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국내 최초로 영농형 태양광 작물수확 성공
남동발전, 국내 최초로 영농형 태양광 작물수확 성공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7.09.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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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서 ‘계통연계 영농형태양광 추수행사’ 개최
작물 수확·전력생산 모두 가능… 사업모델 제시
▲ 지역농민 등 행사 참석자들이 태양광 모듈 하부농지에서 추수한 벼를 선뵈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동발전이 벼농사를 지으면서 전기도 판매하는 영농형 태양광발전단지에서 쌀 경작에 성공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남동발전은 9월 21일 경남 고성군 하이면에 있는 영농형 태양광발전단지에서 성공적인 수확을 기념하는 추수행사를 개최했다. 이 발전단지는 지난 6월부터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날 남동발전은 태양광발전 모듈 하부농지에서 경작한 쌀과 미설치된 비교부지에서 자란 벼의 생육상태를 비교 후 추수했다.

그동안 남동발전은 경상대학교 농업식물과학과와 영농형 태양광발전 하부농지에 있는 벼 생육상태를 연구했다. 추수를 앞둔 9월 15일까지의 연구 결과, 모듈 하부의 벼와 미설치된 농지 벼의 생육상태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양 기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양측 농지에서 자란 벼의 이삭수는 같았다. 벼의 전체길이 역시 평균 110cm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태양광 모듈 설치 농지의 재배면적은 비교부지 대비 85.9%로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면적을 감안하면 재배면적에서도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벼의 생육상태를 연구 중인 정정성 경상대학교 농업식물과학과 교수는 “정확한 데이터는 시일을 두고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벼의 생육상태를 분석하면 분얼수(이삭수) 및 수장(이삭의 길이)은 비교부지와 차이가 없고 각 이삭당 낟알의 수도 같아 수확량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동발전은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작물에 대한 생육조건을 빅데이터화해 최적의 생장 환경을 농민에게 제공하고 생산된 벼의 품질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자체, 경상대학교, 중소기업과 협업해 밭농사를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남동발전은 다양한 작물에 최적화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영농형 태양광발전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새롭게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육성정책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 지자체, 지역대학 등 산학연 협업의 열린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모델을 만들겠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생산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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