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협회, 9월 4일부터 제주서 ‘2017 KEPIC-Week’ 개최
전기협회, 9월 4일부터 제주서 ‘2017 KEPIC-Week’ 개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7.08.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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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력계 전문인력 한자리… 분야별 120편 논문 발표
ASME와 조인트 세미나 첫 개최… 표준분야 국제협력 강화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우리나라 고유의 전력산업 기술표준인 KEPIC의 현장 적용 확대와 세계화를 모색하기 위해 2003년 처음 시행된 ‘KEPIC-Week’가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조환익)는 전력산업의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고, 기술인력의 협력과 화합을 다지기 위한 전력계 소통 축제인 ‘2017 KEPIC-Week’를 9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다.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은 원자력·화력발전, 송배전설비 등 전력산업 설비와 기기의 안전성·신뢰성 및 품질확보를 위해 설계·제조·시공·운전·시험·검사 등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규정한 전력산업계 민간단체표준이다.

KEPIC 2020 중장기 비전인 ‘Advanced Standards & Global Partner’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정부를 비롯한 국내외 산업계·학계 등 관련 전문인력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전력산업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KEPIC-Week’은 현장 실무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나면서 단순한 학술 발표회가 아닌 현장 밀착형 워크숍으로 자리매김했다.

원전해체·면진기술 등 다양한 워크숍 마련
대한전기협회는 올해 KEPIC-Week 행사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산업계의 호응과 최근 기술동향 등을 분석해 참가자 모두가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워크숍을 준비했다. 또 초보 엔지니어부터 전문가까지 들을 수 있는 분야별 120편이 넘는 논문들을 행사기간 중 소개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Young Engineer & Student Session’은 비전무가는 물론 신입 실무자들의 직무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참가자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특히 9월 4, 5일 양일간 열릴 예정인 ‘제1회 KEPIC/ASME Joint Seminar on Nuclear Standards and Certification’은 한국과 미국 표준 전문가들의 기술정보 교류 및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SME(미국기계학회)와의 기술교류를 통해 원자력 분야 표준개발을 비롯한 교육·자격인증 관련 정보공유와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리는 ‘KEPIC/ASME Joint Seminar’는 대한전기협회와 ASME 공동으로 개최된다. Plenary 세션과 6개 기술세션을 통해 34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전기협회는 이외에도 ▲원전해체 워크숍 ▲화력발전 워크숍 ▲구조재료 워크숍 ▲원전방호도장 워크숍 ▲기기검증 워크숍 ▲면진기술 워크숍 등 다양한 워크숍을 기획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행사 2일차인 9월 5일 진행될 합동강연에서는 ▲2017 KEPIC 현황과 미래(김종해 대한전기협회 KEPIC처장) ▲국내외 전력정책 동향과 시사점(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 ▲4차 산업혁명과 전력산업(임일 연세대학교 교수) 등의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대한전기협회는 참석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KEPIC-Week 행사와 관련된 프로그램·발표자료·전시업체·행사장 배치도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앱을 개발해 행사기간 중 운영할 계획이다.

▲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2016 KEPIC-Week’ 기념식 모습


KEPIC, 전력산업 표준 ‘우뚝’
1987년 정부의 전력기술 자립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KEPIC은 1995년 초판이 나오면서 국내 전력산업계 기술단체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때가 한전에서 대한전기협회로 KEPIC 개발 및 운영 전담업무가 이관된 시기다.

KEPIC은 신고리 1·2호기 이후 건설된 모든 신규 원전에 적용되고 있고, UAE 원전에도 적용돼 세계화의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부터는 e-Book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전 분야 열람도 가능하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KEPIC이 진정한 의미의 국내 전력산업계 표준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표준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이 뒤따라야 한다”며 “국내 전력산업의 여건·발전·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KEPIC에 반영해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국가표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8만 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표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이 표준을 잘 활용할 때”라며 “우선 산업현장에서 KEPIC을 정확히 이해한 상태에서 활용하고, 이후 전력산업 여건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개정하는 형태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EPIC은 법규나 규제처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고정된 원칙이라기 보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 기술을 활용하는 게 정당화될 수 있도록 함께 변화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생명력을 지닌 표준이란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 KEPIC 2020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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