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설산업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자”
“세계 건설산업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자”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3.15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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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인터뷰 - 안승규 현대건설 플랜사업본부장(부사장)

현대건설은 국내 플랜트사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기업임을 자부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플랜트 건설능력을 인정받아 굴지의 사업들을 수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현대는 세계 최고의 현대’라는 자부심을 갖고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안승규 본부장(부사장)을 만나 플랜트사업본부의 목표와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현대건설은 국내 플랜트사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기업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일찍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에 진출해 많은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뛰어난 시공능력으로 발주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승규 본부장은 최근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많은 플랜트 물량이 발주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에서도 2006년과 2007년 많은 수주에 성공했고, 올해도 좋은 수주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플랜트 분야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전체 사업계획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0%에서 올해는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플랜트사업본부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으며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플랜트사업본부는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공사의 경우 공사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수주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신규사업 및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공사의 선별 수주에 주력해 지난해 실적을 상회하는 수주 2조7,840억원, 매출 1조5,801억원을 올해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플랜트 분야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엔지니어링 부문을 강화시켜 시공은 물론, 기획·설계에서부터 유지·보수·운영에 이르기까지 플랜트 건설 전 부문을 사업영역으로 하는 선진국형 엔지니어링 체제를 구축해야만 한다.”

안 본부장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획·설계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설계·구매·시공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능력뿐만 아니라 파이낸싱 능력도 크게 키워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EPC의 모든 측면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세계 건설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자 한다.”

“신규공사 증대로 인한 플랜트 전문인력 확보와 육성 시급”

안 본부장은 플랜트사업본부가 현시점에서 직면한 최대 당면과제로 신규공사의 증대로 인한 플랜트 전문인력의 확보와 육성을 꼽았다.

“인력 수급문제는 현대건설만의 문제가 아니라 플랜트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문제로 대형건설업체간 인력확보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대형플랜트 공사가 본격화되면 해외현장에 대한 인력수요가 급증하게 될 것이고 이를 수행할 전문인력이 크게 모자라 공사수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안 본부장은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도 플랜트 엔지니어링과 시공 전문가 및 경험자들에 대한 대규모 채용에 나서고 있으며 회사 홈페이지를 통한 수시 채용 및 지인들을 통한 인력 추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플랜트 인력대란에 대비해 제3국의 전문 엔지니어를 업무에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해외 플랜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에는 현대건설에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지원을 했고, 우리 사업본부도 신입사원을 대거 선발해 향후 플랜트 현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플랜트 전문 엔지니어로 양성할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부가가치 플랜트공사 수주에 주력”

현대건설은 국내 플랜트 시장은 물론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도 많은 성과를 내고 있고, 향후 그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안 본부장은 “플랜트 시장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투자확대로 인한 에너지 수요증가, 고유가로 인한 중동시장의 팽창 및 환경규제로 인한 고도화 시설, 발전, 환경 및 재생 에너지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되고 있다”며 “조만간 쿠웨이트, 사우디 등에서 초대형 정유공장 및 유화단지 공사 수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사장님이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 전체로도 그렇지만 회사 차원에서도 올해가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현대건설의 경우 시공경험이 많아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수주기반이 탄탄한 곳을 전략적으로 특화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사우스파 4&5단계 가스처리시설 공사에서 기술축적이 없이는 불가능한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따내 계약 공기(36개월)보다 2개월 이상 앞당겨 대형 플랜트 부문 ‘세계 최단기간 준공’이라는 신화를 창조했다.”

현대건설은 이런 성공적 수행능력을 세계적인 발주처들로부터 인정받아 이후 카타르 쉘(Shell)사와 SAUDI ARAMCO사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고 쿠웨이트 MEW로부터도 발전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 본부장은 “수주한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대건설의 기술 경쟁력과 수행능력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더 심어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중동지역의 수많은 오일&가스 및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에 대한 참여기회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향후 중동시장에서 오일&가스 및 발전분야 등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공사가 더 많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안 본부장은 과거처럼 국내업체끼리 제살 깎아먹기식의 과당경쟁으로 적자공사를 수주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높은 양질의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를 선별, 수주에 적극 주력할 것이다. POST 중동시장을 대비해 이미 개척을 개시한 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안정된 해외사업 기반을 구축해 국내 경기변동에 대처할 계획이다.”

“신정부 원자력활성화 정책으로 원전건설 수요 증가 기대”

새 정부의 원자력 활성화 정책으로 원자력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원자력플랜트 건설의 선두주자인 현대건설 역시 밝은 전망을 그리고 있다. 더욱이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CEO로 재직시절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터라 기대감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대건설 재임기간 동안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부터 시작해 월성 2호기까지 10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지휘했으며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경제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다.”

안 본부장은 고유가와 기후변화문제는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고 그 해결책으로 국내 신규 원전건설의 대폭 확대가 예상된다며 제4차 전력수급계획은 원자력을 중심으로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에너지·자원 외교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세계6위 수준의 원자력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 원전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기업들이 총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의 사르코지나 러시아의 푸틴처럼 이명박 대통령도 원전건설 수출에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만간 해외에서도 우리의 기술로 원전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기존 플랜트 분야와 함께 향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환경과 대체에너지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환경분야는 산업의 환경경제 효율성 향상 및 자원순환관리 분야의 신 환경시장 창출 등을 통해 친환경 경제 강국을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오염 저감 투자확대, 생산 효율성 증대 등 환경산업 내수 기반 조성 및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환경산업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본부장은 “축산분뇨, 하수슬러지, 음식물쓰레기 등의 유기성 폐기물 통합처리 또는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료전지, 수소, 하이브리드 전기 동력기관, 태양광, 태양열, 풍력, 소수력, 바이오 에너지, 가스 하이드레이트, 지열, LPG 등의 대체에너지 산업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CES분야 지나치게 과열 양상 보이고 있어, 개선이 필요”

한편 안 본부장은 열병합발전 입찰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 CES(구역형열병합)분야가 지나치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며 “공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 자회사까지 소규모 집단에너지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과다한 중복 투자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끝으로 안 본부장은 “현대는 기업경쟁력의 원천이 지식, 창의성으로 조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며 “상호 믿음과 신뢰가 우선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회사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라며, 자기계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회사와 조직에 필요한 인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하고 싶다.”

안 본부장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정을 가지면 못할 것이 없다”며 국내 최고의 현대는 세계 최고의 현대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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