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국내 첫 스마트 시티·캠퍼스 모델 만든다
지멘스, 국내 첫 스마트 시티·캠퍼스 모델 만든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7.09.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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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인천대·포스코건설과 업무협약 체결
‘에너지 엑셀런스 스마트시티 랩’ 설치·운영
▲ 지멘스는 9월 14일 한국형 스마트 시티·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인천대·인천시·포스코와 함께 체결했다. 조 케저 지멘스 그룹 회장은 이날 ‘디지털화, 한국의 미래 설계’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지멘스가 대학 캠퍼스와 원도심에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시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멘스의 한국법인 지멘스(주)(회장 김종갑)는 9월 14일 인천대에서 한국형 스마트 시티·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인천대·인천시·포스코와 함께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공동 프로젝트 수행과 관련 첨단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해 인천대에 ‘에너지 엑셀런스 스마트시티 랩(Energy Excellence Smart City Lab)’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조 케저 지멘스 그룹 회장은 한국의 경제적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인천대로부터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천대 설립 이후 외국 기업인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가 수여된 것은 처음이다.

3단계 나눠 에너지 효율화·자립기반 구축
국내 최초 한국형 스마트 시티·캠퍼스 구축사례가 될 이번 사업은 총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인천대와 지멘스가 주도해 인천대 송도 캠퍼스의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2단계 사업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이 함께 인천대에 저탄소 그린캠퍼스를 구축하고, 인천시 원도심의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3단계는 인천대 캠퍼스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 캠퍼스를 실현하는 사업이다. 또 인천시 원도심의 스마트시티 확산사업과 도서·접경지역 등 복지 사각지역에 에너지자립 기반 스마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종갑 지멘스 회장은 “도시가 회복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하게 개발되려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끌어내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멘스는 이번 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해 인천시가 스마트시티로 거듭나 사회적 인프라와 효율적으로 결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조 케저 지멘스 그룹 회장(오른쪽)이 조동성 인천대 총장으로부터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있다.


조 케저 지멘스 그룹 회장, 제조업 디지털화 강조
조 케저 지멘스 그룹 회장은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 수여 이후 ‘디지털화, 한국의 미래 설계’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그는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우리 모두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하나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구성원 전체가 디지털화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케저 회장은 “디지털화로 인한 이익은 삼성·지멘스·포스코 등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도 함께 혜택을 누려야 한다”며 “현재 기업들은 고객·공급자·연구기관·서비스 제공자 등으로 구성된 생태계 안에서 서로 협업하고 있다. 디지털화는 보다 포괄적이고 집약적인 데이터·정보교환을 가능하게 해 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가 간 자유로운 데이터 흐름과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자산 데이터나 개인 정보는 보호돼야 한다”며 “개별 국가와 기업의 보안상 이익을 비롯해 핵심 기반시설 보호·네트워크와 데이터 간 접근 사이에 적절한 균형이 유지돼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디지털화가 교육과 고용 분야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력의 자질에 대한 재평가가 점점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는 동시에 평생학습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같은 변화에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개인 모두가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케저 회장은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일자리 창출 ▲가치 창출 ▲혁신 견인 세 가지로 봤다.

조 케저 회장은 “제조업에서 창출되는 1개의 일자리는 다른 분야에서 최대 2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며 “한국의 제조업은 국가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지만 독일의 경우 제조업이 GDP의 약 2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 R&D 투자액의 77%가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상황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한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조 케저 회장은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기업에게 속도·효율성·유연성의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케저 회장은 “속도란 더 빠르게 생산하거나 생산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 출시 기간을 앞당기는 것도 포함한다”며 “디지털 기술은 제품 기획부터 시장 출시에 이르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효율성은 작업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에너지와 다른 자원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유연성은 제조업체가 훨씬 높은 수준의 맞춤화가 가능해 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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