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혁신한다면 미래 최고의 회사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혁신한다면 미래 최고의 회사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3.1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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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곽영욱 한국남동발전사장에게 듣다

한국남동발전을 이끌고 있는 곽영욱 사장은 과거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대한통운의 사장을 맡아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한 바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공기업이었던 시절 대한통운에 입사해 민간회사 CEO를 거쳐 다시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해 보낸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곽 사장은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경영전반과 조직문화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남동발전이 과거의 형식화된 틀을 벗고 진정 변화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혁신의 고삐를 조이고 있는 곽영욱 사장. 그를 만나 지난 1년 변화된 남동발전의 모습과 앞으로 그리고자 하는 남동발전의 미래상을 들어보았다.

민간회사 CEO로서, 전문경영인으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부임한 지 1년, 곽영욱 사장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변화시키고자 했을까. 곽영욱 사장은 무엇보다 변화에 대한 절실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켜본 결과 남동발전 직원들은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원가보상주의에 깊이 빠져있다. 1조원에 짓겠다던 발전소를 1조2,000억 원에 건설해도, 또 다른 원인으로 발전원가가 상승해도 모두 전력요금 인상을 통해 적정 투자보수율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곽 사장은 “재무구조가 악화돼 회사경영에 빨간불이 켜져도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 없다”며 “바뀌어야 한다는 당연한 주장이 공염불이 되고 그러다보니 투자검토에도 소홀하게 되고 경영혁신에 대한 필요성도 절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누구나 자신의 허물을 스스로 발견하기가 힘든 법이다. 남동발전의 현재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곽 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오랜 경험을 통해 남동발전의 문제점을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있고 무엇을 혁신하고 변화시켜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직원들이 사장인 나를 믿고 따라준다면, 또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변화를 주도하며 열정을 갖고 스스로를 혁신하고자 한다면 남동이 가진 문제점들을 하나씩 개선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머지않은 미래에 최고의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확신한다.”

“2015년 년 4조원 매출달성 위한 경영목표 로드맵 수립·추진”

곽영욱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남동발전이 창사이후 추진해온 경영혁신의 바탕 위에서 자신만의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해 오고 있다.

곽 사장은 Global Power Leader 구현이라는 경영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경영시스템 구축과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2015년에 연간 4조원의 매출달성을 위한 경영목표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업무프로세스의 지속적인 개선과 표준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 향상과 불필요한 낭비요소 제거를 통해 원가절감과 수익경영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최근 급속한 경영환경의 변화로 원가경쟁 우위확보를 위해 전 직원의 원가 마인드향상, 투자예산의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세스 혁신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체계적인 혁신활동을 위해 남동발전 고유의 혁신모델인 ‘3S BEST혁신’을 기반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혁신기법인 6시그마를 활용해 자율적인 혁신문화를 구축, 실행하고 있다.”

곽 사장은 “변화지향, 가치창조, 사회공헌활동을 핵심가치 기반으로 지속가능경영과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나를 비롯한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경영혁신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사장은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 중 하나인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해 미래 세대의 꿈과 희망을 지켜가기 위해 환경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최첨단 환경설비 설치, 최고 수준의 환경관리,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 등의 환경친화경영을 통해 환경가치를 창조하고 있음을 밝혔다.

“연소기술 등 발전소 운영 및 정비기술 선진화와 미래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개발, 핵심기술 양성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선진 경영시스템의 완비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곽 사장은 또 “저렴하고 질 좋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고객들의 전력사용에 있어서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고 나눔봉사단을 통한 사회봉사활동 전개, 메세나 활동을 통한 사회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발전소주변지역 지원활동과 중소기업에 대한 내실 있는 지원으로 건강한 지역사회와 경제기반을 강화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남동발전의 경영목표와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첫째, 악화되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우리 회사는 작년 83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은 138.9%로 2006년도 96.2%보다 무려 42.7% 포인트나 급증했다. 부채비율 증가 요인으로 국제유연탄 가격의 급등에 따른 발전연료비 상승 등 외부여건에 의한 측면도 있지만 영흥 1~4호기 및 예천양수발전소 건설, 각종 설비개선 투자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재무구조의 악화를 초래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조속히 개선하지 않는다면 올해에는 약 1,85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부채비율도 170%에 이를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2012년쯤이면 부채비율이 400%를 상회할 것이며, 부채규모는 약 5조원에 달할 것이다.

회사의 존립마저 위협하는 최악의 재무상태 개선을 위해 발전소의 건설, 운영 및 지원 등 모든 업무의 초기단계부터 원가가 절감되도록 할 것이다. 또 사업추진 시 철저한 경제성 분석에 의해 결정하되 우선순위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 아울러 생산성, 열효율 등 각종 경영효율을 향상시켜 수지를 개선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겠다.

둘째, 전사적 위험관리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기업에서 위험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재무, 외환, 계약, 전력 거래, 환경, 기술, 발전소 운영, 연료, 소송, 인적 자원 등 모든 경영 분야에 걸쳐 위험 요인을 발굴해 평가하고 위험에 미리 대비하는 적절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셋째, 조직과 그 구성원을 활성화시키겠다. 회사 조직은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돼야 하며 조직 구성원은 그 속에서 자신감을 갖고 활기차게 일할 때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조직을 활성화시키려면 직원들에게 우선 조직의 사명과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시켜야 한다. 또한 이들이 사명과 목표를 달성키 위해서는 원활한 의사 소통체계와 빠른 의사 결정 구조도 갖춰야 한다. 아울러 조직구성원 모두가 성취감을 갖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근무환경도 갖추도록 하겠다.

넷째, 발전소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영흥화력 3,4호기 건설의 철저한 마무리와 완벽한 시운전을 통해 계획하고 있는 기간 내에 준공할 것이며 후속기 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예천 양수 1,2호기의 건설도 경제적이면서도 품질이 확보될 수 있도록 시공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이다.

▲사장 취임 후 경영방침을 BTG로 정하고 위대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경영목표를 평가한다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가장 큰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할 만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다. 우선 재무성과를 말하자면, 당초 549억 원으로 예상되던 당기순이익을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노력으로 834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또 긴축예산 운영으로 차입규모를 6,580억 원에서 5,126억 원으로 1,454억 원이나 줄일 수 있었다. 그 결과 2007년도 부채비율이 당초 예상했던 160%에서 139%로 낮아졌다.

특히 외부로부터 성과를 인정받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 7월에는 삼천포 해양소수력, 분당 연료전지, 영흥 MW급 태양광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실적을 인정받아 국내 신재생에너지 이용·보급 활성화를 위해 산업자원부가 수여하는 자발적 신재생에너지 개발협약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10월에는 참여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공공기관의 혁신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기획예산처 주최로 개최된 공공기관 혁신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버린 냉각수를 활용한 삼천포 해양수력 개발’ 사례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년 11월 품질의 달을 맞이해 품질경영 활동에 앞장서 온 우수업체를 발굴 포상해 산업계의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시행하는 국가품질상 시상식에서 세계적인 고유가 행진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5개 발전회사 중 가장 낮은 발전원가를 실현하고, 연소기술 등 핵심 기술을 중점 육성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품질경영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2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생산성경영시스템 7등급을 획득했다. 생산성경영시스템은 산업자원부가 산업발전법 제22조의 2에 따라 국내 산업계에 생산성중심의 경영혁신체제 구축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생산성 성과와 경영시스템의 수준을 10등급으로 평가하고, 수준 향상을 위한 로드맵에 따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인증제도이다. 남동발전은 재무성과면에서 연료비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발전원가 절감노력 등으로 극복해 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았다.

올해 1월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가 기업의 투명성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해 시행하는 ‘제4회 투명경영대상’에서 UN Global Compact 10대 준수과제 이행 철저 등 윤리경영 시스템 구축과 실천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산업자원부 한국윤리경영지표(KoBEX)조사에서 6개 부문중 3개 부문(CEO, 지배구조, 지역사회)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고 전력그룹사 2007년도 청렴도 조사에서 발전사중 2위 달성했다. 백혈병어린이 희망나무 심기, 사랑의 집 지어주기 운동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해 2007년도에 총 598회, 연 참여인원 8,669명에 이르는 나눔 봉사활동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사회공헌활동 노력으로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경제신문 주최 2007년 사회공헌기업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동발전은 세계 일류기업으로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장점과 반대로 극복해야할 단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장점으로는 첫째, 남동발전은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숨은 인재들이 많다는 점이다. 우수인재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잘 조성한다면 남동발전의 지속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둘째, 발전원가 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유연탄화력의 발전비중이 높은 것도 커다란 장점이 될 수 있다. 향후 양방향전력시장의 시대가 도래하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데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 원가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사적 원가혁신활동, 예산집행 적색경보제, 사업소 목표이익제 등 혁신운동을 제도화해 혁신의 모범이 되고 있다 아울러 남동발전 고유의 혁신모델인 ‘3S BEST 혁신’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남동발전은 국내최초의 800MW급 대용량화력 발전소를 가진 유일한 발전회사다. 수도권인 영흥지역에 총 12개호기를 지을 수 있는 대규모 부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남동발전의 성장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최고의 역량이 될 것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첫째, 일부 직원들의 무사안일주의적 사고와 행동이다. 이들은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변화를 거부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공기업으로서 안정된 수익이 영원히 계속되리라는 위험천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단적으로 올해 적자가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믿지 않는 직원들이 있다.

둘째, 규정과 관행 위주의 일처리다. 변화의 시대에 걸맞지 않는 관행위주의 업무처리는 지속성장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일 뿐이다.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업무처리 자세가 필요하다.

▲올해는 발전회사의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동발전의 경우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특히 안정적 연료수급 문제가 최대 과제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모두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올해 우리 회사는 순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국내 전력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는 유연탄발전소의 석탄 가격상승과 수급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년도에도 중국의 내수확대 및 수출물량 제한,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인 호주의 철도·항구 등 운송인프라 부족과 세계적인 석탄수요 증가 등으로 석탄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회사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우선 장기계약 물량을 현재 70% 수준에서 90% 정도까지 확대하고, 공급이 불안한 중국탄 도입비율을 현재의 8%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캐나다, 남아공 등으로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장기적인 대안으로 해외광산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회사는 작년에 호주 물라벤 유연탄 광산개발에 지분참여를 완료한 바 있으며, 2015년까지 자주개발율 20%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자립기반 로드맵을 시행중에 있다.

금년도 구매예정 물량인 1,783만 톤 중 92% 정도인 1,651만 톤을 이미 확보했으며, 특히 석탄시장 분석을 통한 가격상승 사전예측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2008년도 소요물량 중 1,200만톤 정도를 조기에 확보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2008년 일본 전력사 협상가격 대비 톤당 U$50 이상 저가로 구매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회사 석탄 사용량이 타 발전사 평균사용량의 1.5배 에 이르는 불리한 여건에도 체계적인 재고시스템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유연탄 수급을 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유연탄 수급·배선관리(GPS활용) 시스템 정착으로 수급대처 능력을 증대하고, 국제적으로 유연탄 주요 구매자인 일본 J-POWER, 대만전력 등과 국제적인 전략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또한 국가별 경제성 및 안정성을 평가해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유연탄 선택기준 확대를 위한 구매규격 완화로 호주 Felix, 러시아 Taldinksky, 인니 Wira 등 신규공급원을 발굴했다.

무엇보다 자체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재고시스템 운영으로 석탄시장 분석 및 예측 기반을 마련해 최고품질의 유연탄을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타 발전사 대비 저가구매로 1,259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한전을 비롯해 전력그룹사 전체가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사업 진출을 기업의 성장요소로 설정하고 있다. 남동발전의 해외사업 진출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고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우리 회사는 타 발전사에 비교해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를 늦게 시작했다. 전담부서가 지난 2006년에 신설됐으며 IPP 유경험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작년 내가 취임해 유연탄 수급불안 해소 대책 및 국내전력수요 둔화에 따른 수익 다각화 전략을 수립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남동발전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해외사업 영역은 유연탄 광산 투자, 해외발전 및 기술용역사업, 신재생 및 바이오 에너지사업, CDM사업 등이며 대상국가는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동, 아프리카 등이다.

가시적인 성과는 우선 유연탄 광산 투자 분야에서 나왔다. 우리 회사는 자체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인력을 활용해 2006년부터 한전 및 발전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호주 물라벤광산 지분 참여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2007년 12월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동 사업은 구한전시절인 97년 호주 광산 투자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최초로 추진된 대형 프로젝트로서 2010년 이후 연간 62만5,000톤의 유연탄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유연탄 광산 투자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해외 발전사업 측면에서는 현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지역에서 광산개발을 연계한 IPP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며 올해 1월 현장 실사를 마친 상태이다.

향후 저희 회사는 해외사업조직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풀을 구성해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가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외사업 수익 비중을 점차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며, 올해는 인도네시아 및 캐나다 유연탄 광산 투자 및 물량 확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

“윤리경영은 기업생존 위한 필수이자 기업경쟁력의 핵심 요소”

최근 기업의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난 1월 투명경영대상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윤리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곽 사장은 윤리경영은 21세기 기업생존을 위한 필수요소일 뿐만 아니라 기업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윤리경영이 형식적이고 선언적인 구호에만 그치거나 자신의 허물을 가리기 위한 면피용에 쓰인다면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리경영의 핵심은 윤리경영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나를 비롯한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바탕으로 모든 조직구성원들이 윤리경영 실천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고와 행동의 준거로 윤리경영이 활용될 수 있도록 실천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곽 사장은 회사의 기업이념인 인간존중, 자연애호, 사회공헌을 달성하기 위한 윤리경영 비전으로 ‘맑은 기업, 밝은 기업, 좋은 기업’을 설정하고 일선 근무 현장에서 바람직한 행동 구현을 목표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주요 요소로서 윤리헌장, 행동준칙, 직원윤리행동강령 등 시스템화된 윤리규범을 회사 창립 시 선도적으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비윤리적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범죄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트라넷 홈페이지에 윤리신고센터, Clean신고센터, 윤리상담코너, 윤리교육코너로 구성된 Help Line을 운영하고 있다.”

곽 사장은 윤리경영의 중요성과 함께 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핵가족화, 사회 양극화가 진행됨에 따라 결손가정 등 소외계층이 많이 생겨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남동발전은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봉사활동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전개하고자 2004년 9월 ‘함께하는 사랑, 따뜻한 사회’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사장을 봉사단장으로 본사 및 사업소 12개 지회로 구성된 남동발전 나눔봉사단을 창단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눔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직원 스스로 참여하는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으로 조성되는‘나눔펀드’와 조성된 나눔펀드 금액만큼 1:1로 회사에서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나눔 마일리지 운영, 개인포상금 기부, 동호회를 통한 기부 등을 통해 봉사단 활동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곽 사장은 또 “자발적 참여와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한 ‘성과관리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며 “성과관리 시스템에서는 개인별 봉사활동 목표시간 연간 30시간 부여, 승진 시 필요봉사활동 이수시간 설정, 봉사 활동시간을 인사기록카드 등재 등 봉사활동을 평가와 동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제품 및 정비서비스 품질은 회사 경쟁력과 직결”

최근 한전을 비롯한 자회사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협력과 지원 방안들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동

발전 역시 협력중소기업과 지난해 ‘상하이 에너지쇼’에 참가해 많은 실적을 올리는 등 중소 협력업체들과 상생 노력에 힘쓰고 있다.

곽 사장은 “우리 회사는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 및 정비서비스 90% 정도(2007년 말 기준)를 700여 중소기업에서 공급받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제공하는 기자재 및 정비서비스의 품질은 발전설비의 안정적 운영과 직결되어 전력의 질과 값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우리 회사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중소기업 상생협력과 관련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우선 중소기업과의 협력연구를 통한 신기술 개발사업을 꼽았다.

“남동발전은 자금과 발전소 운영기술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고유의 기술력을 투입해 발전설비의 경제적 운영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 회사는 값싸고 질 좋은 전력을 생산하고, 중소기업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상생협력 사업이다.”

곽 사장은 신기술개발에 참여한 중소기업에 지난 3년간 약 100억 원을 R&D 자금으로 지원했고, 앞으로도 발전소 고장예방기술, 고가 외자재 국산화 개발 분야 등에 지속적으로 협력연구개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협력중소기업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꼽았다. 곽 사장은 “중소기업은 자금, 기술인력, 마케팅 능력, 제품의 품질 등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이러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내 훈련센터를 활용한 기술인력 양성, 품질·환경경영시스템 및 신기술인증 취득지원, 국내·외 전시회 참여지원 등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판매까지 전 분야에 걸친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별한 천재보다 열정을 다해 헌신할 수 있는 인재가 소중”

해외사업 추진이나 선진 경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 확보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곽 사장은 남보다 특별히 뛰어난 천재가 아니라 팀워크를 중시하고 회사와 조직에 열정을 다해 헌신할 수 있는 인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변화를 주도하고 혁신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 창의력을 발휘해 가치를 창조하는 인재, 전문지식과 역량을 고루 갖춘 인재, 인간미와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직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 의하여 실시하고 있다.”

곽 사장은 분야별 핵심전문가 양성을 위해 현재 해외대학원 박사과정에 1명, 석사과정에 4명과 국내대학원에는 석사과정에 1명이 교육중이라며 특히, 발전회사의 특성에 맞는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부산대 연소공학과 석사과정에 7명, 한양대 파워엔지니어링 석사과정에 9명을 주말반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전력수요의 둔화가 예상되고 국제 유연탄 가격이 폭등해 수익창출과 안정적 연료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 진출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해외사업 인력 풀(Pool) 계획을 수립해 전문 인력을 양성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영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맞춤식 어학교육을 실시 중에 있으며, 직급·직군·직무별 경력관리계획에 따른 맞춤식 교육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근무 지역과 형태, 그리고 직원의 교육 Needs에 맞춘 집합·사이버·통신·현장교육, 사이버교육원의 운영을 통해 교육훈련 기회 균등 제공과 직원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을 위한 의견 수렴 등을 통한 중장기 인재양성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 등과 관련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남동발전 역시 최근 김해 명동정수장 태양광발전소 기공식을 갖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장님의 견해와 비전은 무엇인지 그리고 남동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회사는 에너지공기업으로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앞장서야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정부와 자발적개발협약(RPA)를 체결하고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소개하면 2003년 4월 무주양수에 소수력을 최초로 설치한 이후, 영흥 태양광, 삼천포 소수력, 분당 연료전지를 개발한 바 있으며, 현재에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밀양풍력 발전단지 개발사업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김해시 태양광, 대구대 태양광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천포 해양수력은 화력발전소에서 냉각수로 사용되고 버려지던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최초로 개발된 신기술이다. 현재 국내 유사발전소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우리 회사의 신재생에너지 개발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지난 7월에 정부에서 우리 회사를 신재생에너지 분야 최우수 발전회사로 선정했으며, 10월에는 정부주관 공공기업 혁신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의무 부담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되며, 신재생에너지 투자 또한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반면에 최근 발전용 연료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발전회사의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경제성이 낮은 신재생에너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정부가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차액지원제도의 확대 등 정부의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법과 제도의 뒷받침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현재로서는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1세기 기업경영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환경경영이다. 발전분야는 특히 환경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남동발전이 추진 중인 환경경영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남동발전은 국가 산업의 원동력인 전기 에너지 공급의 사회적 책임 및 환경보전 활동이 기업 경영 중요 요소임을 인식해 ‘미래 환경을 선도하는 Global Power Leader 구현’이라는 환경비전을 선포하고 이의 달성을 위한 7대 환경방침과 4대 환경목표를 설정, 세부 활동지침에 따른 지속가능한 환경경영체제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발전산업은 특성상 에너지 다소비 업종으로서 많은 규제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으나 환경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기업의 역할을 깊이 인식해 환경영향을 제로화하기 위한 최첨단의 탈황·탈질설비와 집진장치, 폐수처리시설 등 환경오염방지설비를 설치·운영함으로써 선진국 수준으로 배출물질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는 발전산업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 한국남동발전은 삼천포와 영흥 해양수력 CDM 사업을 통해 21,000톤(총 감축 등록량 10년간 210,000톤)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UN에 등록했고, 또한 영동화력 고압인버터 개선을 통한 에너지절감 등 4건의 사업을 통해 127,000톤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국내온실가스감축사업 등록소에 등록하는 등 온실가스 조기 감축 노력에 경주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전 직원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기후변화협약 기술정보 웹사이트를 개설해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고, 향후 배출권 거래에 대비해 우리 회사 온실가스 배출량의 전문기관 검증을 위한 인벤토리 구축 계획수립 등 온실가스 의무감축에 대비한 장단기 전략을 수립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

남동발전은 앞으로도 인간을 존중하고, 자연을 애호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환경경영시스템 운영을 기반으로 한 미래 환경을 선도하는 글로벌 파워리더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남동발전은 지난 2005년부터 품질관련 독립조직을 발족시키는 등 품질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에 지난 2006년에는 고장정지률을 0.71%로 떨어뜨리고 발전원가는 51.02원으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품질경영모델 구축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회사는 품질경영 중단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2006년에는 기존의 사업소별로 운영해오던 ISO 9001 및 14001에 대한 전사 통합인증을 받음으로써 품질경영 기초를 닦았다.
작년에는 세계적인 품질경영모델인 ‘말콤볼드리지국가품질상’ 평가기준을 벤치마킹해 각종 경영관리 프로세스의 Best Practice를 구현함으로써 최고 공기업의 위상 확보는 물론 목표 지향적 품질경영을 추구해 변화와 경영혁신을 가속화했다.

앞으로 글로벌 경영평가 기준인 ‘말콤볼드리지국가품질상’을 기반으로 남동발전의 고유한 품질경영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업무 전반에 걸쳐 국제표준시스템인 ISO 9001과 6시그마 개선활동 등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고객중심의 경영시스템을 정착하고 수익경영, 신뢰경영, 지속성장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지난해 여수화력이 1978년 이후 28년 간 무재해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이는 철저한 안전관리의 결과로 보여지는 데 남동발전이 시행하고 있는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안전은 여러 가치 중에서도 최상위에 있는 가치 중의 하나다. 우리 회사의 기업이념은 ‘인간존중, 자연애호, 사회공헌’이며, 그 중 첫 번째인 인간존중은 바로 안전경영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담보돼야만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인지는 자명해진다.

우리 회사는 안전문화 구현을 위해 ‘남동 OHSM(Occupation, Health & Safety, Management)모델’을 수립해 회사 안전관리 기본틀 구성 및 안전비전 실현 방안을 제시하고 무재해를 통한 회사이념 실현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전사업소가 안전보건에 대한 방침을 설정하고 사전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근로자 모두 안전보건경영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도록 권장하고 있다. 근무 중 현장에서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사내에 구축된 정보망을 이용해 위험요인을 빨강 신호등 표시로 전 직원에게 공지하는 자체 상시 안전점검시스템인 ‘푸른 신호등’과 부서별로 선정한 불안전행위에 대한 관찰, 비 처벌주의 및 익명성으로 습관적인 근로자의 불안전행동을 고쳐 안전한 행동이 몸에 배도록 하는 행동기반 성과측정인 ‘BBPP(Behavior Based Performance Process)’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기도 하다.

태풍 등의 자연재해와 화재, 환경사고에 대비해 비상대응매뉴얼을 사업소별로 완비하고 위기관리 비상대응훈련을 주기적으로 반복 실시하는 등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노사가 한마음이 돼 전사업소를 대상으로 점검위원을 편성해 ‘노사합동 안전점점’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각 사업소별로 상주하고 있는 협력회사에 대해서도 상·하반기 ‘협력회사 안전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해 협력회사에 대한 안전관리 수준 향상과 자율 안전경영을 유도함으로써 산업재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2007년에 무재해 23배수를 달성한 여수화력발전처는 에너지분야 국내 최장의 무재해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 무재해 목표 20배 달성 이후 지난해 3월 22일 23배수에 이어 25배수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에너지분야 국내 무재해 기록을 매일 경신해가고 있는 중이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플라즈마를 이용한 점화시스템을 개발,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발전분야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남동발전이 추진 중인 신기술 개발과제와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해 우리 회사는 기름 한방울 쓰지 않고도 석탄을 연소할 수 있는 신기술인 플라즈마 점화시스템을 국내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삼천포화력 1호기 보일러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플라즈마 점화시스템은 석탄발전소 기동, 정지 및 저출력 연소 시 화염안정을 위해 사용 중인 등유를 석탄으로 대체하는 기술로서, 플라즈마 발생장치로 공기를 이온화시키고 4,000~10,000℃ 고온의 플라즈마 입자를 발생시켜 저렴한 석탄연료만으로 연소를 가능케 해  등유사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성과가 예상되며, 국내 38개 석탄발전소에 확대 적용 시 연간 25만 배럴 상당의 유류대체 효과가 예상돼 고유가시대 국가적 에너지절감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는 신기술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무연탄과 중유를 혼합, 연소하도록 설계된 영동화력 2호기의 보조연료 중유(35%)를 수입 유연탄으로 전량 대체하는 연소시험에 성공함으로써 매년 254억 원의 중유 도입비용을 절감하고 발전단가를 70원에서 약 40% 대폭 절감된 42원으로 낮췄다. 무연탄 보일러에 유연탄을 혼소하는 연소기술은 우리 회사가 4년여에 걸쳐 시험에 성공한 기술로서 2004년부터 별도 T/F를 구성, 문제점 도출 및 개선을 통해 중유사용량을 35%에서 25%로 낮췄고 2005년 15%, 2006년 10%, 그리고 2007년에는 드디어 중유 ‘제로화’에 성공했다. 영동화력의 석탄전소 기술 성공은 민수용 석탄 사용량 증가에 따른 발전제한 가능성도 해소한 대표적인 경영성과로서 유사 발전소의 벤치마킹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 회사에서는 석탄회를 활용한 인공경량골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석탄화력에서 발전부산물로 발생되는 저회(Bottom Ash)는 재활용 용도가 없어 대부분 회처리장에 매립처리 하고 있으나 매립장 확보 및 비산에 의한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되고 있어, 저회를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발생되는 해안 준설토와 혼합해 킬른로에서 소성처리하는 공정을 거쳐 인공경량골재(자갈)로 개발해 폐기물을 자원화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천연골재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고부가가치 인공경량골재는 고층건물 및 교량건설, 리모델링공사의 건축비를 30% 이상 절약할 뿐 아니라 흡음, 방음 등 다용도 특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각광받는 친환경적 자원화기술로 기대된다.

“노사가 서로를 신뢰할 때 회사 발전의 양축이 될 수 있어”

남동발전은 타 발전사와 마찬가지로 지역과 함께 하는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협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곽 사장은 “남동발전은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고 그 결과 기피시설인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인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요즘은 주민들과 지역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등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회사는 삼천포화력을 비롯해 7개 사업장에서 발전소 건설초기부터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막대한 기금을 투입해 지역의 낙후된 기반시설들을 확충하고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증대하는 사업들을 진행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

한편 노사는 회사 발전의 양축이라고 말한다. 곽영욱 사장은 취임 이후 상생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곽 사장은 “노사가 회사 발전의 양축이라는 말은 회사나 노조가 상대편을 서로 ‘신뢰’할 때 가능하다”며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상생의 노사관계가 없고, 좋은 노사관계 없이 회사발전 또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취임이후 사장실을 개방해 언제든지 노조간부와 격의 없는 대화를 하고 있으며, 또 노조간부를 대상으로 매분기마다 회사의 경영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오고 있다. 회사에서 오래 근무할 직원들의 대표인 노동조합과 진솔한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투명경영이자 열린경영이라 생각한다.”

“현재의 위기를 인식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

끝으로 곽 사장은 남동발전 전 직원들에게 현재의 위기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함을 당부했다.

“사장으로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직원들이 현재의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짜 위기는 위기를 진정 위기라 생각하지 않는데 있다. 위기를 모르면서 자만에 빠져 있다. 변화나 혁신 없이도 회사가 영원할 것이라고 자만하고 있다. 직원 여러분들 코앞에 위기가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곽 사장은 남동발전을 발전회사 중 최고의 회사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CEO로서 자신의 목표이고 사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직원들도 자신과 뜻을 같이하고 또한 그러한 역량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표했다.

“제가 말하는 역량이라는 것은 엘리트의식을 가지고 있는 소위 일류대학 졸업자 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이다. 직원 여러분 모두가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을 갖고 변화를 주도하며, 스스로 혁신을 추진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 미래의 후배들에게 좋은 회사를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프로필]

<학력>
▲1955년 전주고 졸업 ▲1963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력>
▲1999~2000년 대한통운(주) 대표이사 ▲2000~05년 대한통운(주) 법정관리인 ▲2000~05년 한국관세협회 회장 ▲2004~05년 한국항만물류협회 회장 ▲2007년 4월~현재 한국남동발전(주) 사장

<상훈>
▲1992년 산업포장 ▲2000년 철탑산업훈장 ▲2003년 대한민국협상대상 ▲2003년 신노사문화대상 ▲2004년 경영인대상 ▲2004년 금탑산업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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