수준의 신뢰도 기준개발은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돼 학회주관으로 성공적인 개발이 완료됐다. 비록 전력계통 감시기구의 설립은 지연되고 있지만, 산업부는 2003년에 최초로 공표돼 사용되고 있는 현 ‘전력계통 신뢰도 및 전기품질 유지기준’의 대폭적인 개정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흥재 회장은 대한전기학회가 질적인 성장에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정부의 고시개정이 중요한 이유는 개정으로 현재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격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원의 확산 및 Demand Response와 같은 미래형 에너지 인터넷의 보급·확산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는 점이다.

이흥재 회장은 “산업체에선 이런 변화가 금명간 다가올 새로운 산업이 도래할 징후임을 잘 알고 있다고 본다”며 “이런 중요한 시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지난해 사회 일각에선 국가 전력에너지수급 계획에 대한 불신의 시각과 의문이 제기됐으며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혼란과 불신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에너지 분야의 환경변화와 미래전력기술에 대한 이해부족이 그 근본원인이었던 것이라 여긴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올해에는 관련 협·단체들과 함께 쟁점이 되는 기술의 핵심과 현황을 이해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각계의 자원을 결집해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학회에 부여된 역할과 사명은 많지만 그 본질은 학문의 발전과 산학협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흥재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학회와 학술활동이 정체기에 들어서고 있으며,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전기기술과 산업분야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인 만큼 대한전기학회는 질적인 성장에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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