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EPIC-Week, 전력산업 표준화 미래 대응방안 모색
2017 KEPIC-Week, 전력산업 표준화 미래 대응방안 모색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7.09.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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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력계 전문인력 한자리… 분야별 120편 논문 발표
ASME와 조인트 세미나 첫 개최… 표준분야 국제협력 강화
▲ ‘2017 KEPIC-Week’가 9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개최됐다. 기념식 행사 전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우리나라 고유의 전력산업기술표준인 KEPIC의 현장적용 실태를 점검하고, 최신 기술동향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2017 KEPIC-Week’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조환익)는 전력산업의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고, 기술인력의 협력과 화합을 다지기 위한 전력계 소통 축제인 ‘2017 KEPIC-Week’를 9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개최했다.

‘KEPIC-Week’는 현장 실무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나면서 단순한 학술 발표회가 아닌 현장 밀착형 워크숍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에도 국내외 전력산업계·학계 등 관련 전문인력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전력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 조환익 대한전기협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ASME와 첫 조인트 세미나 개최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은 원자력·화력발전, 송배전설비 등 전력산업 설비·기기의 안전성과 신뢰성·품질확보를 위해 설계·제조·시공·운전·검사 등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규정한 전력산업계 민간단체표준이다. 1987년 정부의 전력기술 자립정책의 일환으로 개발이 추진돼 1995년 초판이 나오면서 국내 전력산업계 기술단체 표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표준화에 따른 비용절감과 공기단축으로 기업들의 경제적 부담이 대폭 줄어든 점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올해 KEPIC-Week에서는 분야별 120편이 넘는 논문이 발표됐으며, ▲원전해체 워크숍 ▲화력발전 워크숍 ▲구조재료 워크숍 ▲원전방호도장 워크숍 등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이 개최돼 실질적인 정보교류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ASME(미국기계학회)와의 기술교류를 통해 원자력 분야 표준개발을 비롯한 교육·자격인증 관련 정보공유와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 ‘KEPIC/ASME 조인트 세미나’는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외 전력산업계 분야별 리더들을 초청해 전력산업의 미래를 조망해 보는 합동강연에서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정부의 에너지정책과 관련해 에너지믹스 변화로 전기요금 인상·공급 불확실성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오랜 시간을 두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합동강연에서 ‘국내외 전력정책 동향과 시사점’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원전해체·신재생 표준화 신중히 접근
김종해 대한전기협회 KEPIC처장은 행사기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원전해체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표준화에 관심을 갖고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김종해 KEPIC처장은 “탈원전·탈석탄을 기조로 한 에너지정책 변화에 대비한 전략수립을 고민하고 있다”며 “우선 안전한 원전 운영과 깨끗한 석탄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전해체산업이 에너지신산업으로 관심 받고 있는 만큼 표준화 작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고리 1호기 해체시기에 맞춰 우리나라 고유의 표준을 세팅하는 작업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원전해체 표준화 기술개발의 필요성과 관련해 한수원과 인식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종해 처장은 “원전해체 표준화는 해외시장 진출까지 고려해 국가별 여건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기존 KEPIC 범주에 포함시키기 보단 새로운 사업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접근방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원자력·화력발전에 치중된 KEPIC 적용을 신재생에너지로 확대하는 사업다각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IEC·ISO 등의 국제표준과 국내 KS인증이 혼용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원전 기기검증 전문기술 워킹그룹 2차 워크숍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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