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원전 해체산업,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김경수 의원 “원전 해체산업,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7.10.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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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의 원전 해체산업 투자 미진해
▲ 김경수 국회의원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고리 1호기 영구폐쇄를 시작으로 원전 해체산업이 국내외 원전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해체산업에 대한 투자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원전 해체 R&D 예산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472억원을 투자했다. 반면 한수원은 29억7,400만원을 투자했다.

한수원은 2022년 시작되는 고리 1호기 해체를 필두로 원전 해체산업에 진출하고 이를 통해 해외진출도 추진하며 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지난 10년간 원전 해체 R&D 예산에 연평균 3억원만 지출해 원전 해체산업에 대한 투자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 수명이 만료되는 국내 원전만 12호기다. 세계적으로는 259호기의 원전이 해체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딜로이트는 전 세계 원전 해체시장 규모를 440조원(2014년 기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해 매출액 11조2,771억원, 영업이익 3조8,472억원을 기록한 초대형 공기업이다. 특히 원전 발전으로 인한 과실만 취하면서 원자력발전소 수명만료 후 진행해야 할 원전 해체준비는 국민들이 내는 전력산업기반기금에만 맡겨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경수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세계 원전 해체시장 규모는 2030년 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수원이 원전해체 R&D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획기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7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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