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시멘트업계 유연탄 긴급지원 체제 가동
한전, 시멘트업계 유연탄 긴급지원 체제 가동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3.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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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사장단 긴급회의 소집, 자체 재고물량 스왑거래로 지원키로
시멘트업계 소규모 유연탄 도입물량도 발전회사와 공동 구매 추진

한전 이원걸 사장은 지난 19일, 최근 중국탄 수출중단과 호주·남아공의 석탄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국가적인 유연탄 수급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발전회사 사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 발전회사의 재고물량을 관련업계에 스왑거래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유연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시멘트 업계 5개사에 유연탄 지원을 우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전과 시멘트업계는 한전의 자회사인 발전회사 재고물량 중 일정량을 업계 간에 스왑을 통해 수시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최근 중국탄 도입지연으로 재고량이 감소하는 등 유연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시멘트 업계는 한전의 긴급지원체제 가동에 대해 시멘트업계가 유연탄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전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멘트 업계의 소규모 석탄 도입물량을 발전회사와 공동으로 구매토록 추진함으로써 시멘트업계의 연료 도입비용과 수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한전의 자회사인 발전회사도 회사 간 스왑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연료비와 수송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이미 6만 톤의 스왑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한전-발전회사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호주 등 해외자원개발 진출확대를 통한 자주개발 물량을 확대해 에너지수급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발전회사 간 공동구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안정적인 수급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전은 한편 부존자원이 풍부한 중국,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발전과 자원개발을 연계한 패키지 방식의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자원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한전과 발전회사는 세계 석탄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주기적인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연료 수급안정을 통한 전력수급 안정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한전은 국제연료시장 급변에 대응하고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초긴축경영에 발전회사도 동참하기로 함으로써 어려운 대외경영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한편, 이날 발전회사 사장단 긴급회의에서 한전 이원걸 사장은 노숙자를 위한 사랑나눔 캠페인을 전개해 급배식, 생필품 지원, 노숙자자녀 장학금 지급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는 서민계층에 대한 지원활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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