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으로 원전안전성 업그레이드
한수원,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으로 원전안전성 업그레이드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8.01.30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원전안전성 워크숍’ 개최
원전 설비고장 사전예방 등으로 원전안전성 향상
▲ 한수원은 1월 3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최신 산업혁명 기술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원전안전성 워크숍'을 진행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산업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운영원전은 올해 24기에서 2031년에는 18기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부의 원전 축소정책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무회의와 2017년부터 2031년까지 향후 15년간 전력수급전망과 전력설비 계획 등을 담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여파로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사업매출 감소와 재생에너지, 원전해체사업 등 설비투자 증가로 재무건전성 약화가 예상된다.

한수원은 1월 3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최신 산업혁명 기술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원전안전성 워크숍을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기술의 접목과 고장정지 최소화 등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함으로써 원전안전성 향상이 도모하기 위해서다.

한수원은 4차 산업혁명 기술활용으로 ▲자동 예측진단 시스템 개발 ▲Smart E-tower 구축 ▲SMART 플랜트 구현 ▲인공지능 로봇 개발 ▲지능형 CCTV 기술적용 등을 추진과제로 삼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을 비롯해 한수원 직원과 협력사, 대학교수 등 70여 명이 참석해 미래기술로 손꼽히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딥러닝 등 산업계 4차산업혁명 기술습득을 위한 열기로 눈길을 모았다.

한수원,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워크숍 진행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산·학·연 기술협력으로 원전 안전성을 더욱 높이고, 최신기술 접목으로 기술 우위를 확보해 해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총 5개의 발제가 이어졌으며, 한수원에서는 4차산업혁명 적용계획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는 발표자들과 한수원 관계자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돼 행사에 참여한 관련 협력사들과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최근 산업 트렌드에 대해 발제했으며, 윤병동 서울대 교수는 ▲공학지식과 인공지능기반 산업정보 예측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승철 포스텍 교수와 채장범 아주대 교수, 강명성 GE 상무는 각각 ▲온라인 상태감시를 위한 딥러닝 ▲인공지능을 이용한 원전안전성 증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트윈에 대해 발제했다.

한수원은 이날 워크숍에서 3D 기술을 적용한 사이버발전 구현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한수원은 최근 원전 핵심설비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가동중인 24기 원전 핵심설비 1만6,000대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 선제적인 정비가 가능해져 고장을 줄이고 원전 안전성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한 설비고장 사전예방
자동예측진단시스템 개발은 한수원 엔지니어링처와 중앙연구원에서 수행하며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설비고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예측진단은 설비의 상태를 고장 발생전에 감시하고 비교분석, 평가한다.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4차 산업혁명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 기존 24기 발전소별로 분산 운영중인 감시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연계해 터빈, 고정자냉각수펌프 등의 원전 핵심설비를 통합 진단한다.

한수원은 이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 말 대전에 위치한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통합 예측진단센터’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오는 8월 1만6,000대 핵심설비 중 240대에 대한 자동예측진단 시스템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2020년 5월까지 전체 1만6,000대 설비에 대해 무선센서 적용, 3D 가상설비 구현을 통한 고장 분석 등이 추가된 자동 예측진단 확대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총 400억원이 투입된다.

▲ 한수원 및 사외 특강교수, GE 관계자가 참여한 패널토론.

한수원 건설처에서는 원전건설현장에 인공지능형 CCTV를 도입해 산업안전문화정착 및 예방으로 체계적인 산업안전관리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방향으로는 상용제품을 활용해 원전 건설현장에 인공지능형 CCTV 및 영상분석 시스템을 적용해 침입탐지, 화재감시 및 동작감시를 수행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신고리 5·6호기에 시범운영하고 있다.

보안정보처에서는 SMART 플랜트를 구현해 나간다. 이는 원전 내 유무선 통합 통신환경 구축으로 원전 운영 프로세서를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발전소 유무선 통합 통신환경 구축과 발전운영·정비분야 원전 프로세스 접목을 추진방향으로 하는 SMART 플랜트 구현을 위해 한수원은 지난해 9월 한빛6호기 무선중계기를 구축하고 무선망 유효성 검출을 진행 중이다.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탈원전 정책이라는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설비고장 사전예방, 산업안전사고 예방 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원전 안전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학·연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기술협력으로 원전 산업계 이탈을 방지하는 한편, 최신기술 접목에 의한 기술우위 점유로 원전 해외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