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식 대한전선 상무, “서남해 해상풍력 수주 바탕으로 해외시장 적극 진출할 것”
전문식 대한전선 상무, “서남해 해상풍력 수주 바탕으로 해외시장 적극 진출할 것”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7.06.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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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 실증단지에 광복합 해저케이블 공급
해상풍력 프로젝트 기술적 우위 확보 기대
▲ 전문식 대한전선 산업전선사업부 상무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서남해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전북 부안·고창 앞바다에 구축되는 총 2.5G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최진용)은 당진공장 내에 배전급 해저케이블 대용량 양산설비를 새롭게 갖추고 첫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납품하는 케이블은 22.9kV XLPE 광복합 해저케이블이다.

전문식 대한전선 산업전선사업부 상무는 “대한전선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개발사업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당사에서 수주한 해저케이블 사업은 해상변전소와 3기의 해상풍력발전시스템 타워를 해저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실증단지 연구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이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전문식 상무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일반적인 해저케이블 사업과는 달리 해상풍력 해저케이블은 ‘J-tube’라는 구조물을 관통한다”며 “이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에서는 이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하는 실증시험도 포함돼 있다”며 “향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공장에 해저케이블 대용량 양산설비 구축
대한전선은 지난해 당진공장에 배전급 해저케이블 대용량 양산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계기로 장조장 해저케이블 제조가 가능해졌다.

전문식 상무는 “대한전선은 이전부터 해저케이블에 대한 개발·제조능력을 보유했다”며 “하지만 장조장으로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는 미비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대한전선은 국내 해상풍력 확대정책에 따라 설비 보완을 추진했다”며 “향후 예정돼 있는 해상풍력사업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 대한전선 배전급 해저케이블

한편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특히 해상풍력에 대한 지속적인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전문식 상무는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 등으로 해상풍력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돼 있다”며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와 접해 있고 바람의 질도 검증돼 해상풍력을 추진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국내 해상풍력사업의 추진여부는 해당지역 어민들의 민원과 가장 밀접해 있다”며 “사업주의 민원해결에 대한 의지와 어민들의 사업수용 의지가 잘 조율만 된다면 국내 해상풍력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상풍력, 사업 초기부터 지역사회와 신뢰 쌓아야
국내 배전급 해저케이블은 한전이 주 사용처다. 해당 케이블은 22.9kV로 규격화 돼 있다.

전문식 상무는 “대한전선은 연구개발을 통해 여러 전압 등급(Grade)과 여러 타입의 해저케이블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서남해 해상풍력 수주를 시작으로 납품실적을 쌓아서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 탈핵화를 선언했고, 해상풍력은 충분히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사업추진 초기부터 사업지역의 지역사회와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나간다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전선 풍력케이블은 대관령에 있는 강원풍력에도 공급됐다. 이후 여러 풍력발전단지에 케이블을 납품해 왔다.

전문식 상무는 “대한전선은 그동안 풍력산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제는 육상풍력을 뛰어넘어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는 대한전선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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