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외풍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협회 만들 것”
“어떤 외풍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협회 만들 것”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3.1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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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남병주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남병주 신임 회장은 회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업고 한국전기공사협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됐다. 전기공사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적 어려움들을 헤쳐 나갈 강한 리더십을 지니고 있는, 준비된 리더임을 모든 회원들이 인정하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전기공사업계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발전적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고 도전의 출발점에 서있는 남병주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을 만났다.

지난 2월 26일 전기공사협회에서 열린 전력전문지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만난 남병주 회장은 선거기간 동안의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차분하면서도 분명하게 앞으로의 협회운영과 전기공사업계 현안 해결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았다.

남 회장은 우선 자신을 선택해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면서 “한편으로는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어깨가 무겁다”며 “회원들을 하나로 결집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정부 출범과 함께 전기공사업계의 미래도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잊지 않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회원 모두가 힘을 합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다. 이 또한 하늘이 내려준 신명으로 알고 초심을 잃지 않고, 업계와 협회를 위해 온몸을 바칠 각오가 되어있다.”

남 회장은 또 선거기간 동안 회원들 간의 반목 분위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선거후유증이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회원 간 반목의 골은 빠른 시일 내에 치유하고, 전체 회원이 ‘업계 발전과 권익보호’에 함께할 수 있도록 ‘화합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원 모두가 대내외적인 어려운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단합된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 말로만 떠드는 개혁보다 생활개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민주적 절차를 견지해 나갈 생각”

남 회장은 전기공사협회장으로서 전기공사업계가 직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기공사업계는 내부적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심화와 출혈경쟁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대외적으로 분리발주 폐지 문제를 비롯한 타 업종과의 업역 경쟁 문제 등 현안들이 산적해 했다. 이러한 우리업계 대내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외풍에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협회상 정립이 절실한 시점이다.”

남 회장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협회의 모습을 만들기 위한 주요 방안들을 제시했다. 우선 회장에 집중되어 있는 의사결정 절차를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업계 발전방향이 정해질 수 있도록 폭넓은 회원 의견수렴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경륜이 많은 회원들이 협회 운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강한 리더십보다는 파트너 십’을 발휘하고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민주적 절차를 견지해 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부회장제도 도입을 통한 분권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회장 한명이 정부, 발주기관, 국회 등 모든 분야를 상대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2~3명의 부회장을 둬 각 부회장에게 강점이 있는 분야를 맡겨 책임 경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명목상의 위원회는 폐지하고, 현장과 전문 업종 중심의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선, 배전, 송변전, 플랜트, 해외 등 각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두고 협회 조직도 위원회 성격에 맡게 개편하고 각 위원회 위원장에게는 예산권을 줘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할 계획이다. 또 이사의 역할도 협회 업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강화할 계획이다.”

“공약실천 위해 공약실천T/F위원회 운영, 추진방안 수립”

한편 남 회장은 선거를 통해 제시한 공약의 실천을 위해 공약 실천을 위해 공약실천T/F위원회를 운영해 추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원 및 사무국 간부로 T/F팀을 구성해 신속하게 공약사항의 실천방안을 수립하고 확정코자 한다. 추진과제별로 중·장·단기 과제로 구분해 지속적으로 추진사항을 점검할 것이다.”

또 외부적으로는 국회,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 조합, 중요단체, 기업경영을 통해 얻은 조직 운영 경험과 정·관계 등 요로에 맺어온 교분을 바탕으로 업계의 권익을 보호하고 위상을 확립하고자 한다. 특히, 신정부와 긴밀한 협조 속에 회원 권익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남 회장은 공제조합과의 협조 관계에 대해 “회원들 모두가 공사협회와 공제조합이 공조체제가 잘 이뤄져 회원사에 이익을 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협회와 조합이 가장 잘 조화가 될 수 있는 시점으로 본다”고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끝으로 남 회장은 전기공사업계를 대변하는 협회가 급변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협회의 조직을 회원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조직으로 새 틀을 짤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협회 직원들이 회장만을 보지 말고 먼저 회원들을 보고, 회원들을 섬기는 자세로 일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남 회장은 또 “협회를 기술부서 중심의 실용적 조직으로 재편하고 신문고제도 도입을 통해 회원고충처리 전담부서 신설할 계획이며 협회기구를 직능별로 개편해 회원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부설기관의 독립화 등 활성화를 통해 자립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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