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신재생전원 확대 위해 전력계통 보강
한전, 신재생전원 확대 위해 전력계통 보강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7.11.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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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3020 비전’ 달성 위한 계통접속 확대 추진계획 설명회
신재생 접속전용 G-Platform 구축… 전력계통 보강 계획 시행
▲ 한전은 11월 15일 한전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유관기관 및 발전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신재생전원 계통접속을 위한 전력계통 보강계획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정부의 신재생 302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선 신재생전원을 계통에 접속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소규모 신재생발전 사업자의 계통망 접속 발전용량 한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송전·배전용 전기설비 이용규정’ 개정 사항을 산업부로부터 인가받고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했다.

개정내용은 변전소 변압기 1대당 접속하는 발전용량 한도를 기존 25MW에서 50MW로 2배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한전은 11월 15일 한전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차질없는 신재생전원 계통접속을 위한 전력계통 보강계획을 소개하고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유관기관 및 발전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신재생 접속전용 변전소 G-Platform 구축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전원으로 대체하는 에너지정책을 수립 중이며, 이중 풍력·태양광 발전은 전체 신재생전원 설비용량의 약 8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신재생전원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이루기 위해선 신재생전원을 계통에 연계해야만 한다.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설명회에선 2030년 신재생전원 확대에 대비한 한전의 전력계통 아젠다가 소개됐으며, 신재생 계통접속 확대를 위한 추진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 4월부터 시행되는 신재생 계통접속을 위해 기존 154kV 변압기별 신재생 전원 접속용량 한도를 2배로 상향하는 등 송배전용전기설비 이용규정을 개정했다.

향후 신재생전원 확대에 따라 필요시 변압기 및 변전소 신설 등 계통보강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원활하고 효율적인 신재생전원 계통접속을 위해 새로운 전압(70kV)을 도입해 발전고객에게 다양한 접속환경을 조성하고 계통접속 비용 최소화를 실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재생전원 중심지에 신재생 접속전용 변전소인 ‘G-Platform’를 구축해 발전고객의 계통접속 편의성 증대 및 국토의 효율적 사용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기존 변전소는 공장·아파트 등 대규모 수요측 부하 전력공급용으로 지어졌지만, G-Platform 변전소는 신재생 발전소 계통접속용으로 건설될 예정”이라며 “신재생 접속전용 변전소(G-Platform)가 없다면 원거리 변전소를 이용해 그만큼 송전선로를 많이 건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통안정화 설비 확대적용 계획도 수립 중
하지만 단기간에 건설이 가능한 신재생발전소에 비해 전력계통 보강은 상대적으로 장기간 소요돼 기상데이터, 입지여건 등을 고려한 신재생발전 예측시스템 구축을 통해 발전소 입지를 사전에 예측해 발전소 운전시점과 전력계통 보강시기를 최대한 일치시킬 수 있도록 ‘선 전력계통 보강’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계획입지제도를 통해 마련된 발전단지 입지에도 선제적으로 변전소 구축을 시행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계획입지제도는 정부에서 신재생전원 접속 분산화 유도를 위해 신재생발전 지역입지여건, 계통접속 여유정보, 계통 보강계획 등을 매년 공표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런 전력계통 설비계획에도 불구하고 타 국가와 계통접속이 없는 독립계통, 지역간 수급불균형 및 신재생전원 발전량 예측 불확실 등 일부 계통운영상 어려움이 예상돼 계통계획 및 운영단계에서는 전력계통 신뢰도 기준을 만족시키고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 전력계통에 접속된 신재생전원 출력을 실시간으로 감시·운영하는 시스템인 ‘신재생 통합 감시·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30년 전체 발전량의 20%를 차지할 신재생전원을 전력계통에 수용하기 위해 신재생전원의 출력변동 대응능력이 우수한 유연송전시스템(FACTS), 전력저장장치(KG-ESS) 등 계통안정화 설비를 확대 적용할 계획도 수립 중이다.

유연송전시스템(FACTS)는 전류·전압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계통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특수설비에 해당하며 전력저장장치(KG-ESS)는 출력·전압·주파수의 순간 변동을 흡수해 계통 불안정을 완화하는 단기 전력저장장치다.

한전은 신재생전원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추진계획을 유관기관 및 발전사들과 수시로 공유하고, 이번 설명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송변전 설비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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